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오늘의 나'에게 딱 맞는 ‘오늘의 빵’을 찾는 마음!
안녕하세요! 연남동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자기만의 방’입니다. 생활의 반짝임을 섬세하게 적어온 임진아 작가의 첫 에세이집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최신개정판을 소개해드릴게요.
“제목을 보자마자 책을 집어 이 글을 보셨다면
분명 빵을 좋아하는 분이겠지요.
우리는 빵으로 단숨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빵 고르는 일을 즐기는 사람일 테니까요.” (p.8)
우리는 지금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빵집에 들어섰습니다. 빈 쟁반에 새하얀 유산지를 깔고, 조금은 비장한 표정으로 설렘을 품고 빵 집게를 쥐어요. 그리고 빵들 앞에 섭니다. 식빵, 크림빵, 치아바타, 소보로빵부터 예쁘고 화려한 케이크까지. 나는 어떤 빵을 좋아할까요? 오늘의 나는 어떤 빵을 먹고 싶은 걸까요?
당당히 좋아하는 빵을, 먹고 싶은 빵을 빈 쟁반에 올려놓을 때의 행복. 무엇이 되었든 오로지 나의 기분만을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그 순간.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이러한 마음과 순간을 33편의 에세이에 빵 고르듯 담았습니다. 작고 귀여운 삽화와 함께요.
“빵을 좋아하는 만큼 빵을 고르는 시간 또한 즐겁습니다.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는 일은 나를 읽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그 선택은 어렵기만 하고 나의 현실만이 두드러질 뿐입니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나의 기분만이 중요하면 좋을 텐데요.”(p.9)
최신개정판에서는 키키와 함께 빵을 고르는 임진아 작가의 새 그림으로 특별하게 표지를 구웠고, 총 33편의 글 중에서 28편에 ‘지금의 마음’을 골라 정성껏 반죽하고 새로 구운 작은 이야기와 그림을 더했습니다.
어제를 붙여넣기 한 것 같은 날일지라도
오늘의 나에게는 오늘의 빵이 있다!
“나를 읽는 연습을 하며
내가 분명한 웃음을 지어낼 줄 아는 순간을 잡아내는 것.
기분 좋게 고른 고소한 순간과 더불어,
무언가를 꼭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나를 위한 방향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내 입에 넣을 빵을 고르는 일과 같다는 것을
저는 빵을 좋아하는 여러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p.10)
아직 빈 쟁반일 뿐인데도 이상하게 풍요롭고 한껏 설레는 빵 고르는 순간. 어제를 ‘붙여넣기 한 것 같은’ 오늘일지라도,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는 날일지라도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오늘의 나’에게는 ‘오늘의 빵’이 있으니까요.
“빈 쟁반은 준비되어 있어요.
부디 당신의 삶에 맞는 빵 같은 순간을 골라 담아주세요.”(p.11)
정해진 일을 벗어나기로, 오늘의 선택을 믿기로 했던 임진아 작가가 나만의 일과 생활을 빵 고르듯 경쾌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쌓아가던 마음과 태도를 담은 책.
작지만 씩씩한 이야기를 엮은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지금도 작은 희망 앞에 선 우리에게 아직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그래서 더 반짝이는 빈 쟁반을 건네며 묻습니다.
“자, 그럼 이제 여러분은 빈 쟁반에 어떤 빵을 담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