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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시 마법에 빠지다

1부 리추얼로 삶을 채우다
1장 인생의 의미를 찾아서
2장 애쓴 만큼 풍요로워진다
3장 왜 리추얼인가

2부 새로운 나를 만나다
4장 수행: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
5장 음미: 현재를 온전히 경험하기
6장 절제: 인내심을 키우고 악순환을 끊어내기
7장 변화: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받아들이기

3부 사랑으로 이어지다
8장 화합: 시간과 감정을 공유하기
9장 계승: 가족만의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기
10장 애도: 상실의 아픔을 견뎌내기

4부 함께 살아가다
11장 소속: 일터에서 의미를 찾기
12장 포용: 편 가르기로부터 벗어나기
13장 치유: 남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
저자 소개
저자 : 마이클 노턴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이자 행동경제학 연구 권위자다. 윌리엄스칼리지에서 심리학 및 영어영문학 학사 학위를,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재직하기 전까지 MIT 미디어 랩 및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투자 심리, 소비 심리, 행복과 지출, 소득 불평등 등 행동경제학과 웰빙, 사회심리학이 주요 연구 분야다. 특히 댄 애리얼리 등과 함께한 이케아 효과IKEA effect 연구로 유명하다. 그의 연구는 《사이언스》 《성격사회심리학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연간심리학리뷰Annual Review of Psychology》 《계간경제학저널Th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아메리칸이코노믹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 등 유명 학술지, 그리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포브스》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 매체에 소개되었다.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뉴욕타임스매거진》의 ‘올해의 아이디어Year in Ideas’에 선정되었으며, 2009년 마케팅과학연구소의 젊은 학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2010년 성격사회심리학회 이론혁신상과 2011년 성격사회심리학재단 SAGE젊은학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2년 《와이어드Wired》의 스마트 리스트The Smart List ‘세상을 바꿀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그의 TED 강연 〈행복을 사는 방법How to Buy Happiness〉은 4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그의 연구는 최장수 퀴즈쇼 〈제퍼디!Jeopardy!〉의 최종 라운드 문제로 제시되고, 풍자 뉴스 채널 〈디 어니언The Onion〉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The Ritual Effect》 외에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Happy Money》(공저)이 있다.

역자 : 홍한결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쉽게 읽히고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옮긴 책으로 《오래된 우표, 사라진 나라들》《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어른의 문답법》《스토리 설계자》《수상한 단어들의 지도》《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인간의 흑역사》《썰의 흑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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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생의 모든 순간에 가치를 더할 수 있다면
삶은 더 이상 괴롭지 않다

당신은 어쩌면 매일이 똑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출근길에 오른다.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하고, 돌아와서는 또 똑같은 저녁과 피로에 잠식된 하루의 끝을 마주한다. 기분 전환을 위해 쇼핑을 하거나 훌쩍 여행을 떠날 때도 있지만, 새로움과 특별함에서 충족된 설렘과 만족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자극에도 무미건조해지는 스스로를 마주한 순간 당신은 이런 생각에 빠질 것이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의 저자 마이클 노턴은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 하나를 상기시킨다. 삶은 특별한 한순간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커피를 내리는 행위, 출근 전 듣는 익숙한 노래, 퇴근길에 들르는 편의점….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습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이 각각의 행위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특별한 의식, 즉 ‘리추얼(ritual)’이 될 수 있다.

겉보기엔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습관과 리추얼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습관이 ‘무엇을 하느냐’에 초점을 둔다면, 리추얼은 ‘어떻게 하느냐’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예컨대 매일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습관일 수 있다. 하지만 커피를 내리는 순서, 사용하는 도구, 마시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은 리추얼이다. 단순한 반복에 감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습관에 불과했던 평범한 행위는 나를 돌보는 의식으로 바뀐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같은 행위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

삶이 허무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무언가 더 대단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당신이 이미 반복하고 있는 그 사소한 행동들 속에 삶의 본질이 숨어져 있다. 반복은 결코 무의미하거나 지루한 게 아니다. 우리가 인생의 모든 순간에 감정과 의미를 부여하고 그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된 순간, 달리 말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친 순간, 삶은 그 자체로 더없이 특별하고 아름답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삶 전반을 관통하는 사랑과 회복, 연결의 한 방식으로서 리추얼의 진가를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던 행동들 속에서 마음을 돌보는 법을 발견하게 해준다. 결국 나를 지키고, 관계를 이어주고, 상실을 견디고, 일상 속 기쁨을 회복하게 만드는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바로 그 작고 조용한 반복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삶도 가구처럼 조립하는 것이다

