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연기
중간 색조
자연의 질문
둔감한 자
교회에서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거울의 한탄
통찰의 순간들
죽은 고수
때늦은 국화
어둠 속의 지빠귀
건축의 가면들
어둠 속에서
기억과 나
테스의 한탄존과 제인
킹스 힌톡 파크의 가을
10월의 마지막 주
노래하는 여인
즐기리라
선원의 어머니
옛 미인들
한 시골 장에서
새해 전야
그가 죽인 사람
모르리라
존재에 관한 어느 청년의 풍자시
해협 함포 소리
"나라들을 쳐부수는" 때에
전시에 맞는 새해 전야
둘의 융합
지도 위의 장소
아, 당신이 내 무덤을 파고 있어요?
폭포 아래
깨진 약속
마음의 눈에는
나는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의 장례식에서 그녀가
그녀의 비밀
차이
그녀, 나, 그리고 그들
가시나무의 소리
나는 습관처럼 일어났다
나를 슬퍼 마시구려
반짇고리
유전
1967년
어느 한여름 저녁에
모차르트의 이-플랫 심포니의 한 악절에 부쳐
생명은 웃으며 전진한다
상처
황소들
발레
글 쓰다 고개를 들어
낭만적인 하루를 떠올리며
날씨
역사가 배어있는 집
작고 낡은 탁자
아주 행복했을 적에는
냉소주의자의 묘비명
어느 염세주의자의 묘비명
A. E. 하우스먼
몹시 사랑스러운 나무
기상나팔
달빛 깃든 히스밭 쓸쓸한 강둑
한밤 요에 누워
내가 스물한 살이었을 때
저기 가는 무심한 사람들도
한 주에 두 번씩 겨우내
젊어서 죽은 선수에게
브리든 언덕
병사들의 발소리에 거리가 울리니
나팔 수선화
멀리서, 저녁 아침으로
스러질 가슴속의 진실이
여름의 한가로운 언덕에서
달빛에 하얗게 뻗쳐있는 긴 길
더는 생각하지 마라, 청년아
아득한 서쪽 시냇가
슬픔으로 내 가슴 가득하다
당신이 오늘 당신의 벗에게 미소하면
테렌스, 참 바보 같은 말이네만
괭이질해 도랑 내고 잡초 뽑아가며
나는 싸우려고 검을 찰 때면
근위보병
창기병
탈영병
마로니에가 횃불을 내던지고
영원히 취해 있을 수 있다면
저기 아침이 깜작이는 것을 보라
신의 법, 사람의 법
여덟 시
봄날 아침
천문
빗물이 돌무덤에 흘러들어
밤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요정들이 춤을 멈추고
자두는 꽃 속에 숨어있고
신탁
반달이 서쪽으로 지고
이제 동녘의 빛이 쓸쓸히 밝고
깨어나지 마라, 세상을 울리는 천둥소리에도
소년 시절 야생의 녹색 숲에서
처음으로 장에 갔을 때는
공전
용병들에게 바치는 비문
이젠 내게 말하지 마라
다들 내 시가 슬프다는데
부활절 찬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빠져나와
비에 젖은 플레이아데스가 서쪽으로 지면
나는 약속하지 않는다
청춘의 봄에는
물방아 물줄기
별들
세탁소에서 세탁부가
저 젊은 죄인은 누군가
악수하세
무척이나 당신을 좋아했는데
여기에 죽은 우리가 누워있다
나의 장례식을 위하여
아담이 태초 에덴을 거닐었을 때는
종들이 텅 빈 한밤에 종루에서
오 훗날 내 가슴 위에
묘지
한 비문
어둑해진 나루터를 홀로 건너
그들은 새로운 생명을 얻으리라
올리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