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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저자 소개
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다. 1564년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마을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영국의 전형적인 소읍이었고,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부유한 상인으로 가죽 가공업과 중농(中農)을 겸하고 있었다. 하지만 1577년경부터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하고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 한동안 고향을 떠나 떠돌던 셰익스피어는 1590년 눈부시게 변한 런던에 매료되었고, 런던에서 배우이자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592년에는 이미 손꼽히는 극작가 중 하나가 되었고 창조력을 높이 사는 시대 분위기에 편승해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국가에 소속된 극단의 간부 단원이자 전속 극작가로, 또한 조연급 배우로도 활약했다. 이 기간을 전후해 시인으로도 재능을 과시해 장시(長詩)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한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현실의 공포는 마음에 그리는 공포만큼 두렵지 않다” 등의 많은 명언을 남긴 셰익스피어는 1616년 4월 23일 쉰두 살이 되던 해 고향에서 사망했다. 희비극을 포함한 희곡 37편과 시집 및 소네트집이 여러 권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이 있다.

역자 : 이종구
영문학자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외신부장과 서울대학교 교수, 건국대학교 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수필집으로 《바람의 질서》, 《독서의 괴로움》, 《서울역전》, 《묵은 가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위대한 개츠비》, 《닥터 지바고》, 《햄릿》, 《리어왕》, 《테스》, 《세페리스 시집》, 《사랑의 죄악》, 《올란도》 등이 있다. 〈셰익스피어극의 인물고〉, 〈영문학 편편기〉, 〈J. 콘래드의 생애와 작품〉 등의 논문을 썼고, 그의 영미수필문학연구 업적을 기념하여 〈계간문예〉에서 ‘이종구수필문학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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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가 한 작품만 빼고 셰익스피어의 모든 희곡을 잃을 운명이라면,
그를 알고 아끼는 사람들 대부분 《리어왕》을 간직하려 할 것이다.”
- 앤드루 C. 브래들리

★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 하버드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 20선
★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100선

권력과 광기의 정점에서 인간의 본질을 묻다!
권력, 배신, 광기…… 아버지와 인간의 몰락을 그린
셰익스피어 최고의 비극

“겨울은 아직도 안 갔구나, 기러기가 그렇게 나는 걸 보니.
아비가 누더기를 몸에 걸치면 자식들은 눈을 감지만,
아비가 돈 주머닐 갖고 있으면 자식들은 친절하다오.”

왕이었던 인간의 몰락,
그리고 진실을 향한 길고 긴 광기의 여정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강력한 인간 심리의 붕괴와 도덕적 파탄, 광기와 회복을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노년의 왕 리어는 세 딸에게 자신의 왕국을 나눠주기로 결심하고, 그 사랑을 말로 증명하게 한다. 거짓으로 꾸민 언변에 속아 큰딸 고너릴과 둘째 딸 리건에게 영토를 내어주고, 진실을 말한 막내 딸 코딜리어는 내쫓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믿었던 사랑은 배신과 폭력으로 변하고, 리어는 점차 정신적으로 붕괴하며 미쳐간다. 왕좌를 잃은 그는 폭풍우 속에서 헤매며, 비로소 자신의 오만함과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비극의 정점에서 전해오는 카타르시스!
비극의 본질을 집대성한 셰익스피어의 걸작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비극 중 가장 엄혹하고 철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비극보다 훨씬 더 어둡고 절망적인 결말을 지니며, 희망의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비극의 정점을 찍으면서도 리어의 깨달음과 회한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킨다. 셰익스피어는 리어의 모습을 통해 권력의 끝, 인간 본성의 바닥, 사랑과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고 회복되는지를 심오하게 그려낸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가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비극적 통찰이 극에 달한 작품으로 셰익스피어가 구축한 비극의 정점을 이룬다. 전통적인 비극이 주인공의 실수나 운명에 따른 몰락이라면, 《리어왕》은 사회 구조와 인간 본성의 붕괴를 전면적으로 그려낸다. 리어의 몰락은 개인의 오판뿐 아니라 권력과 가족, 인간관계에 대한 환상의 붕괴를 동반한다.

광기의 미학과 인간의 어리석음과 위선, 파멸의 드라마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셰익스피어의 심오한 인간극
《리어왕》은 단지 권력의 몰락이 아닌 정신적 파국의 과정으로, 리어의 광기는 인간 정신의 붕괴인 동시에 세계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하는 역설적 통찰로 기능한다. 그는 광기를 통해 자신이 만든 허위의 세계를 깨닫고, 비로소 진실을 마주한다. 또한 셰익스피어는 리어 외에도 에드거의 위장, 글로스터의 절망 등 각 인물은 다양한 심리적 층위를 심오한 인간의 마음을 파헤친다. 말과 실천 사이의 간극, 겉치레 언어의 위험성을 탁월하게 묘사하며 언어의 위선과 진실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탐구한다. 인간의 감정이 사회적 구조 안에서 어떻게 파괴되는지, 정치적 권위와 가족 내 사랑이 얽히며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적나라하게 그린다.

400년 전 셰익스피어의 질문
혼돈의 세계에서 인간은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가?
《리어왕》은 오늘날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고령화 사회, 가족 해체, 권력 남용, 진실의 실종이라는 문제는 현대 사회의 중심 이슈이기도 하다. 리어는 노년기에 권력을 내려놓지만, 곧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외면당한다. 이는 현대의 노년 세대가 겪는 고립감과도 맞닿아 있다. 또한 진실을 말한 자는 벌을 받고, 거짓을 말한 자는 보상을 받는다. 그 왜곡된 가치 구조는 지금 이 시대의 언론, 정치, 사회 현상과 닮았다. 즉, 《리어왕》은 단순히 한 왕의 몰락이 아니라 인간 사회 전체가 품고 있는 구조적 불합리와 윤리적 혼란을 드러내는 거울이며, 이러한 작품의 특성은 여전히 현대 사회에도 강력한 울림을 준다. 가족과 세대의 갈등, 권력의 덧없음, 고령화 사회의 그림자, 인간의 존엄성 등 17세기 초에 쓰였지만 21세기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날카롭고 깊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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