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당연해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
우리는 늘 더 특별한 것, 더 새로운 것을 찾아 살아갑니다. 그러는 사이 매일 곁에 있는 사람과 풍경, 자연과 생명,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너무 쉽게 지나치곤 합니다.
전이수 작가의 여덟 번째 그림 에세이 『당연한 것들을 사랑하기까지...』는 그렇게 익숙함 속에 가려져 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작가는 유럽의 여러 도시와 마을을 여행하며 마주한 순간들을 그림과 글,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30일 동안 완성한 30점의 작품에는 낯선 여행지의 풍경뿐만 아니라 먹는 것과 생명, 행복과 관계, 자연과 삶에 대한 작가의 깊어진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전이수 작가의 그림은 자유롭고 선명하며, 글은 짧지만 오래 마음에 머뭅니다. 거창한 답을 이야기하기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온 일상의 조각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게 합니다.
“당연한 것은 더 가까이에서 보아야 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마음도 여기에 있습니다. 늘 곁에 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어쩌면 가장 가까이에서 오래 바라보고 사랑해야 할 것들인지 모릅니다.
『당연한 것들을 사랑하기까지...』는 한 권의 그림 에세이이자 전이수 작가가 그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의 기록입니다. 그의 그림과 글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고,
지나쳤던 것을 다시 바라보고,
당연했던 것들을 마침내 사랑하게 되는 시간.
전이수 작가가 건네는 이번 여덟 번째 그림 에세이가 평범한 오늘을 조금 더 소중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 속으로
섬세한 균형 6
세상의 모든 생명은 돌고 돈다.
서로 먹고 먹히다 결국 우리에게로 온다.
기어다니는 작은 벌레, 뛰어다니는 동물,
팔랑이는 꽃과 벌과 나비, 날아다니는 참새나 독수리....
결국은 사람에게로 온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아주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아주아주 큰 것에 이르기까지 아우르는,
굉장히 섬세한 균형을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부는 바람도 그런 균형을 맞추는 일에 관여할지도 모르지.
오늘 아침에 나무에 싼 우태의 오줌까지도.
모든 것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짝살짝 오고 가며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 같다.
난 궁금했다.
사람들도 이 자연과 얼마만큼 조화를 이루고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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