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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광저우11
서막 제임스 플린트의 여정 29

제1부 은혜로운 봄날 45
제1장-경이로운 시대47
제2장-검은 바람87
제3장-세상의 가장자리113
제4장-바다와 육지149
제5장-진입점179
제6장-암초215

제2부 낙원의 우유 251
제7장-호황기253
제8장-불과 연기289
제9장-자유323
제10장-암울한 전환355
제11장-해결책391
제12장-최후의 정직한 사람425

제3부 피를 갈망한 가을 455
제13장-승부457
제14장-의지와 운명497
제15장-여파533

종막 오병감과 포브스 569
주석576
참고문헌606
저자 소개
저자 : 스티븐 플랫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작가로 매사추세츠대학 에머스트 캠퍼스 중국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예일대학교에서 19세기 청나라의 대외관계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인 「후난 민족주의와 왕부지의 부흥, 1839~1923」으로 2004년 시어런 록웰 필드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지방의 애국자들: 후난성 사람들과 근대 중국』을 출간했고 2012년 대표작인 『천국의 가을』을 펴냈으며 이 책으로 쿤딜 역사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제국의 황혼』을 펴냈고 이 작품으로 베일리 기퍼드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연구 범위를 20세기 서구 사회로 넓혀 2025년 『레이더: 제2차 세계대전 중 반역 해병대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미 특수부대 탄생』을 펴냈다.

역자 : 주형준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동양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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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839년, 현대 중국의 탄생과 몰락의 신호탄이 된 ‘제1차 아편전쟁’이 발발했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중국에 밀수출한 마약(아편) 때문에 시작된 이 전쟁은 흔히 ‘근대화된 서구 열강이 부패한 동양의 제국을 굴복시킨 사건’으로 규정되곤 한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의 스티븐 R. 플랫 교수는 『제국의 황혼』을 통해 이러한 단순한 이분법적 구도를 뒤흔든다. 양측 제국이 서로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돌이킬 수 없이 미끄러져 들어간 파멸의 궤적을 쫓으며 저자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하나이다. “과연 이 전쟁은 피할 수 없는 문명의 충돌이었는가, 아니면 통제 불가능한 개인들의 탐욕과 거듭된 오해가 낳은 비극적인 우연의 산물이었는가?”

이 책은 18세기 후반 건륭제 치하에서 정점을 찍었던 청나라의 위풍당당한 ‘마지막 황금기’에서 출발한다. 당시 중국은 전 세계 은(Silver)의 블랙홀이자, 차(Tea), 도자기, 실크를 앞세워 엄청난 무역흑자를 구가하고 있었다. 반면 대영제국은 차에 중독된 자국민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막대한 은을 중국에 지불하느라 심각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이 선택한 돌파구는 세 가지였다.

1. 정식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매카트니 사절단’ 파견
2. 중국의 독점적 무역 창구였던 ‘광저우 칸톤 시스템’의 규제 완화 요구
3. 인도산 아편의 밀수출

스티븐 플랫은 방대한 일기, 외교 문서, 무역 기록, 사적인 편지들을 추적하여 당시 광저우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합법적인 무역을 하고 싶었던 양심적인 상인들, 동양의 법을 철저히 무시하며 오직 한몫 잡기 위해 아편 밀수를 주도했던 무법자들, 마약 근절이라는 도덕적 신념과 제국의 현실 사이에서 고뇌했던 중국의 관료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의 실체를 전혀 모른 채 의회에서 논쟁을 벌이던 영국의 정객들까지 조명한다.

저자는 거시적인 제국주의 담론에 가려져 있던 ‘인간의 얼굴’을 복원해 내며, 아편전쟁이 거대 구조의 필연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과 오판이 겹쳐 일어난 ‘방지할 수 있었던 비극’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소설처럼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입체적인 묘사에 있다. 저자는 선과 악의 구도를 넘어, 각자의 이익과 가치관에 충실했던 역사적 개인들을 조명한다.

임칙서(林則徐): 도광제의 신임을 받아 광저우로 파견된 흠차대신.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중국을 파멸로 이끄는 아편을 근절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졌으나 서구 열강의 군사적 실력과 국제법적 작동 방식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결국 전쟁의 빌미를 제공하는 비운의 관료다.

찰스 엘리엇(Charles Elliot): 영국의 수석무역감독관. 개인적으로는 아편 밀수를 극도로 혐오하고 도덕적으로 규탄했던 양심적 인물이었으나, 영국 상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영제국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공적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전쟁의 도화선을 당기게 된다.

윌리엄 자딘(William Jardine) & 제임스 매더슨(James Matheson): 악명 높은 무역회사 ‘자딘 매더슨’의 창립자들. 법의 사각지대였던 광저우 연안에서 조직적인 아편 밀수를 주도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런던의 정계를 로비하여 대중국 무력시위를 선동한 아편전쟁의 실질적인 막후 기획자들이다.

조지 스톤턴(George Thomas Staunton): 12세의 나이로 매카트니 사절단을 따라가 건륭제를 알현하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던 영국 최고의 중국 전문가. 아편 무역에 반대하며 양국의 평화적 공존을 주장했으나, 막판 의회 표결에서 국격과 상인 보호를 명분으로 전쟁 지지 연설을 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다.

추천사

조너선 스펜스 (『현대 중국을 찾아서』 저자)
“스티븐 플랫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었던 두 제국의 충돌 과정을 소설가보다 더 뛰어난 서사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대영제국의 침략 행위를 단순 옹호하거나 청나라의 낙후성을 조롱하지 않는다. 대신 도덕적 딜레마에 처했던 평범한 인간들의 선택에 주목함으로써 역사서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객관성과 품격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 저널
“오늘날 미·중 패권 전쟁의 뿌리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80년 전 광저우에서 벌어진 일들은 오늘날 남중국해와 통상 협상 테이블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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