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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자유민주주의국가 건설을 위한 독립운동

제1장 이승만의 독립운동 개관

제2장 해방 전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국가 건설구상
1. 자유민주주의 수용과 인식
2. 『독립정신』에 반영된 자유민주주의 논리
3. 1910년대 실력양성론에 기반한 자치론과 위임통치론 정립
4. 3·1운동 직후 미국식 자유민주주의국가 건설 주창
5. 1920-30년대 공산주의 인식과 반공사상 형성
6. 1940년대 전반 공산주의 비판과 자유민주주의체제 옹호

제2부 1910년대 실력양성론에 기초한 외교독립론

제1장 『태평양잡지』 간행활동과 독립사상
1. 『태평양잡지』 발간 경위와 취지
2. 『태평양잡지』 발간 현황과 재정 문제
3. 『태평양잡지』의 내용과 특징

제2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초기 위임통치 청원논쟁
1. 위임통치청원서의 작성·제출 경위 및 관련자들
2. 위임통치청원서의 내용과 독립화 방안
3. 위임통치청원을 둘러싼 독립운동세력 간의 갈등과 대립

제3부 이승만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제1장 이승만의 대한민국임시정부 통치 구상
1. 미주와 상해의 역할분담론
2. 지지세력의 결성·활용과 원격통치
3. 자금확보를 통한 임정 지배력 강화

제2장 이승만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지 활동
1. 상해행 결행 사유와 상해 도착 과정
2. 암중모색과 외교독립노선 표명
3. 통치체제 변개논쟁과 독립노선 갈등
4. 임정 유지방침과 운영체제 개선방안
5. 적대세력에 대한 대응과 친위단체 협성회 결성
6. 예산 절감 노력과 기호파 중심 신내각 구성

제3장 대한민국임시정부내 이승만 비밀통신원들의 활동
1. 통신원제 도입과 통신원과의 교신활동
2. 통신원의 보고 및 건의 사항

제4부 이승만과 독립운동가들

제1장 이상재와 이승만 : 개화·선교·독립을 위한 협력과 후원 관계
1. 독립협회운동기 개혁·구국 활동 주도
2. 한성감옥서에서의 기독교 수용
3. 러일전쟁기 입헌군주제적 정치체제 구상
4. 황성기독교청년회에서의 기독교민족운동
5. 3·1운동 이후 내외상응의 독립운동 추진

제2장 이승만과 안재홍 -독립과 건국을 위한 협력관계-
1. 황성기독교청년회를 매개로 한 인연의 시작
2. 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3. 독립운동방략의 공감대 형성
4. 대한인동지회 국내지부 설립과 흥업구락부 결성문제

제3장 이승만과 박은식 -대한민국임시정부 두 대통령의 대립관계-
1. 경술국치 이전 이승만과 박은식의 접촉·교유 가능성
2. 이승만의 위임통치청원에 대한 박은식의 비판
3. 임정 개조문제와 박은식의 국민대표회의 소집 요구
4. 박은식내각의 이승만 탄핵과 이승만세력의 반응
5. 박은식의 이승만 비판서한과 이승만세력의 반격

제5부 해방 전후 자유민주국가 건설활동

제1장 카이로선언의 한국독립조항에 끼친 이승만과 김구의 공헌
1. 카이로선언의 한국독립조항에 끼친 미·중 양국의 역할
1) 카이로회담 이전 미·중 양국의 한국독립문제 인식
2) 카이로회담 당시 미·중 양국의 한국독립조항 작성과정
2. 카이로선언의 한국독립조항에 끼친 독립운동세력의 역할
1) 이승만과 친한파 미국인들의 공헌
2) 김구와 중경 임정 요인들의 공헌

제2장 미군정기 이승만의 정읍선언과 남한단독정부 수립론
1. 남한단정론 정립과 공산당 비판
2. 미군정의 남한단정론 추진 보도와 이승만의 입장
3. 이승만과 김규식의 남한단정론 표명과 각계의 반응
4. 이승만의 정읍선언과 단계적 통일정부 수립론
5. 정읍선언에 대한 각계의 반응

