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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동시라는 이 노래를 4

제1부. 빵 터지는 저녁
안 통해 10 빵 터지는 저녁 12 이놈의 인기 14 튀고 싶은 날 15 티격태격 16
1학년 서율이의 공공연한 비밀 17 완전 범죄 18 앙큼한 쥐 한 마리 20 이 사람은 22 옆구리 안 터져요 24 뽀뽀를 부탁해 26 신호 28 부탁할게 30 액정 깨진 날 32

제2부. 대나무야
스밈 36 공벌레 1 38 공벌레 2 39 대나무야 40 공벌레 3 42 방울토마토 43
초롱아귀 44 주먹 한 방 46 놀자 놀자 47 자전거 48 흔들리는 웃음 49
때가 왔대 50 연밥 52 김 54

제3부. 푸딩 같은 초딩
올챙이 문장 부호 58 오렌지 60 수리수리 척척 수리 61 돌놈 62 사이다 63
푸딩 64 사라지는 건 66 가글링 67 살구나무 68 팽이 70 줌 72 타박타박 74
야옹 75 밥알은 가락을 타고 76 식구 77 눈 맞은 홍시 78 호미 80

제4부. 뭐 어떠냐고
너랑 나랑 84 사랑은 몸살 86 다짐 87 바다 눈 88 뭐 어떠냐고 90 퇴원 91 숲 92
울음 공장 94 지구의 울음 95 모피 코트 96 꼬리 치기 98 낯선 집 100 코발트 102

어린이와 함께 읽는 시 해설 초딩! 괜찮아, 힘내! 이중현_동시인 104
저자 소개
저자 : 장세정
2006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 푸른문학상을 받았으며, 2015년 기독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됐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핫-도그 팔아요』 『튀고 싶은 날』 『여덟 살입니다』 『스트라이크!』(공저), 동화 『피겨에 빠진 걸』 『딱 걸렸어, 거란』 『내가 없으면 좋겠어?』(공저)가 있습니다.

그림 : 김민주
즐거운 상상을 이야기로 꽃피우는 순간이 가장 기쁩니다. 오래오래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열이 난 밤에》, 《오늘도 미세먼지》가 있으며. 동시집 《튀고 싶은 날》, 《던져라! 공깃돌》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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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상상력과 재치가 더해진 말놀이 안에
아이들과 자연의 모습이 잘 버무려진 시

생김새는 똑같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여럿인 말을 두고 동음이의어라고 합니다. 마치 매일매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일상을 펼쳐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어딘가 많이 닮은 듯합니다. 장세정 동시인은 이런 동음이의어를 활용하거나 비슷한 말소리를 활용하는 말놀이 등을 동시에 선보이며, 『튀고 싶은 날』 안에 무한한 상상력과 재치를 더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장세정 동시인의 동시를 읽다보면, 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펼쳐지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자연과도 기쁘게 교감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버스에서 막춤 내기를 합니다. 누가 더 막 추는지 대결을 하다 보니 잠시 부끄러움은 잊었나 봅니다. 신 나게 한바탕 추고 나니 그제야 버스 안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알아차리고 버스에서 뛰어내려 튑니다. 막춤을 추고 완벽하게 튄 날, 더 멀리 튀어야만 했던 것이지요. 표제작 「튀고 싶은 날」에 담긴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어디까지 재빠르게 튀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말썽만 피우는 아이들인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이들은 숙제, 친구, 꿈, 짝사랑 등 여러 고민을 품고 살아갑니다. 고민하느라 마음이 흔들거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마음은 마치 「푸딩」 같습니다. 뚜껑이 열리면 확 쏟아질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 다시 말랑말랑한 푸딩처럼 우리 아이들은 푸딩 같은 초딩입니다.

그러다가 비 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곁에서 천천히 이파리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를 만납니다. 팽이채로 치지 않아도 잘만 돌아가는 달팽이지요. 아이들은 톡톡 건드리며 장난을 치고,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가 다시 내려놓습니다. 달팽이는 그렇게 다시 지구를 돌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느릿느릿 아주 잘 도는 달, 팽이이기도 하지요. 「팽이」 시에는 달팽이를 바라보는 장세정 동시인의 재치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지구를 도는 ‘달’과 뱅글뱅글 도는 ‘팽이’, 그것을 아이들에게 친숙한 ‘달팽이’와 연결 지으면서 말놀이 시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장난 한 스푼, 사랑스러움 두 스푼, 웃음과 눈물은 덤,
통통 튀는 아이들의 일상을 담아낸 시

