출판사 서평
책 속 주요 질문들
신은 어디에 있는가?
보이지 않는 존재는 오늘날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감각되고 상상되는가.
미의식은 무엇이고, 전통문화는 어떻게 다시 읽혀야 하는가?
옛것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와 더불은 재사용을 거쳐야 한다면, 그 선별과 배제의 기준은 무엇인가.
집단적 무의식의 근거를 옛것은 무엇인가?
한(恨)신명풍류 같이 재구성된 미의식들이 오늘날 시대의 맥락과 불협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시 다뤄야 하는가.
‘한국적인 것'은 민족주의를 벗어날 수 있는가?
민족주의적 틀로 고정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터부화 하지 않을 수는 없는가?
추천사
십수 년 전 ‘샤먼리얼리즘’을 꿍꿍할 때 떠올린 것이 ‘뒷경치(後景)’다. 현실이란 앞경치(前景)에 맞붙은 초현실, 우물 밑 심연, 그리고 중음계(中陰界)랄까. 거기에 ‘너머를 사는 신령들’이 있었다. 예술가들은 그들과 접속하는 샤먼이다. 너머를 이룬 시간은 회절(回折)하고 있어서 백 년 천 년 수억 년을 쉬 오간다. 근대 이후, 희미해진 우리 미의식 뜻 말을 다시 캐내어 먼지를 털어냈다. 갇힌 ‘갑옷(甲衣)’을 벗겨냈다. 이 책에는 그들이 캐낸 우리 미학어가 싱싱하게 살아 오른다. 21세기는 네오 샤먼이 오시는 시대란다. _김종길 다석철학 미술평론가
여기에는 자본의 탈경계적 욕망이 감추어 버린, 그 사이 망각했으면서도 정신세계에 양식적으로 각인된, 하지만 무어라 쉬이 이름 붙일 수 없는 수많은 모양의 말, 소리, 발걸음, 의심, 상상이 담겨 있다. ‘동학’으로 이름붙여진 민중의 실천, 그 아래 온전히 읽히지 못했던 작은 실가닥을 한올 한올 뽑아내고, ‘한’, ‘풍류’, ‘신명’, ‘비애미’라 뭉등그려진, 우리 미적 인식의 틈바구니를 비집는다.
_강재영 월간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