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끓는 지구, 살아남기 위해 변해야만 하는 지구의 생물들
도마뱀으로 변신하는 극단적 상상이 깨우치는 극단적 기후위기
지구가 지글지글 끓고 있다. 인간들이 자초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뜨거워진 지구는 동식물의 변화를 일으키고, 우리 사람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마뱀으로 변신해야 할지도 모른다. 도마뱀으로 변신이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심각한 기후위기를 보여주는 환경 동화이다. 초등학교 3학년 동하는 재활용에 푹 빠진 엄마가 못마땅하다. 엄마는 버려진 옷으로 에코백과 손지갑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도마뱀 인형을 만든다. 동하는 자기와 놀아주지 않고 바느질만 하는 엄마에게 심술을 부리다가 깜빡 잠이 든다.
동하는 꿈속에서 군만두처럼 구워지는 지구를 보고 깜짝 놀라 눈을 뜬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가 불을 뿜는 도마뱀으로 변해 있다. 동하의 몸에도 비늘이 돋고 꼬리까지 자라기 시작한다. 동하는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물들이 변해가고 있다는 얼마 전의 뉴스가 떠오른다. 결국 제 모습을 찾으려면 지구를 식히는 방법뿐이다. 동하는 지구를 식히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파트 사람들과 힘을 모은다. 작품은 기후위기를 극단적 상상의 재미로 전함으로써 아이들이 그 심각성을 쉽게 깨닫고 일상에서부터 지구와 기후를 지켜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금관이야 작가의 글에 백명식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