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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의 말
배가 오다
사랑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자녀에 대해서
베풂에 대해서
먹고 마시는 일에 대해서
노동에 대해서
기쁨과 슬픔에 대해서
집에 대해서
옷에 대해서
사고파는 일에 대해서
죄와 벌에 대해서
법에 대해서
자유에 대해서
이성과 열정에 대해서
고통에 대해서
자신을 아는 것에 대해서
가르침에 대해서
우정에 대해서
말에 대해서
시간에 대해서
선과 악에 대해서
기도에 대해서
쾌락에 대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종교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이제, 안녕히
저자 소개
저자 : 칼릴 지브란
1883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화가이다. 조국인 레바논이 터키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자 조국과 고향 보세리를 등지고 미국으로 건너가 20여 년간 작품 저작에 주력했다. 그의 저서는 한때 위험스런 사상이라 낙인이 되어 베이루트 장터에서 불태워지기도 했다. 첫사랑이 터키의 통치 수단인 종교 권력에 의해 비련으로 끝나는 아픔을 겪으면서 '예언자', '예언자의 동산', '부러진 날개' 등을 통해 인간의 영혼을 일깨웠던 칼릴 지브란은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 하던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1931년 4월 10일 뉴욕의 성 빈센트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아랍 문화의 자존심으로 불렀던 그의 작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번역 출판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림 : 제이나 아비라셰드
1981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이다. ALBA(레바논 보자르 아카데미)와 국립 고등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작품은 대부분 레바논 내전을 겪은 실제 경험에서 비롯한다. 졸업 후 파리로 이주해 역사적 기록에 바탕을 둔 예술 만화를 그리고 있다. 옛날 사진과 TV 영상 자료 등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하며 특히 만화가로는 다비드 베(David B)와 자크 타디(Jacques Tardi)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첫 그래픽 노블 『죽다, 떠나다, 돌아오다 - 제비의 놀이』는 펜 아메리칸 센터와 프랑스 대사관이 공동 수여하는 상 FACE French Voice를 받아 2012년 정식 출간됐다. 작품을 통해 단지 레바논 내전의 기억을 환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식적으로 다뤄지지 않거나 잊힌 사건과 서사에 주목한다. 천착하는 흑백 작업은 아랍의 캘리그래피를 닮았다. 영어로 번역되기도 한 『나는 베이루트를 기억한다』는 프랑스 작가 조르주 페렉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역자 : 박효은
대학에서 불문학과 미술사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불번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다수의 프랑스어권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 통번역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번역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바보의 세계』, 『내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거대한 후퇴』, 『별』, 『어린왕자』, 『좁은 문』,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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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 세계 1억 독자가 선택한 인생의 지혜,
100년간 사랑받은 영혼의 고전

인간 존재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들을 시로 풀어낸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100주년 만에 그래픽노블로 새롭게 해석했다. 이번 에디션은 단순한 고전 재출간이 아니라, 말과 이미지가 어우러진 예술적 해석의 결정판이다.
『예언자』는 가상의 항구 도시 오르팔레세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예언자 알무스타파가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며 인생의 본질을 묻고 답하는 시적인 작품이다. 사랑, 결혼, 자녀, 일, 자유, 우정, 기쁨과 슬픔, 고통과 죽음 등 26가지 삶의 주제에 대해 알무스타파는 시적인 언어로 깊은 성찰을 통한 진리를 건넨다. 사랑은 기쁨과 고통을 함께 받아들이는 용기임을, 결혼은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하나가 되는 길임을,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존재임을 일깨운다. 그의 답변은 시대와 문화를 넘어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울림을 준다.

그래픽 노블 에디션에서는 레바논 출신 그림 작가 제이나 아비라셰드가 칼릴 지브란의 언어를 강렬한 흑백 이미지로 풀어냈다. 아랍 캘리그래피에서 영감을 받은 그녀의 그림은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감정과 사유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며, 활자가 전하지 못한 고전의 영혼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렸다.
삶의 진리와 영적 성장, 인간관계의 소중함, 균형과 조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문학적, 예술적 가치를 두루 갖춘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잠언집이다. 세월을 넘어 사랑받아온 문장과 한 컷 한 컷 되새기게 되는 그림이 들어간, 소장할 만한 단 하나의 『예언자』를 만나보자.

책 속에서

저는 비로소 『예언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알무스타파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지브란은 그를 두고 ‘그 시대의 새벽빛’이라고 표현했지요. 그렇다면 그는 청년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오르펠리스라는 도시에서 열 두 해를 보내고 수평선을 바라보며 고향으로 데려다 줄 배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마침내 배가 오지만, 그는 떠나기를 주저합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때가 왔는데도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망설이는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_7쪽_그림작가의 말

사랑은 그대에게 왕관을 씌워주지만, 또한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기도 하는 것. 사랑은 그대가 뻗어나갈 수 있게 하지만,
또한 그대의 가지를 잘라버리기도 하는 것. _70쪽(사랑에 대해서)

그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마라.
아이들도 자신들만의 생각이 있으니.
그대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주되,
영혼의 집까지 주려 하지 마라. _86쪽(자녀에 대해서)

사랑의 마음 없이 억지로 일하고 있는 그대여
그대는 차라리 그 일을 그만두고,
사원 문 앞으로 가서
기쁘게 일하는 이들에게
구걸을 하는 편이 나으리라. _118쪽(노동에 대해서)

그대,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하기보다
차라리 자신의 여러 모습 중
하나를 발견했다고 말하라. _204쪽(자신을 아는 것에 대해서)

나는 그저 그대들이 이미
마음속으로 알고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한 것 뿐.
그런데 말로 표현하는 앎이란
말로 표현하지 않는 앎이
드리우는 그림자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_321쪽(이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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