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신약 27권을 하나의 길 위에 세우면, 성경 전체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권씩 읽었던 신약성경을 이제는 하나의 이야기로 걸어가 보자.
성경을 읽다 보면 한 권의 책을 이해하는 것과 성경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은 무엇이 다르고, 사도행전의 사건들은 바울서신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바울은 왜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에서 율법과 믿음에 대해 강조했으며,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했는가? 《걸어서 신약 속으로》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며 신약성경 27권을 하나의 큰 흐름 안에서 바라보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전과’에 비유한다. 모든 과목을 한 권에 담은 전과처럼 신약 27권 전체를 한 권에서 개관하되, 성경 자체를 대신하는 책이 아니라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보조재로서 기능하도록 구성했다. 신학대학원 M.Div. 과정의 신약개관 수업을 위해 집필되었지만,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성경 독자들도 신약 전체를 통전적이고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또한 이 책은 성경의 내용을 단순하게 줄여 놓은 요약집과도 다르다. 각 책의 구조와 핵심 본문을 짚고, 주요 신학적 개념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하는지를 설명한다. 히브리서에서는 구약의 믿음의 인물들과 그리스도를 연결하는 믿음의 흐름을 살펴보고, 베드로후서에서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성도의 성화,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를 하나의 구조로 파악한다. 이처럼 개별 본문의 의미를 전체 성경의 흐름 속에 놓아 읽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걸어서 신약 속으로》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신약성경을 단숨에 뛰어넘는 책이 아니라, 한 걸음씩 걸으며 전체 길을 살펴보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신약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지만 각 책의 관계가 잘 잡히지 않았거나, 성경공부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고 싶거나, 신학 공부를 시작하며 신약 전체의 지도를 먼저 그리고 싶은 독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27권을 각각의 독립된 책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교회와 성도의 삶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읽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걸어서 신약 속으로》는 신약성경을 다시 펼쳐 들게 하는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