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조성용 작가의 열한 번째 에세이 『우린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이처럼 지난날의 후회와 삶의 불안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다수의 에세이를 통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왔다. 이번 신작에서는, 과거의 상처를 무리해서 지우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삶의 다음 페이지로 흔들림 없이 넘어가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나약했던 자신을 탓하는 대신 그 한계조차 나의 일부였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새로운 막이 열린다는 성숙한 통찰을 담아냈다.
이 책이 지니는 가장 큰 힘은 막연한 위로나 무책임한 긍정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타인에게 느끼는 깊은 환멸이나 바닥까지 떨어져 본 텅 빈 외로움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깊고 어두운 감정을 온전히 마주하고 딛고 일어설 때 비로소 진짜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기꺼이 껴안는 법, 오랜 시간 곁에서 나의 모든 굴곡을 지켜봐 준 일상 속 관계들의 다정함을 발견하는 법 등, 우리가 삶에서 기어코 쥐고 가야 할 가치들을 차분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요란한 수사 없이도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저자 특유의 담백한 문체는 이번 책에서 더욱 짙고 단단해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며 우리는 여전히 나아가야 한다. 『우린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제목이 품고 있는 단호한 선언처럼, 모진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우리가 기필코 당도해야 할 곳은 결국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응원한다. 지금 당장 하루가 버겁고 외롭게 느껴지는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당신의 지나온 모든 시린 시절들이 사실은 앞으로의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훌륭한 징검다리였음을 벅차게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