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작가의 말
이 책을 펼치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손에 들린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랜 세월 동안 중국 동북부의 광활한 대지와 차가운 바람을 견뎌온 사람들의 삶과 영혼이 고스란히 담긴 보고(寶庫)입니다.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에 뿌리내린 한족, 만주족, 조선족, 몽골족, 그리고 다후르족, 오룬춘족 등 여러 민족이 대대로 전해온 보물 같은 민담들을 쉬운 에스페란토와 우리말로 읽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이야기 속에는 사냥꾼, 어부, 농부, 그리고 이름 없는 여성과 아이들의 고단하지만 굳건한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혹한 자연환경과 억압적인 현실 속에서도 지혜와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탐욕과 폭정에 맞서 싸우는 그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서도 삶의 지혜와 깊은 감동을 얻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책에 담긴 민담들이 독자 여러분의 삶에 작은 등불이 되어주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9월에
오태영(Mateno, 진달래 출판사 대표)
책 속에서
중국 동북부의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에는 한족, 만주족, 조선족, 몽골족, 다후르족, 오룬춘족 등 여러 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곳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살면서 아름다운 신화, 민담, 전설, 우화 등을 만들어왔습니다.
물론 이 책이 동북부 중국의 모든 민담을 담지는 못합니다만, 지난 수세기 동안 다양한 민족의 경제 상태, 사회생활, 종교적 믿음, 풍습 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사냥꾼, 어부, 농부, 여성, 어린아이들입니다. 그들은 지혜롭고 재능이 뛰어나며, 폭정에 맞서 싸우는 용기와 슬기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백성들의 사랑과 미움, 강인함, 낙관주의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일하는 백성들의 굴하지 않는 성품과 용감한 포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들은 여러 민족의 백성들 사이에서 세대를 거쳐 널리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동북부 민담은 풍부한 낭만주의 색채를 지니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과장, 비유, 의인화 기법을 사용하여 긍정적인 인물들에게 초월적인 능력을 부여하고,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지 않은 것들의 감정을 인간의 감정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읽는 것은 흥미롭고 교훈적입니다. 민담들은 또한 지역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고향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산과 강, 그리고 고대 유적들을 우화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