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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Comfort Food)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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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소설가 한은형의 느긋한 음식 탐닉기

    일상의 가장 확실한 기쁨을 하나만 꼽는다면 ‘먹는 기쁨’이 아닐까. 쫓기듯 살다 보면 때로 그것이 하루에 허락된 유일한 기쁨이 되기도 한다. 소설가 한은형의 에세이 《먹는 기쁨에 대하여》는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먹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서늘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삶을 비춰온 소설가 한은형은, 한편으로 《오늘도 초록》 《밤은 부드러워, 마셔》 등 여러 권의 음식 에세이를 펴내며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조예를 보여주어온 작가이기도 하다. 해박한 지식과 감도 높은 취향으로 정평이 난 작가는 오래도록 품어온 제철 음식과 슬로푸드, 소울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코스 요리처럼 펼쳐 보이며 음식과 사유, 상상이 어우러진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봄나물 타이밍 공격’에 맞서거나 직접 담근 장이 든 항아리를 돌보며 분주하게, 혹은 벌꿀주 한잔으로 상상 속 바이킹의 세계를 누비며 느긋하게. 먹고 쓰고 살아가는 작가의 일상은 바지런한 날도 나태한 날도 있지만 그 온도만큼은 한결같다. ‘먹는 데 이토록 뜨겁게 진심’이라는 것. 아마도 “먹는 데 진심인 사람은 살아가는 데 진심인 사람일 테다.”(박연준) 먹는다는 것, 나아가 살아간다는 것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이 삶을 맛보고 싶은 허기”를 안겨주며, “사는 일에도 감칠맛이 돌게”(김신지)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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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Prologue 먹는다는 일

    1 [SEASON] 지금 아니면 안 되는

    복을 위한 복
    봄나물의 공격
    살사베르데라면
    나의 김밥론
    자두와 복숭아가 흐르는 세계
    개불 여행과 나른한 수박
    호박이 넝쿨째
    가을이 오면 꽁치가
    토란국을 끓이다
    고구마의 죽음
    호빵과 찐빵
    귤 쪼개는 순간
    동지에 하는 일
    이제는 없는 시루떡

    2 [SOUL] 내 영혼에 좋은 음식

    계란밥의 세계
    소금빵과 기스면
    경상도식 뭇국
    감자칩 연구원이라면
    우아한 여자의 오리우동, 그리고
    한국인의 소울푸드
    우메소면과 상대성이론
    인민에게 복무하라
    나의 길티 플레저
    냉면에 대하여
    깨 있는 인생
    요요마와 바몬드카레
    따뜻한 굴의 세계란
    이상적인 스키야키

    3 [SLOW] 아주 천천히 완성되는 중

    나의 반려균
    나태한 요리의 미덕
    숲속에서의 식사
    추어탕 연구기
    천천히 청포도 먹는 법
    빡짝장을 찾아서
    슬로푸드 중의 슬로푸드
    만둣국은 왜 따뜻한가
    잡스 샌드위치
    스타벅스 샐러드 토크
    그리너리 피플
    하이라이스와 태교 음악

    4 [STORY] 한 그릇으로 멀리까지 갈 수 있다면

    참새의 혀
    크레이프 타임
    바닷가 햄버거집
    치마와 망토
    오렌지 강이 흐르게 해줄래?
    정신분석과 토마토파스타
    서프라이즈 국수
    달밤의 체조와 간짜장
    아시시의 살라미
    코코아를 기리는 노래
    꿀과 술과 시
    늑대를 다스리는 법
    음식의 기쁨과 슬픔

    추천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한은형
    소설가.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몸과 마음이 반응하는 사람. 2012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레이디 맥도날드》 《거짓말》,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경장편소설 《서핑하는 정신》, 산문집 《밤은 부드러워, 마셔》 《당신은 빙하 같지만 그래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초록》 《베를린에 없던 사람에게도》 등이 있다.
    저자 소개 더보기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글 한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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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음식은 나를 상상하게 하고, 먼 곳까지 데리고 간다"
    소설가 한은형이 이야기하는 삶의 사소한 기쁨

