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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고난이 심할수록 우리 가슴은 뛴다

멸공에 눈이 먼 마이너스의 손 정용진 _ 신세계
리더의 무능이 기업을 망친다 _ 금호아시아나
사우디 왕가의 계승 방식과 형제의 난 _ 두산
재벌의 괴성, 갑질의 정점에 선 국적기 _ 대한항공
아키오가 말아먹고 사토시가 구원투수? _ 롯데
성평등은 안드로메다로, 사상 초유의 양자 승계 _ LG
“임직원은 머슴”, 외환위기의 방아쇠를 당기다 _ 한보
성경에는 노조가 없다? 성경에는 비정규직도 없다! _ 이랜드
구글은 자율주행, 욱해는 폭력 주행 _ DL
분유를 파는데 엄마를 멸시하는 기업이 있다? _ 남양유업
이건희의 사회 환원은 대국민 사기극이었다 _ 삼성

마치며 - 재벌 해체, 결국 정치의 문제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완배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아일보> 사회부와 경제부에서 기자로 일했다. 네이버 금융서비스 팀장을 거쳐 2014년부터 <민중의소리>에서 경제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두 자녀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가치 있는 행복을 물려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재벌 흑역사』 1, 2, 3권, 『경제의 속살』 1~4권, 『경제 전쟁의 흑역사』, 『시장의 빌런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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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뭘 계속 말아먹었으면 왜 실패했는지,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 어떤 교훈을 느꼈는지 반성부터 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 반성은 일언반구도 없이 “나빴다면 좋은 경험이야” 이러고 있으면 그게 안 웃긴가? “나는 3루에서 태어났으니 좀 실패해도 2루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뭐 이런 태도인 건가? 2021년 정용진 신년사의 주제가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자”였단다. 그렇게 말하는 너님은 정작 멸공 놀이나 하고 자빠졌던데, 부하 직원들이 퍽이나 광적으로 고객에게 집중을 하겠다.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라며 비장해하기 전에 제발 사업이나 좀 잘해라. 쌍칠년도에나 통할 멸공 같은 소리 작작 좀 하고.
--- 「신세계」 중에서

박삼구가 떠날 때 노동자들은 “회장님 가지 마세요”, “저희와 더 있어 주세요”, “가시려면 저희를 밟고 가셔요”라고 졸라야 했다. 교관들은 노동자들에게 “회장님에게 안길 때 ‘회장님 한 번만 안아주십시오’라는 말은 하면 안된다”고 주문했단다. 왜냐? ‘한 번만’에서 박삼구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는 거다. 두 번 안을 수 있고 세 번 안을 수도 있는 건데 왜 한 번만 안아달라고 하냐는 이야기.
--- 「금호아시아나」 중에서

예상을 해보자. 현 회장은 박정원이다. 여성까지 승계 자격을 준다면 차기 회장은 박혜원, 차차기는 박지원, 차차차기는 박진원, 차차차차기는 박석원, 차차차차차기는 박태원, 차차차차차차기는 박형원, 차차차차차차차기는 박인원이다. 맛집 대기표 뽑냐? 외국인 투자가들이 “누가 미래의 두산 리더인가?라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차기? 차차기? 차차차기? 차차차차기? 차차차차차기? 차차차차차차기? 차차차차차차차기? 이런 코미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어떻게 책임경영을 하며 어떻게 그룹 미래를 설계하나?
--- 「두산」 중에서

그런데 조원태는 인하대학교에 부정 편입학을 해버렸다. 편입이란 원래 앞의 학교 성적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앞 학교 성적이 100점 만점에 40점짜리를 어떻게 편입을 시키겠나? 게다가 조원태가 힐리어 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은 33학점이었다. 인하대 3학년 편입 지원 자격은 직전 대학에서 72학점을 이수하는 것이었다. 조원태는 아예 편입학 자격이 안 됐다. 당연히 부정 편입학이었다는 이야기다. 교육부가 이 사실을 1998년에 적발해서 인하대에 편입학 심사위원들을 중징계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당시 인하대 이사장이었던 아버지 조양호는 교육부 지침을 무시하고 아들 편입을 강행했다. 조원태가 공부에 소질이 없는 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공정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대학 입시에서 부정 출발을 하는 것은 용서가 안 된다.
--- 「대한항공」 중에서

