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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회색빛 재앙을 넘어 초록빛 미래를 그리는
가장 파격적이고 우아한 도시론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의 신작. 기후 붕괴의 시대, 식물의 지혜에서 인류 생존의 해법을 모색하는 가장 혁명적인 도시공학 인문서. 지난 수천 년간 인류는 도시를 인간의 신체, 즉 ‘동물’의 구조를 본떠 건설해왔다. 뇌(도심)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심장(산업 지구)과 폐(주거 지구)가 분리된 채 자원을 소비하고 막대한 폐기물을 남기는 비효율적인 시스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도시가 기후 위기와 전염병 앞에서 그토록 무력하게 멈춰 섰던 이유다.

반면 ‘식물’은 뇌나 심장 같은 단일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다. 기능을 온몸에 분산시킨 덕분에 포식자에게 뜯겨도 살아남으며, 수천 년을 버티는 놀라운 회복탄력성을 지녔다. 다가올 기후 재앙과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인류가 생존할 유일한 방법은 도시를 식물의 구조로 재설계하는 것뿐이다. 도시 인류가 지구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 ‘식물성 도시(Phytopolis)’의 청사진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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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01 인간은 만물의 척도?
02 동물성 도시
03 진화하는 도시
04 적자생존
05 도시의 대사
06 분산된 도시
07 식물성 도시
08 나무가 우거진 거리

주
저자 소개
저자 : 스테파노 만쿠소 (Stefano Mancuso)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국제식물신호 및 행동연구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lant Signaling & Behavior)의 창립 멤버이자 농예학회(Accademia dei Georgofili) 정회원이다.
2012년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지에서 선정한 ‘우리 삶을 바꿀 20명의 이탈리아인’과 이듬해 《뉴요커》지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world changers)’에 이름을 올렸다. 피렌체대학교 스타트업 기업에서 진행한 젤리피시 바지(Jellyfish Barge, 태양 에너지로 담수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시 농업용 모듈식 온실) 프로젝트로,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농업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인정받아 국제상을 수상했다.

국제 학술지에 3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기고하며 연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매혹하는 식물의 뇌》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식물 혁명》 그리고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출간 예정) 등이 있다. 재치 있는 입담과 과학부터 철학, 예술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해설로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역자 :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모든 순간의 물리학: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프라다 이야기』,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내가 사랑한 엄마』, 『내가 사랑한 책』, 『내가 사랑한 고양이』, 『패션소녀 릴리의 모험. 5: 비단옷과 사라진 왕자』, 『코스믹코믹 : 빅뱅을 발견한 사람들』,『숫자가 우수수수 : 수학이 좋아지는 숫자 이야기』,『암탉이 응애응애 : 인간과 진화 그리고 유전과학 이야기』, 『별들이 반짝반짝 : 별과 행성으로 배우는 우주과학 이야기』, 『화산이 부글부글 : 화산과 지진으로 배우는 지구과학 이야기』, 『줄리엣의 웨딩드레스』, 『티모와 함께하는 지구온난화 여행』, 『여자라면 심플하게 : 집 정리 사람 정리 마음 정리』, 『여자 그림으로 읽기』, 『Gustav Klimt (구스타프 클림트)』, 『Vincent Van Gogh (빈센트 반 고흐)』, 『기술의 영혼』, 『세상의 중심, 16살 인생에게 : 어느 노과학자가 청소년에게 띄우는 편지』, 『진짜과학 VS 가짜과학』, 『갈릴레오 망원경으로 우주의 문을 열다』, 『다윈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인슈타인, 호기심은 나의 힘』, 『연금술사 니나1권 (상)(하)』, 『교육, 행복을 만드는 마법의 도구』, 『학교 울렁증』, 『SOS 지구 어린이 환경 교과서』, 『우리 엄마』, 『마법의 풀을 찾아라! : 우리는 환경 탐험대』, 『잠파 선생님의 유쾌한 동물병원』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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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스테파노 만쿠소
번역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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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을 닮은 도시는 멸종한다”
세계적인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가
제안하는 인류 최후의 생존 전략

인류는 불과 몇 세대 만에 숲과 들판을 떠나 아스팔트 위와 콘크리트 안으로 터전을 옮겼다. 지금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2070년에는 그 비율이 70%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야흐로 ‘호모 우르바누스(도시형 인간)’의 시대다. 그런데 우리가 건설한 도시들은 병들고 있다. 폭염, 홍수, 전염병,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왜 현재 도시는 기후 위기 앞에서 이토록 무력할까?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를 통해 충격적인 분석과 진단을 내놓는다. 우리 도시가 위기에 처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도시를 ‘동물’처럼 설계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도시는 왜 멸종 위기에 처했는가