    한 그릇에 담긴 세계는 항상 그보다 더 크다. 그리고 그 세계를 가장 '맛있게' 들려줄 사람을 한 명 꼽으라면 바로 소설가 한은형일 것이다. 《레이디 맥도날드》 《거짓말》 등 날카롭고 감각적인 소설로 독자들을 사로잡아온 작가는 여러 권의 음식 에세이를 펴낸 자타공인 미식가로, '먹는 이야기'라면 빠질 수 없는 최고의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음식 앞에서 '한 번도 되어본 적 없는 아이가 되는'(273쪽) 사람, 한은형 작가에게 음식이란 상상을 불러와 다른 세계로 데려가주는 존재다. 귤을 쪼개는 순간에서 이타적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과자 한 봉지를 두고 감자칩 연구원이 되어 진지한 토론을 벌이며, 음악을 듣다가 버몬트와 바몬드카레의 연결고리를 떠올리는 것 또한 그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음식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작가만의 소설적 상상과 사유의 문장을 만나 문학과 예술, 철학의 세계에 가닿았다가, 기꺼이 다시 일상 위에 내려앉는다.
    《먹는 기쁨에 대하여》는 작가가 오랫동안 쓰고자 했던 제철 음식과 슬로푸드, 소울푸드에 대한 이야기에,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한은형의 상상식당'을 비롯해 여러 지면에 발표해온 글들을 더해 완성되었다. 음식을 매개로 펼쳐지는 한은형 작가만의 깊고 매력적인 시선, 그리고 맛깔스러운 기쁨의 순간을 음미해보기 바란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맛을 그리워한 기분이 든다"
    시간과 계절을 만나 천천히 깊어지는 음식 이야기

    이 책은 'S'로 시작되는 네 개의 키워드-Season(시즌 푸드), Soul(소울푸드), Slow(슬로푸드), Story(푸드 스토리)-를 따라 음식의 세계를 여행한다. 시간이라는 큰 주제 아래 4부에 걸쳐 느슨하게 연결된 53편의 글은 식문화와 요리, 식재료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위트로 가득하면서도, 슬로쿠커로 요리한 음식처럼 깊은 여운을 남긴다. 1부에서 '죽순 사치' '대극천 복숭아' '안흥찐빵' 같은 제철 음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금 여기'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고, 2부에서는 계란밥, 치킨, 냉면 등에 얽힌 추억이 소환되며 삶과 생명의 본질을 생각하게 된다. 3부는 발효와 장, 담금술, 사찰음식의 세계를 탐색하며 느리게 사는 삶의 감각을 되새기고, 4부에서는 소설가의 상상을 따라 타인의 삶과 예술, 낯선 세계를 만나기도 한다. 생생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쓰인 음식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인 박연준의 말처럼 "인생의 쾌미"가 전해지고, 작가 김신지의 말처럼 "사는 일에도 감칠맛이 돈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서 또 스스로를 기쁘게 할 것인지"
    오늘을 조금 더 맛있게 살아가는 방법

    《먹는 기쁨에 대하여》 곳곳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메그(김지은) 작가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림이 선물처럼 함께한다.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터치와 섬세한 감각이 어우러진 그림들은 한은형 작가의 글과도 닮았다. '씀바귀 김밥' '서프라이즈 국수' 등 책에 등장하는 레시피나, 감자칩 모음집 등을 매력적인 그림으로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선사해준다.
    누군가는 물을지 모른다. 고작 음식 이야기 아니냐고. 그러나 가장 사소한 일부가 때로는 삶 전체가 되기도 한다. 음식 에세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이 한 권의 책에서 혀끝에서 시작된 감각이 가장 멀리까지 나아가는 순간, 우리는 넓고 깊은 기쁨의 세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서 또 스스로를 기쁘게 할 것인지. 무엇이 되었든, 기쁘게 할 무언가를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슬픔은 잠시 잊고요."(3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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