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지금, 한국에서 미국 문화를 말하는 이유|
코카콜라와 청바지,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 최근에는 스타벅스와 같은 '미드'에 이르기까지 미국 문화는 고도로 상업화된 소비문화와 동일시되어 왔다. 더욱이 새로운 세기의 미국 문화는 지구화와 세계화, 그리고 신자유주의 담론에 힘입어 가장 세련된 형태로 자본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미국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자본의 공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현실에서 굳이 미국 문화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은이 태혜숙은 미국의 문화를 '그들의 문화'로, 한국의 문화를 ...
|지금, 한국에서 미국 문화를 말하는 이유|
코카콜라와 청바지,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 최근에는 스타벅스와 같은 '미드'에 이르기까지 미국 문화는 고도로 상업화된 소비문화와 동일시되어 왔다. 더욱이 새로운 세기의 미국 문화는 지구화와 세계화, 그리고 신자유주의 담론에 힘입어 가장 세련된 형태로 자본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미국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자본의 공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현실에서 굳이 미국 문화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은이 태혜숙은 미국의 문화를 '그들의 문화'로, 한국의 문화를 '우리의 문화'로 바라보는 이분법의 시선을 넘어서자고 말한다. 미국 문화는 우리의 일상이 된 지 오래며, 이미 미국 문화는 우리의 일부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내부/외부, 주체/타자의 경계를 의문시하면서 미국 문화를 읽을 때, 우리의 내면과 현실을 구성하고 있는 강력한 기제로 미국 문화를 성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것은 정태적이고 수동적인 미국 문화사가 아니라, 우리의 '지금, 여기'를 구성하고 되비추기 위해 미국의 문화를 활용하는 역동적이고 주체적인 '문화 읽기' 혹은 '문화정치학'이다. 지은이는 비판적인 미국 문화 읽기를 통해 다인종 다문화 담론이 횡행하는 오늘날 한국에 유의미한 성찰의 지점을 제시하고 있다.
|건국의 백인 아버지들을 의심하라!|
지은이는 인종차별주의/성차별주의/이성애 중심주의를 강화하는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전 지구적 자본주의 가부장 체제'로 규정하면서, 미국 문화 읽기의 의의를 이 체제에 대항하는 문화정치적 작업과 연결시킨다. 이러한 문화정치적 작업은 주류와 주변부, 그리고 주변부들 사이의 소통을 촉진하는 방법론으로 '공통성과 차이의 문화정치학'을, 그리고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의 백인 중심적인 동화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이론적 입장으로 '다인종 다문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론과 이론적 입장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새롭게 그린 ‘미국 문화의 지형도’에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지은이는 '미국 문화의 지형도'를 다시 그리는 가운데 백인 앵글로색슨 족 역시 그저 하나의 에스닉 집단일 뿐임을 강조한다. 그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공통성과 함께 차이도 가지고 있는 영역으로 토착 미국, 아프리카계 미국, 치카노 미국,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의 위치를 재조정한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미국의 역사, 미국 문학, 미국 영화, 미국의 대중음악을 다루고 있다. 1부 미국의 역사는 하워드 진, 로날드 타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