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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 9

01장 / 이인진 (Lee, In-chin) ----- 12
“성실한 노동의 덕목이 낳은 아름다움의 세계”
1. 각면발 만들기
2. 흙가래 쌓기로 오브제 만들기

02장 / 이영호 (Lee, Young-ho) ----- 34
“조선 사기장의 손길을 담아낸 백자의 세계”
1. 백자줄무늬각발 물레 성형
2. 백자줄무늬각발 굽깎기

03장 / 안성만 (An, Seong-man) ----- 56
“예술로서의 기술과 기술로서의 예술”
1. 슬립 도판 제작을 위한 석고틀 만들기

04장 / 한정용 (Han, Jung-yong) ----- 78
“법고창신에서 조선백자의 길을 찾는다”
1. 백자팔각면필통 만들기

05장 / 김준영 (Kim, Joon-young) ----- 96
“공예가 디자인을 만났을 때”
1. 장식용 도자기(클립 보관용 새) 만들기

06장 / 정영락 (Chung, Young-lak) ----- 124
“일상으로 돌아온 내 손안에 옹기”
1. 흙가래 타림법 화병 만들기
2. 흙가래 타림법 사발 만들기
3. 옹기 시유방법

07장 / 유세림 (Yu, Se-lim) ----- 148
“소재의 전환,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에서 즐거움을 얻다”
1. 석고 이장 주입으로 도판 만들기
2. 도판으로 조각보 접시 만들기
3. 이장으로 양각 문양 그리기

08장 / 김판기 (Kim, Pan-ki) ----- 178
“상감청자가 그려내는 은은한 빛의 세계”
1. 청자 면상감기법
2. 청자 음각기법

09장 / 전설희 (Jeon, Seol-hee) ----- 202
“옹기에 섬세함을 입히다”
1. 옹기로 주전자 만들기

10장 / 허상욱 (Huh, Sang-wook) ----- 232
“너희가 분청을 아느냐? 즉흥이 자유를 얻게 하리라”
1. 분청박지문사발 만들기
저자 소개
저자 : 정연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였다. 공예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자 잠시 공방을 운영하였으며, 이후 명지전문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학교기업 ‘MJ 아트 세라믹’을 운영하였다. 또한 ‘1260’ 브랜드를 통해 현장 중심의 공예교육을 강화하는 데 힘썼으며, 학교기업 운영 기간에는 제자들과 함께 조선백자의 현대적 실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에 꾸준히 매진하였다.
아울러 ‘버금이전’을 통해 시민공예의 개념을 정립하고 문화시민을 위한 시민공예가를 육성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였다. 서울공예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였으며, 한국문화유산진흥원이 주최한 기획전 『오늘의 옹기』와 『옹기의 미학』의 전시감독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예문화산업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공예의 미래를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한 『공예미래포럼』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공예를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일로 보지 않고, 공예 행위가 지니는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탐구하며 이를 변화하는 시대에 올바르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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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사용하는 경험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공예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자신의 손으로 하나의 물건을 만들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경험은 창작의 기쁨을 넘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적 가치가 된다.

도자기는 이러한 공예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흙을 만지고, 형태를 만들고, 불을 거쳐 하나의 그릇이 완성되는 과정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 그리고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대부분 개별 공방이나 작가의 작업실에서 전수되어 왔기 때문에 일반인이 체계적으로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작가와 함께 도자기 만들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책은 백자, 청자, 분청, 옹기 등 우리 도자의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전업 도예가 10명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만의 제작 기법과 작업 과정을 공개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실전 중심의 도예 교재이다.

책에는 이인진, 이영호, 안성만, 한정용, 김준영, 정영락, 유세림, 김판기, 전설희, 허상욱 작가가 참여하였다. 각 작가는 자신의 대표 작품을 선정하여 성형에서 장식, 마무리까지의 전 과정을 수백 장의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한다. 독자는 단순히 결과물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실제 작업실에서 배우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제작 순서만 나열한 실습서가 아니다. 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지, 어떤 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흙의 상태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작업 중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현장에서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담았다. 각 장마다 기초 이론과 실무 지식을 함께 구성하여 기술과 원리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전작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다. 전작이 도예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 입문서였다면, 이번 책은 다양한 작가의 제작 방식과 조형 언어를 직접 배우며 자신의 표현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구성한 심화 실습서이다. 따라서 취미 도예를 넘어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와 공방 운영자, 대학생, 도예 교육자, 현업 작가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완성된 작품보다 '만드는 과정'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작품은 서로 달라도 좋은 도자기를 만드는 기본 원리와 창작을 대하는 자세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열 명의 작가가 흙을 다루는 방식과 사고 과정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만들어 가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공예는 기술을 배우는 일이면서 동시에 문화를 이어가는 일이다. 자신의 손으로 하나의 그릇을 만들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경험은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한다. 『작가와 함께 도자기 만들기』가 더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우리 공예문화의 가치를 이어가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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