사고는 아빠인 시게미츠 아키오가 쳤는데 구원투수가 그 아들인 시게미츠 사토시란다. 뭐냐 이건? 일종의 허무 개그냐? 그 아들이 경영 능력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냐고? 군대 안 가려고 2025년 봄 현재까지 시게미츠 사토시로 사는 38세 재벌 3세에게? 심지어 그 사토시는 최근 몇 년 동안 롯데의 미래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 이른바 롯데의 신사업군을 이끌었던 인물이 바로 사토시였다. 그래서 사토시는 잘 했을까? 잘 했으면 그룹이 이 지경이 됐겠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3분기에 약 200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헬스케어도 2023년 22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 「롯데」 중에서

LG는 그 돈의 대부분인 150억 원을 지르기로 했다. 당시는 5만 원 지폐가 없어서 LG는 1만 원짜리 현금 150억 원을 사과박스에 정성스럽게 포장했다. 한 상자에 2억 4,000만 원씩 담은 상자 62개와 1억 2,000만 원을 담은 상자 1개를 합쳐 돈 상자만 무려 63개였다. 이걸 어디다 싣는다는 말인가? 그래서 LG가 동원한 운반 수단이 2.5톤짜리 탑차였다. 돈을 받기로 한 자는 이회창 대선후보 법률특보였던 서정우 변호사였다. 그는 현대로부터도 100억 원의 비자금을 받았는데 노련한(!) 현대는 한 번에 100억을 다 운반한 것이 아니라 50억 원씩(사과상자 40개) 2회(이틀)에 걸쳐 스타렉스 승합차로 돈을 옮겼다. 하지만 LG는 머리마저 나빠서 이런 방법을 생각도 못하고 그냥 2.5톤 탑차에 돈을 실었다.
--- 「LG」 중에서

그렇다면 정태수는 왜 한 번도 해 본 적조차 없던 철강 사업에 갑자기 진출했을까? 이것도 점쟁이가 정태수에게 “쇳물을 만져야 큰돈을 번다”라고 조언하는 바람에 시작된 일이었다. 전성기 시절 한보그룹의 가장 특이했던 점은 본사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앞 낡은 건물인 은마상가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한보그룹을 방문할 때마다 ‘이렇게 큰 그룹 본사가 왜 아파트 상가에 있나?’라는 궁금증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것도 정태수가 “이 땅은 돈이 모이는 땅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는 설이 파다했다.
--- 「한보」 중에서

노동자들이 500일 넘게 파업을 하며 생존을 건 투쟁을 하고 있을 때 박성수는 2006년 십일조 헌금으로만 130억 원을 냈다. 그는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그럴 리가 있나?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독생자 예수를 왜 목수의 아들로 이 땅에 보냈으며 예수의 제자를 왜 대부분 어부에서 뽑았겠나? 기득권이자 돈도 많은 로마인이나 바리새인으로 이 땅에 오셨겠지. 박성수의 뇌도 하나님이 주신 것일 텐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중한 뇌로 제발 생각이라는 걸 좀 하고 종교 생활을 하란 말이다.
--- 「이랜드」 중에서

건설업계에서 시공능력 5위권으로 평가받는 DL그룹이 오너 3세의 정신 상태 탓에 재벌 폭행의 아이콘으로 역사에 기록된다. 구글은 자율주행을 하는데 욱해는 폭행 주행을 한다. 욱해가 운전기사에게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을 시키면서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운전기사 뒤통수를 갈겼다는데 이건 살인 미수다. 그런데 욱해야, 그 대형트럭과 부딪혀 운전기사분이 돌아가시면(이런 일이 당연히 벌어지면 안 되지만) 너는 사냐? 너도 죽는 거다. 내가 욱해에게 기업을 경영할 게 아니라 당장 정신의학과 진료부터 받아야 한다고 거듭 조언하는 이유다.
--- 「DL」 중에서

남양유업은 우유 사업보다 분유 사업에 먼저 뛰어든 회사다. 그리고 1970년대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우량아 선발 대회’의 주관 스폰서였다. 즉 남양유업은 엄마를 주요 소비자로 성장한 회사였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런 회사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됐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네슬레는 아기들의 생명을 볼모로 장사를 했지만 적어도 엄마를 멸시하지는 않았다. 엄마에게 물건을 팔면서 엄마를 혐오하는 기업이라니!
--- 「남양유업」 중에서

무슨 말이냐 하면 13년 동안 그 비자금 묵혀 놓으면서 그 돈으로 성매매 장소 전세금 내고 자기 집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생각해보라. 이건희가 정말 이 비자금을 사회에 공헌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가? 그런 사람이 그 돈을 중간에 빼서 성매매 장소 전세금을 내고 자기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게 말이 되냔 말이다. 나는 그럴 리가 없다고 확신한다.
--- 「삼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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