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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인생은 천천히 깊어진다

1부. 나를 키운 사람들
울 엄마 | 97세 우리 아빠 -아들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시- | 기른 정 | 아기와 엄마 | 믿음 안에 깃든 팔 남매의 아버지 | 아버지의 등은 들판을 닮았다 | 엄마의 숨소리가 그립다 | 세상을 처음 색칠해 준 사람 | 나를 키운 것은 평범한 날들이었다 | 오래 남는 사람 | 인생은 결국 사람이다 | 좋은 사람보다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2부. 마음은 천천히 자란다
오늘이라는 선물 | 내 길을 사랑하며 걷는 사람 | 오늘도 나를 잃지 않았습니다 | 오늘도 나를 너무 미루지 않기로 했다 | 시작은 언제나 서툴다 | 마음이 자라는 속도 | 마음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 마음과 마음 사이에 놓이는 다리 | 다정함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 말 한마디의 온도 | 행복을 다시 배우는 시간 | 느리게 걷는 사람의 행복

3부. 인생은 천천히 깊어진다
삶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 천천히 익어가는 사람 | 서두르지 않는 사람의 계절 | 마음은 나이 들지 않는다 | 나이 드는 즐거움 |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키웠다 | 내일은 조금 더 웃을 수 있기를 | 작은 행복을 모으는 사람 | 나를 잃지 않는 하루 | 인생은 천천히 깊어진다 | 오늘도 한 페이지를 넘기며

4부. 계절은 다시 꽃을 피운다
꽃이 꽃이 되는 이유 | 봄, 마음에도 꽃이 피는 계절 | 별은 어둠 속에서 빛난다 | 그리움은 꽃처럼 피어난다 | 여름 향기 | 코스모스 핀 계절에 | 들꽃은 이름 없이 피었다 | 구름은 언제나 그 자리 | 무더위에도 사랑이 있다 | 바람은 나에게 물었다

5부. 밥상 위의 인생
음식이 음식을 만날 때 | 밥 한 그릇의 철학 | 김치가 익어 가는 시간 | 배추 한 포기에 담긴 삶 | 장독대의 시간 | 부엌이 그리운 남자 | 한 잔의 커피가 가르쳐 준 삶 | 내 생각의 커피들 | 가난도 밥이 되던 시절 | 가난도 때로는 정겹다 | 국물 한 숟갈의 위로 | 국물

6부. 책과 문학이 내게 준 선물
독서의 끝은 없다 | 독서는 내 삶의 등불이었다 | 책은 사람을 닮아 간다 | 손에 든 에세이 한 권 | 읽기와 쓰기의 차이 | 문장은 흙에서 자란다 | 왜 문학을 좋아하는가 | 시인의 삶 | 시인이 시인다워야 하는 이유 | 시가 내게로 왔다 | 오늘도 한 편의 시를 기다린다 |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시는 삶이 남긴 가장 맑은 흔적이다 | 사랑하지 않고는 시를 쓸 수 없다

7부. 글을 쓰며 살아온 시간
글쓰기 인생 48년 | 다양한 글을 습작하라 | 처음 원고지를 펼치던 날 | 첫 시집을 품에 안던 날 | 강연은 또 하나의 문학이었다 | 독자들의 마음을 기억하는 시인 | 문학이 젊어지는 이유 | 동화구연 심사를 마치고 | 도서관은 나의 두 번째 고향 | 문학은 나를 다시 피어나게 했다

8부. 길은 사람을 닮는다
마음이 머무는 자리 | 오솔길에서 | 호숫가에 비친 자화상 |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 논두렁에서 배운 인생 | 눈물의 착상, 설봉산 | 을숙도, 그 이름의 풍경들 | 낭만이 깃든 굴비의 고장, 법성포 | 탱자나무 그늘에서

9부. 감사는 삶의 기적이다
감사는 삶의 기적을 부른다 | 살면서 감사를 찾아야 하는 이유 | 미안함과 고마움의 차이 | 꿈이 되는 이유 | 혼자여도, 충분히 따뜻한 하루 |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배운 것 | 마음을 저장하는 작은 창 | 휴대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10부. 삶은 한 편의 시였다
운명이 바뀐 것은 한 권의 책 때문이었다 | 힐링의 보고, 도서관 | 새벽이 먼저 일어나는 집 | 그해 여름은 바빴다 | 쉼표를 존중하는 인생 | 나이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 | 머뭇거리는 순간에 펼치지 못한다 | 생각도 종이접기를 한다 | 닳아도 사라지지 않는 색 | 침묵이 가장 오래된 언어이다

