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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_1

Part 01 골프 인문학

Chapter 01 필드, 나를 비추는 거울: 자아와 철학
골프 용어가 주는 삶의 지혜 _13
보이지 않는 시간의 세 결 _19
비움의 필드, 나를 찾는 여정 _23
골프에서 경험하는 소유, 존재, 그리고 생성의 철학 _27
삶이라는 무대 위의 배우와 골퍼 _31
시간의 세 층위를 읽는 골퍼의 시선 _36
운동신경과 운동감수성 _40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고수(鼓手)의 추임새 _45

Chapter 02 시간의 결을 다듬다: 수련과 깨달음
관찰의 힘과 결 _51
제주의 바람 끝에서 배운 ‘영감의 스윙’ _55
아마골퍼와 ‘1만 시간의 법칙’ _59
필드 위의 현자들 _64
골프, 몸으로 읽는 장자의 철학 _70
욕망과 절제의 아이러니 _74
논어에서 배우는 골프의 품격 _79

Chapter 03 동행과 관계의 미학
‘일요일의 마음’과 주말 골퍼 _85
캐디와 함께하는 라운드 _89
골프장, 걷는 자의 철학과 타는 자의 속도 _92
골프, 서로를 비추는 거울 _96
반복의 미학 _100
문화인류학적 골프여행 _105
남교수, 비움과 배려의 골프 _110
경제적 성장과 골프문화 _113
자본의 기호와 침묵의 의례 _116
오래된 동반자에게 _120

Part 02 몸으로 읽는 골프

Chapter 04 몸의 감각을 깨우는 골프:운동수행 이전에 존재하는 신체 경험의 발견
숨을 쉬다, 골프에서: 현존하는 나를 느끼는 호흡의 경험 _127
흔들리는 한 발로 버티며 만들어지는 ‘골프 바디 컨디셔닝’ _132
모션(motion)과 이모션(emotion) 사이에서 _138
스승과 제자의 몸 교차점: 가르침과 배움의 통로인 골프지도 현장 _143
잘 치는 골프보다 잘 느끼는 골프: 골퍼의 고유수용성 감각 _148
루틴은 기도다 _153

Chapter 05 스윙은 기술이 아니라 몸의 언어:움직임 속에서 드러나는 골프수행의 구조
스윙은 구조이고 몸은 의미다 _159
힘은 쓰는 것이 아니라 전달되는 것이다 _163
릴리스는 풀림이 아니라 허용이다 _167
좋은 폼은 모양이 아니라 상태다 _172
골프연습장에서 몸을 설득하는 연습 _177
잘 치는 골프보다 오래가는 골프 _182
미스샷은 실패가 아니라 정보다 _186
데이터와 장비 사이에서 사라진 몸 _190
Chapter 06 몸이 주체가 되는 골퍼의 탄생:몸으로 경험을 해석하는 골퍼의 시선
상급자는 스윙을 기억하지 않는다 _195
왜 어떤 날은 같은 스윙이 다르게 느껴질까? _199
나는 언제부터 몸을 ‘관측’하기 시작했을까? _203
똑같은 스윙을 완벽히 재현한다고? _207
‘뇌’의 명령과 ‘몸’의 배반 _210
움직임은 기억되지 않는다, 단지 행해질 뿐이다 _213
눈으로 보는 1분은 휘발되지만, 골퍼가 읽은 한 줄은 무의식에 새겨진다 _217
하이데거의 도구 분석으로 본 슬럼프의 철학 _221
해체주의 골프: 완벽한 스윙이라는 우상 파괴 _226
미스샷을 사랑하라: 니체의 아모르 파티로 본 골프의 멘탈 철학 _230
불완전한 신체성(身體性)과 마주하기:골프 스윙의 비동일성(Non-identity)과 유한한 몸의 현상학 _235
몸이라는 심연이 골프를 만날 때: 비동일성의 필드에서 실존을 던지다 _238

Part 03 호모 루덴스의 정원

Chapter 07 야생과 낙원 사이, 놀이의 숨결
인공의 낙원과 사라진 야생 _245
필드에서 느끼는 호모 루덴스 _248
게임이론으로 읽는 골프 _252
골프연습장의 풍경들 _256
포정(?丁)의 칼과 골퍼의 아이언 _261
필드 위 생애주기의 미학 _266
콩나물 시루와 골프의 임계점 _272
US 여자 OPEN: 호모 루덴스의 원형경기장 _276