지난 수천 년간 인류는 자신들의 몸, 즉 동물의 신체 구조를 본떠 도시를 만들었다. 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 계획부터 현대의 메가시티에 이르기까지, 뇌에 해당하는 중앙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심장(산업)과 폐(주거)가 분리된 채 혈관(도로)을 통해 자원을 나르는 중앙집권적이고 계층적인 구조가 반복되었다. 이러한 ‘동물성 도시’는 경제, 에너지, 문화, 산업, 교육, 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효율성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약점도 지닌다. 뇌나 심장, 폐와 같은 주요 기관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도 쉽게 죽음에 이를 수 있듯이, 동물의 구조를 본떠 만든 도시 역시 그러한 경우 도시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기 쉽다.

또한 이러한 도시는 대사의 효율성도 낮아서 수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막대한 폐기물을 남기는 ‘선형적 대사’의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지구 자원 약탈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 저자는 현대 도시인이 소비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생물학적으로 환산하면, 우리 각자는 15톤의 거대한 ‘킹콩’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는다. 수십억 마리의 킹콩이 지구의 자원을 먹어 치우고 있는 셈이다. 로마 같은 도시 하나가 생존하기 위해 이탈리아반도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도시의 탐욕스러운 식욕을 증명한다. 동물은 위기가 닥치면 도망칠 수 있지만, 땅에 박힌 도시는 도망칠 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저자의 통찰이 빛을 발한다

식물은 움직이지 않기에, 그 무엇보다 강하다

저자는 말한다. “살아남으려면, 도시는 식물이 되어야 한다.” 동물은 문제가 생기면 이동해서 피할 수 있지만, 한곳에 뿌리내린 식물은 그 자리에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결해야만 한다. 도망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식물을 지구상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강인한 존재로 만들었다. 뇌도, 심장도, 폐도 없는 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명체다. 식물은 기능을 온몸에 분산시킨 ‘모듈형 구조’를 띠고 있어 포식자에게 몸의 상당 부분을 뜯겨도 생존한다. 또한 아주 적은 양의 에너지와 물질이라도 낭비 없이 사용하며, 한 유기체의 폐기물은 다른 유기체의 영양분이 되어 순환한다. 우리는 식물의 구조와 특성을 모방하여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중앙 통제 없이도 뿌리와 잎이 서로 소통하며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식물의 ‘분산형 네트워크’야말로, 불확실한 기후 재앙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이 책은 단순한 환경 에세이가 아니다. 식물의 지혜를 도시공학에 접목한 가장 혁명적이고 과학적인 도시론이다. 저자는 인간 중심의 오만한 설계가 어떻게 인류를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서 번영할 수 있는 ‘일반 종’에서 환경 변화에 취약한 ‘전문 종’으로 퇴화시켰는지 생물학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파헤치며, ‘식물성 도시(Phytopolis)’로의 전환을 위한 대담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회색 콘크리트를 덮는 초록 혁명, 피토폴리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인류가 살 수 있는 거주 한계선은 점차 북쪽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의 대이동이 시작될 것이고, 새롭게 미래에 건설될 도시들은 처음부터 식물의 구조를 모방한 ‘식물성 도시’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기존 도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해법은 하나다. 아스팔트로 덮인 도로 일부를 걷어내 나무로 채우고, 계층화된 도시의 기능을 지역 곳곳으로 분산시켜 이동 거리를 줄여야 한다. 도시 면적의 상당 부분을 식물에 할당하여, 식물과 동물의 비율을 자연 상태와 비슷하게 되돌려야 한다. 브라질 쿠리치바의 보행자 전용 도로 ‘후아 다스 플로레스’처럼, 자동차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숲을 흐르게 해야 한다.

나무는 도시의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탄소를 흡수하며,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가장 고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계적 환기 시스템이나 거대한 댐 대신, 자연의 회복력을 도심 깊숙이 끌어들이는 것. 이것이 15톤의 거대한 킹콩이 되어버린 도시 인류가 멸종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책은 도시계획가와 건축가에게는 영감을, 정책가에게는 방향을, 그리고 이 삭막한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는 위로와 확신을 전한다. 기후 붕괴의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우리는 인류세의 위기 앞에서 ‘동물성 도시 모델을 유지할 것인가, 식물성 모델로 도시를 재설계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현명하고도 우아한 대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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