에필로그 오늘도 삶은 에세이로 시작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오세주
독서·글쓰기 강사, 고려대학교 명강사 9기
book 칼럼리스트(독서, 역사, 동화)신문사

2010년 『월간 한맥』을 통해 시로,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동시로 등단하였다. 시와 동시, 수필을 넘나들며 인간과 자연, 가족, 독서의 가치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내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15대 이천문인협회 회장을 맡아 지역 문학 발전과 신인 문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독서와 글쓰기 교육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첫 시집 『아내가 웃고 있다』, 2018년 에세이 『독서는 인생이다』를 출간하였다. 주요 수상으로는 교육부장관상(2007),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2015), 이천시장상(2008·2018), 건국대총장상(2010), 고려대공로상(2018), 가천대 교육공로상(2019), 이천시 의장상(2024), 다솔문학상(2025) 등이 있다.

저서
『아내가 웃고 있다』(시집, 2016)
『독서는 인생이다』(에세이, 2018)
『꽃은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에세이 2026)

공저
『시와 수상문학』, 『이천문학』, 『초록물결』, 『경기문학』, 『나의 고향』, 『나의 어머니』(한국문협) 등 다수

기획출간
『어진이의 시간여행』, 『꿈을 키우는 재원이의 독서일기』, 『책 속에 사자가 있어요』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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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바람이 불어도 자신의 자리에서 피어난
꽃들의 순간을 모은 수필집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날을 지나온다. 특별한 사건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슷하게 흘러가는 평범한 하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삶을 돌아보면, 오히려 그런 날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름 없는 들꽃을 바라보던 오후, 어머니가 차려 준 밥 한 그릇,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며 걸었던 길, 조용히 책장을 넘기던 시간처럼 말이다. 저자는 바로 그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발견한다.

『꽃은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에는 오세주 시인이 살아오며 만난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다. 무엇보다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나를 키운 사람들’에는 부모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좋은 글은 화려한 수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어머니의 삶이 가르쳐 주었다. 또한 저자는 새벽 들녘으로 향하던 아버지의 등을 떠올리며 성실과 사랑,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렇게 가족의 기억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마음과 인생으로 이어지고, 계절과 음식, 책과 문학, 글쓰기와 여행으로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밥 한 그릇의 철학’, ‘김치가 익어 가는 시간’, ‘한 잔의 커피가 가르쳐 준 삶’ 같은 글에서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독서는 내 삶의 등불이었다’, ‘문학은 나를 다시 피어나게 했다’에서는 오랜 세월 문학과 함께 살아온 작가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지나온 삶을 통해 인생이 속도로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과 사랑, 실패와 용서를 지나며 조금씩 깊어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조금씩 깊어지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한 줄의 문장이 마음에 남는 이유다.

책 속에서

그리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옅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세월은 얼굴을 희미하게 만들지만, 사랑의 온도만큼은 더욱 선명하게 남겨 둔다. 그래서 문득 바람이 창문을 흔드는 밤이면 나는 귀를 기울인다. 혹시 저 바람결에 엄마의 숨소리가 실려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누군가의 그리움이 된다. 나 또한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숨결로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보다 진한 위로가 되고, 침묵 속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37p, ‘엄마의 숨소리가 그립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는다. 봄꽃은 피어야 할 때 피고, 가을 들녘은 익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린다. 자연은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준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 또한 내 삶의 속도를 믿게 된다.
-79p, ‘천천히 익어가는 사람’

여름은 냄새로 먼저 찾아온다. 눈보다 코가 계절을 먼저 알아챈다. 새벽에 창문을 열면 풀잎에서 막 피어난 푸른 향기가 밀려오고, 한낮에는 햇볕에 달궈진 흙냄새가 골목을 채운다. 소나기가 지나간 뒤에는 젖은 나뭇잎과 흙이 함께 빚어내는 싱그러운 향기가 세상을 한 번 더 씻어 낸다. 나는 그 향기를 맡을 때마다 계절은 풍경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110p, ‘여름 향기’

강연을 하며 젊은이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 있습니까?” 처음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한 권의 책 이야기를 꺼낸다. 그 순간 나는 확신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책 한 권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나에게도 그런 책들이 있었다. 그 책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167p, ‘독서는 내 삶의 등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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