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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5
01「한 시간에 그림 하나」를 시작하기까지 9
02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21
03첫 번째 실험 37
04침묵 45
05고요히 있기 57
06똑바로 앉기 65
07호흡의 역할 71
08눈을 감고 숨쉬기 79
09눈을 뜨고 천천히 보기 85
10그림 고르기 99
11첫 번째 「한 시간에 그림 하나」 107
12걸으며 감상하기: 「한 시간에 조각 하나」 115
13예술가의 방식 123
14「한 시간에 그림 하나」를 넘어서 129
해제: 속도를 늦출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141
저자 소개
저자 : 피터 클로디어 (Peter Clothier )
미술 평론가 피터 클로디어는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오티스예술대학??Otis Art Institute 학장을 역임했다.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 찰스 화이트?Charles White 연구로 록펠러 펠로우십을 수상했으며, 로욜라메리마운트 대학교?Loyola Marymount University 미술 및 커뮤니케이션 예술대학 학장을 지냈다.
이후 학계를 떠나 프리랜서 작가이자 컨설턴트, 강사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다수의 저서를 출간함과 동시에 『ART news』, 『Artforum』, 『Art in America』 등 주요 미술 간행물에 수많은 기사와 리뷰를 기고했다. 피터 클로디어는 전문 용어를 배제하고,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하고 간결한 언어로 예술가에 대한 글을 써왔다. 특히 삶과 작품에서 몸과 마음의 조화를 추구하는 작가들을 조명하는 데 깊은 관심을 두었다.
진보적인 학자이자 열린 교육자로서 워크숍과 정기 모임, 예술가 및 작가를 위한 개별 코칭과 멘토링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아내 엘리 블랑크포?Ellie Blankfort와 협업하여 예술가의 스튜디오에서 매달 「예술가가 중요하다?Artists’ Matters」 워크숍 시리즈를 열었으며, 언어에 대한 애정을 되찾고자 하는 창작자들을 위해 「친근한 말?Word Friendly」 워크숍을 운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명상과 사색을 접목한 「한 시간에 그림 하나」 프로그램은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현대미술관?MOCA, 게티미술관을 비롯한 남캘리포니아 일대의 여러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역자 : 조성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부터 인사기획, 인재개발, 조직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리더십, 문제해결,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직접 강의와 코칭을 수행했다.
20년 넘게 블로그 ‘시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 읽고 쓰는 일을 꾸준히 이어왔고, 미술관 도슨트로도 활동했다. 시를 읽고 외우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일과 마음이 끌리는 미술 작품 하나를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의 본질이 닮아 있다고 믿는다. 예술과 공명하는 삶을 지향하는 저자 피터 클로디어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해제 : 한주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서울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전시기획을 하다가 25년 전 미술관 교육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교육실장 등을 역임하며 관객과 예술을 잇는 국내 1세대 미술관 에듀케이터로 활동해 왔다. 일찍이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교육부장 리카 버넘의 저서를 번역하고 심층적인 미술 감상 프로그램 「다르게 보기」를 기획하는 등 작품과 깊이 있게 교감하는 경험의 가치에 꾸준히 주목해 왔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이자 미술관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느린 감상?Slow Looking’ 문화 확산과 미술관 해석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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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7초, 우리가 그림 앞에 머무는 시간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프로젝트 제로의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이 미술관에서 한 점의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27.2초, 중앙값은 17초에 불과하다. 작가가 수개월, 수년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 관객 앞에서 단 17초 만에 소비되는 셈이다. 효율과 속도의 논리가 예술 감상의 영역까지 파고든 결과다. 『슬로 루킹』은 이 ‘17초의 감상’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가르치지 않고, 설명하지 않고, 그저 함께 머무르는 법
저자는 미술사적 지식이나 분석적 언어를 완전히 내려놓고 대상을 분석하려는 시도조차 멈춘 채 현재에 온전히 머무르는 ‘관조’와 ‘존재’의 상태를 지향한다. 불교 철학과 마음챙김 명상에 깊이 뿌리를 둔 그의 방법은 ‘텅 빈 마음’으로 작품 앞에 고요히 머무를 것을 제안하며,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려온 도슨트와 에듀케이터들에게 실용적인 돌파구를 제시한다.

미술관에서 시작해 삶 전체로 번지는 감상법
「한 시간에 그림 하나」는 그림뿐 아니라 걷기 명상과 결합한 「한 시간에 조각 하나」로, 나아가 산책과 육아, 반복되는 일상의 순간으로까지 확장된다. 판단을 유보하고 인내심 있게 머무는 경험은 미술관 문을 나선 이후에도 삶의 모든 순간을 더 깊이 인식하게 하는 내면의 근력이 된다.

한국의 미술관에서도 이미 증명된 방법
해제를 쓴 한주연(미술관교육연구회 회장)은 리움미술관의 대화형 감상 프로그램 「다르게 보기」, 성북동 최순우 옛집의 「느림/누림」, 대전 이응노미술관의 「한 시간에 그림 하나」 등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세 차례의 현장 실험을 통해, 피터 클로디어의 접근법이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생생한 기록이 해제 「속도를 늦출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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