에필로그 _280
저자 소개
저자 : 류태호
골프, 테니스, 볼링 2급생활스포츠지도사
전) 한국교육인류학회 회장
전) 고려대 사범대 학장, 교육대학원장
전) 스포츠혁신위원회 제2분과위원장
현) 한국스포츠교육학회 자문교수
현)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저자 : 함명환
고려대학교 체육학 박사(스포츠교육학)
현) 중앙대, 건국대 스포츠교육학 강사
현) 고려대 골프교수법, 교양골프 강사
현) 팟캐스트 ‘털자골프’ 진행자
현) 경운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겸임교수
현) 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 Golf Instructor Certified
현) (주)한국골프교육개발원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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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프롤로그

호모 루덴스의 정원: 삶과 몸이 만나는 14개의 궤적

골프라는 세계는 쉽게 정복되지 않는 미지의 영토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기술적 완성을 위해 몸을 던지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삶의 철학을 발견하며, 또 누군가는 타인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그 본질에 다가섭니다.
하지만 그 미지의 영토가 늘 환희와 성취만을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필드는 수많은 좌절과 상처가 소용돌이치는 곳인지도 모릅니다.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스윙, 공 한 개에 무너지는 자존감, 노력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 결과 앞에서 우리는 종종 깊은 자책과 무력감을 마주합니다. 공이 마음을 몰라줄 때, 필드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어 우리를 쓸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 골프 때문에 마음에 생채기를 입고 있다면, 잠시 클럽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가만히 토닥여 보기를 바랍니다. 필드 위에서 겪는 아픔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게임에 진심이었고 스스로를 정직하게 마주했기에 겪는 통증일 테니까요. 우리가 딛고 선 그 초록의 그라운드는 완벽함을 증명하는 심판대가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마저 너그럽게 품어주는 넉넉한 정원이어야 합니다. 스코어의 가혹한 잣대에서 잠시 벗어나 흔들리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거기서부터 진정한 위로와 치유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골프에 매료되는 것일까요?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가 통찰했듯, 인간은 본질적으로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자발적으로 규칙이라는 제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기묘한 놀이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순수한 자유와 깊은 몰입을 선사합니다. 골프장의 18홀은 단순한 지형적 공간을 넘어, 스스로를 정직하게 대면하고 잃어버린 삶의 감각을 되찾는 ‘호모 루덴스의 정원’입니다.
여기, 고려대학교 스포츠교육학 연구실에서 학문의 길을 함께 걸었던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구력 30년의 세월 동안, 스코어 80대를 넘나드는 싱글 핸디캡을 겸손하게 지켜내며 필드에 서 왔습니다. 지난여름 서귀포의 바람 속에서 동서양의 오래된 지혜를 곁에 두고 클럽을 손에 쥐었을 때, 스윙을 준비하는 몸의 호흡 자체가 하나의 인문학적 텍스트이자 거울로 다가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필드는 무위(無爲)의 정적과 14개 클럽에 담긴 욕망과 절제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곳이었습니다. 장자의 소요유, 선불교의 무념(無念), 유교의 신독(愼獨), 니체의 힘에의 의지와 영원회귀,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이 모든 사유가 스윙 한 번 한 번에 스며들며 인간의 본성을 묻는 구도(求道)의 장이 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붓끝으로 사유를 그리던 한문교육의 길에서 출발해, 스윙이 그려내는 ‘움직이는 삶의 법칙’으로 영토를 넓혔습니다. 그러나 필드 위 현장은 더 깊은 인문·학술적 갈증을 낳았고, 그 길목에서 스승 류태호 교수를 만나 박사 학위에 이르며 단순한 기술 지도자를 넘어 스코어 너머의 ‘현상학적 몸’을 읽어내는 스포츠 질적연구자로 재탄생했습니다. 핸디캡 0의 실력과 스포츠교육 연구자로서 마주한 스윙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속에는, 단순한 물리 법칙을 넘어 인간의 삶이 축적된 정직한 몸의 언어가 숨 쉬고 있었습니다.
스승과 제자인 우리는 골프라는 공통의 화두를 두고 각기 다른 궤적을 그리며 살아왔지만, 필드 위에서 마주하는 삶의 가치와 몸의 경외심만큼은 늘 하나로 통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연구자’이자 ‘골퍼’로서, 그리고 삶을 깊이 관찰하는 ‘질적연구자’의 시선으로 묵혀둔 이야기들을 하나의 결로 모아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책은 골프를 잘 치는 기술만을 나열한 지침서가 아닙니다. 동서양의 인문학적 성찰이 몸의 움직임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 성찰이 필드 위에서 어떻게 삶의 통찰로 완성되는지를 탐구한 기록입니다. 사유(思惟)와 신체(身體)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필드 위에서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독자 여러분 또한 자신만의 골프 언어를 발견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당신을 호모 루덴스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필드 위에 서는 모든 이들이 각자의 색깔과 결로 자신만의 골프를 완성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6년 8월
저자 류태호 함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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