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오늘 친구와 같이 산에 오른 날은 활동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참 많이 나올 것 같다. 등산로에 있던 많은 사람도 오늘 이 산행을 각자의 희망과 행복으로 기억하겠지.
「내 시간의 주인」
이번 도전에서 내가 너무 현실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과 함께 많은 걸 배웠다. 하지만 ‘나도 해보고 싶다.’를 ‘나도 해 봤다.’로 말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은 내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나도 해 봤다 」
아직 숙소까지는 1시간 이상을 가야 하지만 가다가 또 어느 샛길로 빠질지는 모른다. 빠질 때는 또 다른 기대와 설렘이 보태어지겠지.
「커피는 여왕처럼」
좋은 것을 같이하며 즐거워하는 이 모습이 일상이 되어간다면 좋겠다. 이런 모습이 내가 원하던 생활이다. 늘어지지 않고 주변에 나를 맞추어가면서 서서히 새로운 장소에 스며드는 생활. 그 생활에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어 응원해 주며 다독여주는 관계를 맺어 내 안의 나를 감싸주고 인정해 주는 삶을 살고 싶다.
「이사」
오늘 만나서 우리는 살아온 기억과 함께 우리 기억 저 아래에 있는 함께하며 보낸 30년 전의 세월을 돌아볼 것이다. 모두 ‘잘 살아왔다.’ 격려하면서 남은 생도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잔잔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초임지에서 만난 사람들」
못 맞추는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면서 과일과 따뜻한 빵, 향기로운 민트차가 우리의 저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 주변에 이렇게 함께 기쁨을 나누어주는 지인이 있음에 감사하다.
「어떤 기우」
나는 없고, 내 주변만 있다는 억울하다는 생각, 손해 본다는 생각, 마음속에 있던 이러한 억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나를 위해 세상을 살고, 내 시간을 내가 소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며, 내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겸손함도 생겨난다.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딸들에게도 평소보다 부드러운 미소로 안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봄날 여행」
이렇게 봄 가고 여름이 가도 욕심 없이 만나는 우리의 만남은 편안하고 여유롭게 이어져 하루하루 더 길어지는 기다란 다리가 되어 이어지기를 가슴속에 담고 오늘 봄날 저녁의 만남을 따뜻하게 정리한다.
「동기 모임」
서로 다른 색의 찻잔 중 날씨에 맞게 흰 바탕에 커다란 분홍색 꽃이 피어있는 찻잔을 고른다. 이 잔을 살 때 함께 고른 친구가 생각난다. 친구가 있는 서울도 여기처럼 햇살이 좋을까?
「친구의 부엌」
둘이 하나가 되었음을 세상에 알려주는 결혼식. 식장의 문을 들어설 때와 나설 때의 엄청난 차이를 생각해 보면서 35년 전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본다. 결혼 전과 후의 달라짐이 그렇게도 크리라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예식장에서」
미소를 띤 얼굴에 보이던 당당하면서 새침한 분위기는 내가 원하던 나의 모습이었다. 내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웃으며 받아줄 것 같은 사람의 향기가 풍겼기 때문에 그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 수 있었다.
「매화꽃 향기」
집에 돌아와 좀 전에 한 이야기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겐 그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이었다고 마음속으로 정정하며 웃는다.
「다시 만난 우리」
친구와 게임을 끝내고 집으로 오면서 나와 다른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내린 결론은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다른 것 아닐까 한다.
「친구와 함께한 운동」
이제 나에게 억새는 친구와 함께한 가을 이야기도 되지만 둘째 딸과 오른 새별오름의 멋진 추억도 되었다. 아주 여유롭고 넉넉한 가을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된 오늘은 걷기가 좋은 가을날이었다.
「억새의 추억」
안타까운 맘을 내색하지 않고 같이 있는, 얼마 안 남은 동안만이라도 신장에 부담이 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해 먹이고 싶은데 안 통하는 이 둘의 맘을 어찌할거나. 오늘 저녁이라도 즐겁게 먹어주면 좋겠다.
「딸의 분가」
요즘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건강한 아기의 웃음소리이다. 이 맑고 청량한 웃음소리는 언제 들어도 그저 좋은 이 봄 내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
「봄과 함께 온 선물」
시간의 흐름에 나를 주장하지 않고 조금씩 따라가다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이 아닐지 생각하며 아침 커피를 내려 그 향기에 푹 빠져보는 오늘 이 아침이 여유롭다.
「아침을 여는 냄새」
이제 저수지에 도착했다. 어머 저수지 한가운데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스라하다. 신비롭다. 몇 년 전인가 사진을 배우기 시작할 즈음에, 대청댐 로하스 길에서 본 물안개를 보고 느낀 신비로움이 생각난다.
「봄날 아침」
그러나 도착해서 본 복숭아나무는 처참했다. 노란 봉지가 몽땅 땅에 떨어져 있었다. 나무에 달린 봉지가 안 보이는데 할 말이 없었다. 정신없이 차에서 내려 나무로 달려갔다. 세상에 어째 이런 일이, 지난주에 하나 맛보는 것도 아까워 참았는데 나무에는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진짜 하나도 안 남아 있었다.
「초보 농부의 욕심」
이러면 최고다. 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긴 시간 힘들었던 흔적을 지우고 이제는 서로 보듬으며 좋은 추억 쌓기가 남아있다. 남은 긴 시간 이맘이 변치 않기만을 기도해 본다.
「회갑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