값비싼 가구보다 직접 조립한 책장 하나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소한 나사와 너트를 쥐고 끙끙대던 시간이 길수록, 완성된 가구를 볼 때 느끼는 만족감은 그만큼 커진다. 모서리가 조금 어긋났더라도, 직접 조립한 책상은 오히려 더 오래 쓰게 된다. 일명 ‘이케아 효과(IKEA effect)’로 불리는 이 심리 현상은 단지 가구 조립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 차려준 밥상보다, 내 손으로 준비한 식사가 더 뿌듯하고, 누군가의 말에 이끌려 내린 선택보다 스스로 고민한 결정이 더 오래 남는다. 누군가는 사서 고생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굳이 비효율적인 과정을 감수하면서까지 무언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시간을 들인 행위에는 그 시간만큼의 감정이 쌓이고, 그 감정은 곧 삶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달리 말해 ‘그 삶을 어떻게 구성해왔는지를 아는 일’이다. 매일 반복하는 행동 속에도, 내 방식대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순간들이 하나씩 쌓여 지금의 내가 된다. “내가 매일 달리기를 하는 것은 습관일지라도, 달리기 애호가라는 나의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것은 신발끈을 묶는 나만의 방식이다.”(52쪽)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라도 그 ‘방식’이 정체성과 연결될 때, 우리는 단순히 살아가는 것을 넘어 ‘누군가가 되어가는 과정’에 접어든다. 결국 대단한 결심이나 이력보다, 내가 어떻게 매일을 살아내느냐가 진짜 나를 말해준다.

게다가 나만의 방식은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일 때 더욱 또렷해진다. 관계 역시 시간과 정성의 결과물이다.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은 없다. 서툰 대화, 타이밍이 맞지 않은 농담, 전혀 다른 생활 습관까지 관계는 그런 어긋남을 조율해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모양을 갖춰간다. 그 과정은 번거롭고 느릴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진 감정은 무엇보다 단단하다. 그 결과 익숙한 농담, 특정한 말투, 매일 같은 시간에 주고받는 메시지처럼 ‘우리만의 방식’이 쌓여간다. 실제로 누군가와 오랜 관계를 이어온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별로 대단한 일은 없었지만, 함께 보내온 시간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들이 있다고. 말하자면 관계도 하나의 조립 가구인 셈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맞춘 구조물은 좀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저 버티는 하루가 아니라
살아 있는 하루를 만들어라

삶이란 단지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감정을 끝까지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얄궂게도 기쁨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슬픔은 쉬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감정의 극단에 서 있을 때, 그 순간을 오래 붙들기 위해서, 반대로 감정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데, 이를 ‘리추얼’이라고 부른다.

“감정을 도구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감정을 마음대로 불러일으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슬프거나 우울할 때 행복해지기로 다짐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초조할 때 스스로에게 진정하라고 다그친다고 해서 진정이 되지는 않는다. 기분을 바꾸거나 북돋으려면 영화를 보든 산책을 하든 좋아하는 음악을 틀든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이때 리추얼이 요긴한 역할을 한다. 리추얼의 역할이 ‘감정 유발제(emotion generator)’라고 생각해도 좋다.”(45~46쪽)

해마다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거나 연말에 가족과의 식사 모임을 함께하는 일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의 존재를 축하하는 마음과 한 해를 되돌아보며 털어놓는 소회,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모두 그 짧은 시간 안에 응축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한 행위도 반복될 때 정서적 밀도를 갖추게 된다. 반대로 가장 깊은 슬픔의 순간에도 우리는 정해진 절차를 통해 감정을 마주하며 견뎌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명절마다 묘소를 찾아가는 일에는 망자를 기억하고 애도할 시간을 허락하게 한다. 이처럼 리추얼은 우리 삶 곳곳에 존재한다.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리추얼의 진짜 의미를 다시 보게 만든다. 삶을 더 나은 무언가로 ‘바꾸는’ 방법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삶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너질 듯한 하루에도 나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붙잡고, 관계를 되살리고, 다시 나답게 살아갈 구체적인 연습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이 단단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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