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I 저자의 말 I
이 글이 당신의 긴 밤에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이 아닌, 그저 평범하게 사랑하고 살아가던 한 부부의 기록입니다.
46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습니다.
남편 도윤은 암이라는 큰 파도 앞에서 세 번이나 다시 싸워야 했고, 그 곁에서 저는 끝까지 손을 놓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희망과 절망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하던 시간, 웃음과 눈물이 같은 자리에 머물던 날들을 우리는 함께 견뎌냈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픔과 사랑, 그리고 끝까지 지켜낸 마음을 담은 저희 부부의 진짜 이야기입니다.
그를 하늘로 떠나보내던 순간까지, 저는 끝내 강해지지 못했고, 여전히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단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함께했던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그를 떠나보낸지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쓸 용기를 가졌습니다. 다시 꺼내기만 해도 가슴이 무너지는 기억들이었기에, 수없이 펜을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쓴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어딘가에서 같은 시간을 버티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등불 하나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가 당신의 긴 밤에 아주 작은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6년 8월에 우정옥
I 독후감 I
〈독후감〉젊은 날에 본 영화 〈러브 스토리〉를 추억하며!
대학 시절에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었던 저는 지금도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던 때에는 주말이면 꼭 영화관을 찾아 〈벤허〉 〈십계〉 〈클레오파트라〉 같은 대작 영화뿐만 아니라 한때 유행했던 홍콩 영화인 〈외팔이 시리즈〉 〈동방불패〉 같은 무술영화에도 심취했습니다. 그러나 내 추억에 가장 감동했던 명화는 에릭 시걸 원작 〈러브스토리〉라고 하겠습니다.
1971년에 개봉된 〈러브스토리〉는 아서 힐러가 감독했고 알리 매그로우와 라이언 오닐이 주연을 맡았는데, 명문 부호의 아들인 올리버(라이언 오닐 분)와 이태리 이민 가정의 가난한 제니(알리 맥그로우 분)는 사회적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지만, 뜻밖에 건강 문제로 비극을 맞게 된다는 내용으로 청춘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뜨린 명화인데, 특히 눈 내린 대학 캠퍼스에서 두 주인공이 환호하는 러브 신이 아직도 주제가의 선율과 함께 눈앞에 생생히 떠오릅니다.
바로 우정옥 작가가 사랑하는 부군을 잃고 이제야 20년 만에 마음을 추슬러 석 달여 만에 신들린 듯 집필했다는 자전소설 〈46개월 (1380일)〉은 바로 제가 젊은 날에 참으로 가슴 아프게 관람했던 〈러브스토리〉 영화와 같다고나 할까요?
여기 자전소설엔 우정옥 작가가 부군인 도윤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남매를 낳아 키우면서 사업에도 대성공을 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남편에게 찾아온 〈암환자〉라는 불운을 겪으며, 46개월 (1380일)만에 끝내 사별하는 처절한 사연이 마치 에릭 시걸의 원작 영화 〈러브스토리〉처럼 펼쳐지는데, 56년의 작가 생활과 40권의 저서를 펴낸 나로서도 그 아픈 사연과 고통을 이처럼 한 편의 장편소설로 엮어낸 내용에 감동의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었기에 독자 여러분에게도 널리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우정옥 작가님! 이 자전소설로 감동을 준 것처럼 앞으로 창작소설을 쓰는 작가로서의 기대가 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8월에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이 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