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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교사들의 이야기
2 제일 좋은 방법
3 아주 나쁜 상황
4 적절한 의사소통
5 위험한 칭찬
6 꾸지람과 가르침
7 교사와 학생의 갈등: 부모의 역할
8 숙제
9 동기부여에 관하여
10 유익한 수업과 실천 방법
11 학부모, 학교 관리자와의 만남
12 기억나는 교사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하임 G. 기너트 Haim G, Ginott
1922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교수를 했다. 이스라엘 교육부 자문위원을 했고, 정신요법과 심리학에 깊은 관심으로 부모와 아이,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했다. 1965년 《부모와 아이 사이》를 펴낸 뒤, 《부모와 십 대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를 펴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우리 사이〉 시리즈로 불린다. 그밖에 《어린이를 위한 집단 심리 치료 Group Psychotherapy with Children 》를 썼다.
하임 기너트는 부모들이 좌절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규칙을 지키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분노를 표현하고, 감정에 대해 평가하지 않으면서 받아들이고,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하는 대화의 기술을 익히기를 바랐다. 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평범한 일상의 순간부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까지 섬세하고 다정한 그의 목소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자녀 교육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역자 : 신홍민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강의했다. 대진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동화를 강의했으며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폐 어린이가 꼭 알려주고 싶은 열 가지》 《부모와 십 대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2인조 가족》 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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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훌륭한 가르침만으로는 부족하다
싫고 외면하는 마음에서는 배움이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와 아이를 잇는 특별한 기술, 교사와 학생 사이

비좁은 다락방에 불이 났다. 구조하기 위해 달려간 소방관들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그를 계단 아래로 운반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그들은 그를 단념했다. 그때 소방대장이 도착해서 말했다.
“그 사람을 깨워. 그러면 자기가 알아서 나올 테니까.”
싫어서 외면하거나 잠들어 있는 아이는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구조대원의 영향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눈을 뜨는 것이다. 가르치려는 교사의 각오를 높일 것이 아니라 듣고 싶도록 아이 마음을 살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구할 것이다.

나아가서 교사가 분노의 감정에 대해서 사과할 필요가 없다. 유능한 교사라고 해서 자학을 하거나 순교자가 될 필요는 없다. 성자의 역할을 할 필요도 없고, 천사 행세를 하지 않아도 된다.
유능한 교사는 자신의 인간적인 감정을 의식하며 존중한다. 늘 인내심을 발휘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교육에 임한다. 진지하게 대응하며 감정에 일치하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귀찮을 때 귀찮다고 말한다. 인내를 가장하지 않는다. 불쾌할 때 기분 좋은 척하며 위선 떨지 않는다. 노련한 교사는 분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법을, 다시 말하면 모욕을 주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비법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육의 이상이나 철학을 담은 책이기보다는, 지금 여기 교실에서 아이를 만나고 있는 교사들을 위한 친절하고 다정한 실용서에 가깝다. 다른 교육책과는 다르게, 교육의 목표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와 학생, 살아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풀어 갔다는 점이 특이하다. 지금 바로 우리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상황, 칭찬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놀이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과정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아이 스스로가 해낼 수 있도록 어떻게 말을 건네고 북돋울지 세세하게 밝혀 놓았다. 관계를 변화시키고 문제를 풀어내는 힘이 거기 있다. 책이 나오고 50년이 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까닭도 거기 있다.

책 속에서

그레이스: 난 날마다 혼자 다짐해요. “오늘은 평화로운 날이 될 거야. 말려들지 않을 거야. 열받지도 않고, 성질부리다가 몸 상하는 일도 없을 거야.” 하지만 날마다 교실에만 들어가면 자제력을 잃고는, 우울한 심정으로 나에게 염증을 내며 집으로 돌아와요. 난 내 안에 입력된 지시에 마치 컴퓨터처럼 따라요. “실컷 소리 질러. 히스테리 부려. 미쳐 버려!” 코드화된 명령에 복종하는 거예요.
해럴드: 아이들이 평화를 위해서 일하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난 계속해서 아이들과 싸움에 휘말리고 있어요. 나도 이해가 가지 않아요. -17쪽

우린 모두 깊이 실망하고 있어요. 처음 겪은 경험이 우리 예상과 다르기 때문이에요. 가르치는 일은 열대지방의 섬으로 가기로 한 비행기가 극지방에 착륙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태양을 기대하고 있다가, 길고 추운 극지방의 겨울과 맞닥뜨리면 얼마나 충격이 크겠어요?
클라라: 교육에는 전혀 희망이 없는 걸까요? -26쪽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교사들은 상식적인 방법에 의지한다. 그들은 우월함을 과시하는 행동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설교나 훈계를 하지 않는다. 죄책감을 안겨 주지 않으며, 약속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사소한 실수를 가지고 꼬치꼬치 그 이유를 파고들지 않으며, 교실에서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 이유를 미주알고주알 캐묻지 않는다. 아이들의 과거 이야기나 먼 미래를 들먹이지 않는다. 현재만 다룬다. 곤란을 겪고 있는 아이의 지금 이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47쪽

남의 감정을 알아내려고 하는 데는 늘 위험이 뒤따른다.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품위 있는 행동이 아니다. 점잖음을 잃지 않으려면 거리를 두어야 한다. 초대나 허락을 받지 않고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며, 당사자에게는 입을 다물 권리가 있다. “너보다 너를 더 잘 알아”라는 말을 아이에게 하는 것은 불법 침입과 비슷한 감정적인 월권행위이다. 분별 있고 간략하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다.(“내가 도와줄까?”) 싫다는 데도 계속해서 수다스럽게, 또 큰 소리로 도와주겠다고 나서면 당사자는 당황하게 된다. 그런 행동은 저항과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56쪽

아이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은 교사들은 습관화된 거절의 언어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받아들임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교사는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건전한 감정을 느끼기만 하면, 아이는 건전한 생각을 할 수가 있다. -75쪽

어떤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방어적인 반응을 할까 봐 자극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써요.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강제적인 표현을 쓰지 않아요. ‘반드시 ~해야 해’, ‘~하는 것이 좋아’, 이렇게 말하지 않아요. 죄책감과 두려움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아이들의 협조를 얻고 싶어요. 요구와 지시를 도덕적인 판단으로 바꾸고 싶은 유혹도 느끼지만, 이를 억누르고 있어요.” -90쪽

생산적인 칭찬은 아이의 노력과 성취, 그것에 대한 생각을 사실대로 말해 주는 것이다. 인격을 평가하거나 성격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않는다. 칭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가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라는 것이다. 즉, 객관적으로 보도하라, 판결을 내리지 말라. 그리고 아이에 대한 평가는 아이 자신에게 맡겨 두라. -134쪽

“존스 부인, 다음에 한 번 더 만나는 게 어떨까요?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괜찮고요. 지금은 이야기를 듣고 있을 시간이 없거든요. 잘못하면 통근 버스를 놓칠 것 같아서요.”
면담 시간이 마무리되는 단계에는 기분 좋게 헤어질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교사가 서둘러 떠난다거나 갑작스럽게 부모를 나가게 해서 좋은 면담을 마지막 순간에 망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79쪽

유능한 교육자는 훌륭한 음악가처럼 기술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친다. 기술은 일단 익히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능숙한 바이올린 연주자는 손가락을 쓰는 법이나 활 켜는 법을 동시에 자유롭게 쓰면서 연주한다. 교장이나 교사 또는 부모는 적절한 의사소통을 마치 모국어처럼 능숙하게 써서 유익하게 반응할 수 있다.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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