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에 대한 평가
“이미 고전이 된 책! 업그레이드된 판은 광범위하고 접근하기 쉬운 입문서로서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 해군사에 대한 장을 새로이 추가하고, 젠더와 군사사의 교차점을 논한다. 찬사를 받을 만한 책이다.”_제러미 블랙(엑서터대학교)
“과거의 군사사가 ‘전쟁영웅, 전술, 무기 체계’에만 집착했다면, 이 책은 군사사를 사회, 문화, 정치, 경제적 맥락 속에서 다루는 현대적 흐름(이른바 ‘신군사사’)을 완벽하게 반영했다는 찬사를 받았다.”_OpenEdition Journals
“군사사 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요약서로 이제 필수적인 교재로 자리잡은 책. 이 제3판은 문화에서 작전, 젠더에서 기술, 역사에서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제공한다.”_웨인 E. 리(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책 속에서
지리적 요소도 감안해야 한다. 후대까지 지속된 두 가지 주요 분석 전통 중 하나는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다른 하나는 중국 세계에서 나타났다. 궁극적으로는,그리스-로마 전통의 요소를 계승하여 세기 유럽의 국민국가 시대에 번성한 서유럽의 학문적·지적 전통이 오늘날의 군사 역사를 지배하게 되었다. 따라서 유럽중심주의적 편견으로 보이는 것들은, 물론 아예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저 사학사적 기록의 반영일 때가 많다. - 30쪽
정치적·이념적 격변은 군사적 변화도 동반했다. 18세기 유럽의 분쟁 상황에서 국왕군의 기동과 포위가 ‘제한적인’ 전쟁에 그친 것과 달리, 나폴레옹전쟁에서 시민군은 신속하게 전략적으로 이동하였고 상대를 철저하게 굴복시키는 전투를 전개하였다. - 59쪽
중국의 최근 군사사는 엄격하게 말하자면 내셔널리즘이라기보다는 중국중심주의에 가까우며, 중국 역사학자들은 중국군의 영향력 아래에서 과거의 중국 제국사 전체를 적극적으로 탐사한다. 공산주의가 붕괴된 곳에서는 해석 체계가 다양해지고 외부 역사 서술의 자극을 받는 한편, 내셔널리즘적 주제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를테면 러시아의 군사사는 소련 해체 이후 비공개 기록들이 드러나면서 결정적인 변화를 겪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 동부 전선에 관한 연구들이 대표적인 예다. - 84쪽
1805년,나폴레옹이 전설적인 승리를 거둔 아우스터리츠 전역이다. 나폴레옹의 대전략은 이 전역 초기에 상당히 유동적이었다. 프랑스 제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장 위험한 적인 영국을 격파하겠다는 핵심 목표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영국 해군은 바다를 건너 브리튼섬을 직접 침공하고자 한 나폴레옹의 희망을 좌절시켰고, 이 때문에 해협 해안을 따라 전략적으로 배치한 프랑스의 대육군도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러나 스웨덴, 러시아,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재개는 적어도 나폴레옹에게 당면한 전략적 목표를 제공해 주었다. 대륙의 세 열강을 무찌르고 굴복시키는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전략을 수립할 계기가 여기에서 생겨났다. - 107쪽
풍부한 학문적 근거에 기반해 명확하고 우아하게 제시된 주장의 중요성 덕에, 파커의 저서는 군사사를 주류 역사학계 논의 한복판에 당당히 진입시켰다. 세계사 학계의 원로인 윌리엄 맥닐William McNeill이 그보다 몇 년 전에 《전쟁의 세계사The Pursuit of Power》(1982)에서 군사적 기술과 자본주의가 세계사적 양상에 미친 영향을 다룬 적이 있는데, 파커는 이 주장을 수정하고 더욱 구체화했다. 군사사는 이 무렵에 발전하기 시작한 세계사 분야와도 연계되었던 것이다. - 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