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항상 독자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보여주는 명탐정 셜록 홈즈!
그동안 매월당에서 출간된 《셜록 홈즈 단편 걸작선》과 《셜록 홈즈 X-파일》에 이어 이번에 《명탐정 홈즈》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코난 도일이 발표한 홈즈 시리즈 중에서 재미는 물론이고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 중심으로 묶었다. 독자 여러분이 무얼 상상하든 작가는 항상 우리에게 그 이상을 보여줌으로써 감탄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특히 이번에는 돈과 사랑에 관한 작품이 많다. 돈 때문에 의붓딸을 속이고 거짓 약혼자 행세를 했던 〈신랑의 정체〉나, 돈 때문에 신문기자라는 직업과 자존심마저 버리고 뉴욕 은행가에서 거지 노릇을 했던 〈입술 비뚤어진 남자〉도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 전개였다. 홈즈는 이야기 속에서 너무나 쉽고 분명하게 진상을 파악하지만, 아마 이런 일이 현재에 일어난다면 손에 잡힐 듯이 명확하게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게다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결혼과 관련된 거짓말과 사기가 빈번한 것을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또한 코난 도일의 작품 밑바탕에 깔려 있는 지독한 휴머니즘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귀족 독신남〉이나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세 학생〉에서처럼 홈즈는 스스로가 재판관이 되어 피의자에게 딱 맞는 판결을 내려준다. 반드시 법대로 처리하는 것만이 정의로운 것이 아니라 죄를 범한 사람 스스로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법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작가 자신의 평소 생각을, 작품 속 홈즈를 통해 독자들에게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때로는 죽음을 방조하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소설 속 홈즈에게 돌을 던지지는 못할 것이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펴낼 때마다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중의 하나는 코난 도일의 의도와 셜록 홈즈의 뛰어난 능력이 독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 《명탐정 셜록 홈즈》를 작업할 때도 한 문장을 몇 번이나 고쳐 쓰면서 상황에 맞는 분위기가 독자에게 생생히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셜록 홈즈가 앞으로도 뮤지컬, 영화뿐만 아니라 문화계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