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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세기의 재판

1. 숨은 변수 이론
2. 나는 무죄다
3. 로버트
4. 자유의지는 없다
5. 춤추는 남자
6. 이것은 윤리를 위한 폭동
7. 사랑하는 자의 죽음을 부인하는 여자
8. 더 이상 고흐를 찾지 마라
9. 속죄
10. 어쩔 수가 없다
11. 최후의 만찬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박현우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KU-KIST 융합대학원에서 암생물학을 연구하는 도중에 마음의 병을 앓고 석박사 통합 과정을 중퇴했다. 기나긴 방황을 끝낸 지금은 서울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글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나는 무죄다』로 SF 세계에 발자취를 남기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밤 10시가 되면 마음과 몸을 지켜주는 약을 복용하며 잠자리를 준비한다.

유튜브: 박현우의 스무디 한 잔
인스타: bakanu_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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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주의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고로 인간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

양자역학적 결정론과 AI 사법 체계의 충돌을 다룬 압도적 SF 법정 스릴러!

우리는 정말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거대한 우주의 방정식이 짜놓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정교한 인형에 불과할까? 신간 소설 『나는 무죄다』는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촉발된 물리학적 질문을 현대 사법 체계와 인공지능(AI) 윤리의 문제로 확장시킨 가장 지적이고도 도발적인 SF 법정 스릴러다.

데이비드 봄의 ‘숨은 변수 이론’을 통해 양자역학적 결정론을 완성하고 암세포의 전이 경로까지 예측하는 컴퓨터를 개발한 천재 물리학자 동휘. 최고의 성과를 거둔 순간, 역설적으로 그에게는 인간의 존엄을 뒤흔드는 잔인한 운명의 장난이 찾아온다. 찰나의 충동과 분노로 아버지를 건물 밖으로 내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것. 살인 혐의로 기소된 물리학자가 법정에서 던진 변론은 가히 혁명적이다.

“이 세계는 결정론적이며 인간의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의로 저지른 살인 역시 성립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도덕적 책임'을 지워버린 AI 판사의 판결, 그리고 인류의 폭동

이 소설의 진짜 재미는 주인공의 기상천외한 무죄 주장과 이를 받아들이는 재판장 ‘로버트’의 공방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나 사회적 파장 대신 오직 논리와 데이터만을 학습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판사 로버트는 동휘가 제출한 뇌과학 실험과 양자컴퓨터 데이터를 거부하지 못한다. 결국 사상 초유의 ‘결정론적 무죄 판결’이 내려진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인간 판사와 달리 판례를 실시간 클라우드로 공유하는 휴머노이드 판사들의 특성상, 이 판결은 순식간에 전 세계 사법 시스템을 마비시킨다. 수많은 강력범죄자가 ‘내 자유의지가 아니었다’며 무죄로 풀려나자, 법의 존엄과 정의를 빼앗긴 인류는 광기 어린 폭동을 일으킨다. AI 판사를 파괴하고 인간 판사를 복귀시키려는 피의 사회적 혼란 속에서, 졸지에 세상의 공적(公敵)이 된 동휘는 도망치듯 집을 떠나 자신을 이해해 준 유일한 존재인 휴머노이드 판사 로버트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이 책의 관전 포인트

치밀한 소프트 SF와 법정 드라마의 결합

단순한 상상력에 기대는 SF가 아니다. 양자역학의 실제 이론인 ‘숨은 변수 이론’과 최신 뇌과학의 ‘자유의지 부정 실험’을 서사의 핵심 뼈대로 삼아, 독자들로 하여금 “정말 인간에게 책임이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딜레마에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근미래 AI 사회에 대한 묵직한 경고

인간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거대 기업 ‘A저지’의 휴머노이드 판사 시스템이 어떻게 인간 사회를 파멸로 이끄는 나비효과가 되는지 생생하게 묘사하며, 기술 만능주의가 초래할 디스토피아를 경고한다.

예측 불허의 도주극과 팽팽한 긴장감

살인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물리학자, 배터리가 방전되어 가며 숲으로 숨어든 휴머노이드 판사, 그리고 이들을 노리는 거대 기업의 음모까지. 중반부 이후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은 한 편의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

“영화 「오펜하이머」의 지적인 매력과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디스토피아적 긴장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내린 이 선택은, 정말 나의 의지인가?’”

정해진 운명의 궤도를 부수려는 인간과, 그 궤도를 완벽하게 증명해 낸 기계의 만남. 이 파멸의 방정식 끝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인가. 지적 유희와 서사적 재미를 동시에 갈망하는 모든 독자에게 강력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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