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 인터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 글로벌 북 어워드 골드 메달 수상
★★★ 전 세계 총 17개 어워드 수상 및 노미네이트
“나는 이 책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적신 이별 이야기
인터내셔널 북 어워즈 수상, 글로벌 북 어워즈 골드 메달 수상, 뉴욕 빅 북 어워드 수상, 파리 북 페스티벌 수상, 북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 이 책은 수많은 상을 휩쓸며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에 더없는 위로를 받았다는 독자들의 후기도 쏟아졌다. 사람들은 왜 이 책을 ‘인생 책’으로 꼽으며 감동할까?
저자 마크는 50대를 바라보는 싱글로 엄마와는 수백 킬로미터가 떨어진 LA에 살았다. 여섯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늘 엄마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했고, 어른이 된 이후로는 엄마의 불평과 까다로운 성격 탓에 엄마와의 사이가 조금 멀어지게 되었다. 마크와 그의 남매는 몇 년 전부터 건강이 나빠진 엄마를 위해 그녀를 노인 전문 기관에 맡기기도 했고, 이후엔 집에 사람을 상주시켜 엄마를 돌보게 했다. 그러나 엄마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연락에 그는 한달음에 달려간다.
이처럼 그의 모습은 현실에 쫓겨 부모님과의 관계가 조금은 소원해진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부모님의 죽음 앞에 무너지는 모습까지. 독자들은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나 자신을 투영하게 된다. 나아가 부모님과의 관계와 나의 어릴 적 모습까지 뒤돌아보게 된다. 이 책이 사랑받은 이유는 여기서 시작한다.
“이 시간은 나에게 다시없을 구원이자 사랑이었다”
다가올 이별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그렇게 집으로 달려간 엄마의 방. 엄마는 영혼을 잃은 눈빛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호스피스 의료진은 밥 대신 얼음을 드시게 하며 마지막을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엄마는 기운을 되찾았고, 그 집에서 마크는 엄마의 열악한 생활을 마주한다. 그리고 자신이 엄마를 돌보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렇게 시작된 3년 반의 시간, 그들은 날마다 얼굴을 마주하며 이별을 연습한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인 ≪A CUP OF TEA ON THE COMMODE≫는 ‘이동식 변기 위에서 차 한잔’을 뜻한다. 이동식 변기 사용을 내키지 않아 했던 엄마를 위해 이동식 변기 위에서 차 한잔을 건네며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랐던 아들의 진심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한때는 우리의 울타리이자 거인이었던 엄마가 나약한 노인이 된 모습을 인정하고, 돌보는 모든 과정이 담겨 있다. 마크는 엄마의 잠옷을 고르고, 엉덩이를 닦아주고, 빨간 매니큐어를 칠하는 소소한 일상을 함께한다. 심지어 엄마가 여섯 남매 중 자신의 이름만 잊었을 때도, 엄마가 자신에게 소변 실수를 했을 때도 마크는 추억을 남기고 사랑을 채운다.
누군가의 자식이라면 우리는 이 책 앞에서 자기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물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을 나는 어떻게 보내게 될까? 그리고 어떤 아이로 부모님의 기억에 남을까?
책 속에서
아이도 없었고, 일 말고는 책임져야 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 전화를 받은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시니어 커넥션에서 엄마가 삶을 놓아버린 것 같다고 연락이 왔어. 그쪽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나한테 엄마를 모셔가라고 하더라.” 형 마이클이 말했다. 나는 숨을 죽였다. 시니어 커넥션은 어머니가 평일에 시간을 보내는 노인 활동 센터였다. 말을 잇는 마이클의 목소리가 떨렸다. “엄마 몸에 힘이 하나도 없더라. 집으로 모셔와서 침대에 눕혀드렸어. 의사는 먹는 것도, 마실 것도, 약물 투여도 모두 멈추게 했고. 호스피스 팀이 오는 중이야.” 심장이 내달렸다.
1장. 그 전화 12~13쪽
옷을 입지 않은 엄마의 몸을 처음 보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런 감정들은 빨리 털어내야 했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세월의 흐름이 엄마의 몸에 남긴 흔적들을 보는 건 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엄마의 몸에는 1998년에 받은 관상동맥 삼중 우회술의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11장. 씨앗 82~83쪽
우리는 옅은 커피색으로 벽을, 흰색으로 창문과 문과 몰딩을 칠하기로 했다. 새로운 카펫을 정할 때, 나는 3x3인치 샘플 두 개를 엄마의 점심 식판에 올려두고 빨대 컵에 물을 채우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방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는 카펫 샘플 하나를 입에 문 채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이건 쿠키가 아니잖아.”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거 카펫 샘플이에요. 어떤 게 더 맛있어요?” 이번에도 엄마의 선택은 옳았다.
37장. 지으면, 그들이 올 거야 226쪽
어느 날은 이동식 변기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 더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에 엄마가 좋아하는, 설탕 없이 저지방 우유를 곁들인 따뜻한 차를 건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렇게 그날부터 이동식 변기 위에서 즐기는 차 한잔은 뷰티의 날 고정 메뉴가 되었다.
38장. 뷰티의 날 233~234쪽
하지만 어려운 시간을 겪으며, 나 역시 종종 자기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나는 왜 이걸 계속하는 걸까?” 그러다 엄마의 미소를 볼 때면, 엄마의 농담을 마주할 때면, 작은 입맞춤을 바라며 입술을 오므리는 엄마를 보며 마음이 녹아내릴 때면, 나는 그 답을 찾았다. 그러니, 그동안 나를 지켜주었던 천사들은 어쩌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천사를 믿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런 것 같다.
47장. 왜 이걸 계속하는 거야? 278쪽
엄마는 많은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힘을 내어 간신히 미소를 짓고, 촛불을 불어 끄고,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캐럴이 새로운 강아지 인형을 깜짝 선물로 안겨주었고, 엄마는 선물을 품에 안자마자 그 인형과 사랑에 빠졌다. 옅은 슬픔이 물안개처럼 어른거렸던 생일파티였지만, 내게는 이전 두 번의 생일파티만큼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엄마가 새 강아지 인형을 안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나는 이 세 번의 생일파티가 남긴 추억들을 품에 단단히 끌어안고 살아갈 것이다.
58장. 마지막 생일들 332~3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