장세정 동시인의 눈에 비친 아이들은 늘 장난이 가득합니다. 누나의 요구르트를 살짝 먹고 그 안에 물을 채워 넣은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완전 범죄」를 꿈꿉니다. 집으로 돌아와 요구르트를 발견한 누나가 비명을 지르기 전, 아이는 얼른 도망을 칩니다. 어설프지만 귀여운 아이의 장난에 웃음이 먼저 납니다. 어쩌면 그렇게 도망을 치던 아이는 허둥대다가 그만, 손에 있던 스마트폰을 땅에 떨어뜨릴지도 모릅니다. 떨어져 버린 스마트폰 액정은 산산조각이 나고, 아이는 그 액정 속에서 거미줄을 발견합니다. 「액정 깨진 날」 아이는 전화기 속에 거미가 숨어 있다고 상상을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그때 아이의 목덜미를 누군가가 잡습니다. 액정 깨진 것을 본 아이의 엄마가 손 거미줄을 펴서 잡은 것이지요. 누나로부터 도망을 치는 데에는 성공했어도 엄마의 손길을 벗어나지는 못했나 봅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발견합니다. 장세정 동시인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습니다. 날마다 키 크기를 바라는 아이는 대나무의 마디를 보며 자신과 비교하기도 하고(「대나무야」),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한 아이는 건널목 건너편에 있는 친구를 보고 손을 휘휘 흔들며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장세정 동시인의 시선 안에서 우리 아이들은 말썽을 피우다가도 사랑스럽고,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웃음을 짓는 통통 튀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세상의 어둡고 아픈 단면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며 함께 고민을 하는 시

장세정 동시인은 세상의 어둡고 아픈 단면을 그냥 바라보지 않습니다. 시를 읽다보면, 세상을 날카롭게 바라본 시인의 예리함 속에는 따뜻한 마음이 함께합니다. 요즘 누구나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휴대폰이지요. 휴대폰을 사용하려면 배터리가 있어야 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콩고 아이들이 “학교도 못 가고 매를 견디며/ 맨발로 맨손으로 안전모도 없이” 캡니다. 오랜 시간 코발트를 캐고 겨우 천 오백 원을 받는 콩고 아이들의 가슴에는 “코발트보다 짙고 푸른 멍”이 들어 있을 겁니다. 그 아이들의 가슴에 든 멍은 누가 캘 수 있을까요? 「코발트」를 읽다보면 미처 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콩고 아이의 마음에 든 멍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의 마음 어딘가에 들어 있는 멍, 그날의 기억도 꺼내봅니다. 사람들은 올해도 노랑 리본을 걸고 있습니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멍이고, 다시는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아픔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노랑 리본을 본 우리 아이들이 그 어떤 “억(돈)보다 힘센/ 기억을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기를 바라봅니다. 그런 다짐을 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서 만든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리라 믿어 봅니다.

어린이와 함께 보는 시 해설을 담다

열린어린이 동시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삶과 함께하며 따뜻하고 너른 눈으로 어린이들의 삶과 꿈을 담습니다.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내면을 껴안고 어린이들의 넘치는 상상력을 북돋우는 어린이문학으로서 동시들을 담으려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껴안고 삶을 껴안는 동시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들이 즐거이 감상하는 동시집, 시문학으로 시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끄는 동시집, 시 감상의 길을 열어 주는 동시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튀고 싶은 날』은 요즘 아이들의 통통 튀는 마음을 말놀이 동시 속에 재치 있게 담았습니다. 흔들리는 듯하지만 쓰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는 ‘푸딩’처럼 항상 제자리를 찾아가는 우리 ‘초딩’ 아이들의 일상을 잘 녹여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우리 아이들이 그런 공간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은 동시집입니다.

이리저리 흔들리고, 통째로 쏟아지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는다고 했지요?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알콩달콩 어울리며 살아가는 우리 친구들 모습이겠지요. 그런 우리 친구들에게 장세정 시인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초딩! 괜찮아. 힘내!” _ 이중현(동시인) 해설 중

지금까지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동시집 안에 아이들이 읽기 어려운 해설이 담겨 있었습니다. 열린어린이 동시집은 ‘어린이와 함께 보는 시 해설’로 어른만이 아니라 동시의 중심 독자인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시 해설을 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해설을 읽으며 시 감상의 힘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린어린이 동시집이 동시를 시문학으로 온전히 감상하는 즐거운 동시집, 진정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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