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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풍경으로의 건축
관계의 기록
트래블로그
에필로그
김용관의 건축사진에 대한 단상 | 최봉림
추천의 글 | 임형남
사진 목록
저자 소개
저자 : 김용관
건축사진가. 건축잡지 (구)〈건축과 환경〉 사진기자 및 전속 사진가, 〈공간〉의 전속 사진가 등으로 활동하며 건축사진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했다. 건축 전문 출판사 아키라이프의 발행인으로 젊은 건축가들의 책을 전 세계로 유통했고 건축잡지 〈다큐멘텀〉을 창간하기도 했다. 1999년 (구)로댕갤러리 사진으로 미국건축가협회(The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AIA)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사진가 최초로 건축사진가상을 수상했다. 리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최연소 기증자로 원판필름 1만여 점을 기증했다. 2023년 DDP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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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건축의 생과 사를 기록하는 건축사진가
성실함을 무기로 시작된 사진 인생, 그 깊고 묵직한 여정

『풍경으로의 건축』에는 김용관의 대표 사진들과 더불어 그가 건축사진가로서 36년간 활동하며 처음 고백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며 어릴 적 추억을 찍은 사진조차 없던 그를 사진가의 길로 인도한 것은 ‘성실함’이었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청소를 매일 완벽하게 하던 모습이 눈에 띄어 첫 사진 작업 기회를 얻었지만 그는 망설였다. “카메라는 기계야. 배우고 익히면 되는 거야”라는 말에 용기를 낸 그가 첫 작업에서 “너 천재인가 보다”라는 말을 듣게 해준 것도 성실히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터득한 기술들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건축사진가로서의 여정 중 가장 인상적인 작업으로 김용관은 이타미 준 건축가와의 작업을 꼽는다. 어느 아침,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들은 그는 바로 공항으로 향한다. 이타미 준 건축가의 ‘석미술관’을 찍기 위해서였다. 이미 계약된 사진 작업은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상상의 장면이, 흰 눈밭 위 미술관의 모습이 박혀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진을 두고 이타미 준 건축가는 “나도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라 말하며 눈물 어린 찬사를 보내주었다.

풍경이 된 건축을 오래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그 건축물이 건축가를 닮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사진은, 그것을 찍은 나를 닮아 있다. 결국 우리는 서로에게 풍경이 되어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_「프롤로그」 중에서

“건축물의 기능은 사라져도
사진은 그 건축물을 이야기할 수 있다”

건축가와 건축사진가 사이의 “연결”, 그리고 그 연결을 통해 쌓이는 “관계의 기록”을 김용관은 자신 작업의 핵심이라 여긴다. 그는 건축가와 건축사진가의 관계를 두고 “우리는 서로에게 풍경이 되어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땅 위에 흙을 쌓는 건축가와 필름 위에 빛을 쌓는 건축사진가, 이 둘이 말 없는 대화를 나누며 형성된 연결이 바로 “풍경으로의 건축”인 셈이다.
김용관은 1990년대 한국 현대건축이 활발하게 꽃피던 시작점부터 줄곧 현장에서 그 변화를 기록해왔다. 그런 그에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자료 기증을 제안했고, 김용관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약 1만여 점의 슬라이드 필름을 기증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연소 기증자로 기록됐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건축사진가로서의 36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한다. 건축에 대한 애정을 넘어, 그의 시선은 또 다른 ‘아름다운 것’을 향한다. “무릎을 꿇어야 볼 수 있는 것”을 찾아, 건축사진가 김용관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내게 꿈이 있다면, 새로운 작업에 대한 것이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찍고 싶은 욕망만큼이나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망도 커져간다.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약해지겠지. 그러나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든 숨어 있고, 그것을 찾아내는 건 내 몫이다. 무릎을 꿇어야 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싶다. _「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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