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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사
2.꼬레아에서 온 아이
3.아주 작은 행복
4.방학
5.이런 게 사랑일까
6.화해
7.마음의 보석
8.질투
9.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10.아디오스 내 친구들
*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이슬인은 변산반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전주여고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두 아들이 어렸을 때 방송작가연수원에서 2년여 동안 수업을 받으며 열심히 드라마를 쓰다가 남편이 해외근무 발령을 받는 바람에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4년가량을 머물며 교포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연재했고 장편동화와 단편동화를 썼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독서글쓰기 공부방을 운영하며 틈틈이 수필을 쓰고 장편소설을 완성했습니다. 현재는 멕시코와 한국을 오가며 아이와 부모 모두를 따뜻하게 해 주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육아지침서인 『나는 좋은 엄마이고 싶다』가 있습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sra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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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속에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우리'라는 인식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우리’는 나와 너를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로 인식시켜준다. 사람마다 그 울타리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으로 인해 인종 문제에 있어서는 비교적 좁고 단단한 울타리를 세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 다문화 현상이 전 세계인들의 삶에 성큼 들어왔다. 이민도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TV에서 가수들이 모여 “we are the world"를 부르던 이천 년대 초반을 지나 이제는 국내 유치원에서도 다문화 ...
다문화 속에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우리'라는 인식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우리’는 나와 너를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로 인식시켜준다. 사람마다 그 울타리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으로 인해 인종 문제에 있어서는 비교적 좁고 단단한 울타리를 세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 다문화 현상이 전 세계인들의 삶에 성큼 들어왔다. 이민도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TV에서 가수들이 모여 “we are the world"를 부르던 이천 년대 초반을 지나 이제는 국내 유치원에서도 다문화 수업을 진행한다. 어느 인종이건 또 어느 나라에 속해 있건 차별 없이 그저 문화가 다른 사람으로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대부분의 이들이 알고 있다. 편견 없이 마음속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울타리를 가지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그 이전의 세상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꼬레아에서 온 아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살게 된 다빈이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민을 한 다빈이 가족의 삶은 순탄치 않다. 다빈이 가족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이웃들은 서로가 너무나 낯설다. 다빈은 그곳에서 김치찌개가 역하다며 마구 화를 내는 골리앗 아줌마, 학교가 주는 것이 없기에 학교에 가지 않고 돈을 번다는 마떼오, 매일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늘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는 라우라 그리고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얼음같이 차가운 수산나 등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똔또 꼬레아노(바보 한국인)’라고 부르는 말과 차가운 시선들에 눈물을 터뜨리고 겁을 먹기도 하지만 다빈은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문화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을 양분 삼아 쑥쑥 자라난다. 낯선 장소에서도 “아빠, 난 여기가 좋아질 것 같아요. 왜냐면 축구도 맘대로 할 수 있잖아요?" 하고 말하는 다빈의 마음을 따라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낯선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겁먹고 더욱 어려워하는 것은 아이보다 어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서로를 알게 되면 낯선 것들은 익숙한 것들로 ‘그들’은 ‘우리’로 변화한다.
“너도 낯선 사람이 가까이 오면 겁이 나지? 몰라서. 우리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서. 그래서 겁이 났던 거야.” 『꼬레아에서 온 아이』 본문 중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다빈은 돈을 모아 엄마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행복해하며, 아빠가 고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또 마떼오와 사랑이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며 순수하고 진지한 고민을 해 나간다.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라우라에게 쩔쩔매고, 수산나를 향한 마음을 아주 수줍게 간직하는 다빈 그리고 다빈과 라우라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수산나는 모두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다. 이웃집 골리앗 아줌마의 딸인 까밀라가 대학생 파올로에게 푹 빠져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모습들은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사랑들을 다루는 방식을 보노라면, 사랑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른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바보. 사랑하는 사람은 뭐든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거야.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잠 잘 때 코를 고는지, 이를 가는지.” 『꼬레아에서 온 아이』 본문 중
실제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였던 저자는 직접 겪어보지 않았다면 알기 어려운 독특한 문화와 삶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작품 속에 녹여 내었다. 그리하여 이민 가정의 아이들이 겪게 되는 현지 사람들과의 관계,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을 독자들이 실감나게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작품의 큰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빛깔의 풍성한 감정이 담겨있기에 무척 유익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주인공 다빈과 같이 이민 가정의 입장에 서게 될 아이들 그리고 한국에서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자라나게 될 아이들 모두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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