제3장 미군정기 이승만의 방미외교와 남한단독정부 수립론
1. 도미 결행과 한국문제의 유엔 이관 요청
2. 과도독립정부 수립노력과 남한단정론의 천명
3. 트루먼독트린과 방미외교의 성과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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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오영섭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림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말 유림의 사상과 의병운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현대한국학연구소/이승만연구원 연구교수로서 『우남이승만문서』(공편), The Syngman Rhee Telegrams(편), 『이승만 東文 서한집』(공편), The Syngman Rhee Correspondence in English(공편), 『이승만 대통령 재임기 문서목록』(공편) 등 이승만 자료집 40여 권을 출판했고, 『이승만과 대한민국임시정부』(공저), 『이승만과 하와이 한인사회』(공저), 『이승만의 해외 독립운동 발자취』(공저), 『기록으로 보는 이승만』(공저), 『(국역)독립정신』, 『(국역)이승만일기』(공역) 등 다수의 논저와 번역서를 발간했다. 또한 『고종황제와 한말의병』, 『한국 근현대사를 수놓은 인물들 1』, 『한말 순국 의열 투쟁』, 『화서학파의 사상과 민족운동』, 『유림 의병의 선도자 유인석』 등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 전문위원, 대통령기록관 위원,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희생자 지원위원회 위원, 여순사건위원회 위원,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공적검증위원회 위원, 독립기념관 비상임 이사 등을 지냈으며, 월봉저작상과 의암대상 및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현재 안중근의사숭모회 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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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머리말

1994년 4월 이화장 우남사료연구소의 이승만문서 정리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이승만과 인연을 맺었다. 이때 독립운동기 문서들을 분류하여 입력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런데 문서 분류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문서의 생산자이자 보관자인 이승만이 어떤 인물인가를 알아야 했다. 이에 박사논문 주제인 조선말 척사파의 사상과 의병운동 연구를 일시 중단하고 개화파 이승만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기본지식을 보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승만 연구작업의 일환으로서 이승만의 독립운동 관련 연구논저를 읽어나갔다. 그 과정에서 이승만의 독립운동은 구한말부터 대한민국 건국 전까지 무려 50여 년간 전개되었고, 이는 민족의 독립역량을 높이려는 실력양성운동과 열강과 국제회의에 독립을 호소하는 외교독립운동으로 구분되며, 이때 전자는 집필·출판 활동, 연설·강연 활동, 학교·교회·회사의 설립과 운영으로 나타났고, 후자는 한국 독립지지 요청, 대한민국임시정부 승인 촉구, 한국 독립세력에 대한 군사지원 요청, 남한단독정부 수립운동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모든 활동은 한국과 한국민의 자유와 독립을 되찾고 자유민주주의국가를 건설하려는 불굴의 여정이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그때까지 나온 이승만의 독립운동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편이었다. 이승만의 실력양성운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나 그의 외교독립운동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다. 심지어 “한국을 위임통치해 달라고 청원한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한 매국노이다” “이승만이 미국정부에 편지 몇 장 보낸 것 말고 독립운동한 것이 뭐가 있냐”는 비난도 나왔다. 이로 인해 이승만은 불철주야 애국충정으로 펼친 독립운동의 공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1960년 4월 이승만의 하야 후부터 현재까지 널리 퍼진 이승만의 독립운동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엄밀한 학술적 연구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시대상황의 산물이라고 판단한다. 1950년대 후반 이래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1980년대 이래 반미·반독재 민주화운동은 이승만의 통치상 과오를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독립운동까지 부정하도록 하였다. 게다가 1980년대 이래 한국 역사학계는 실력양성론과 외교독립론 등 온건노선보다는 독립전쟁론·의열투쟁론·민중혁명론 등 급진노선에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여해왔는데, 이는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바르게 평가하는데 장애물이 되었다.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세 가지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독립운동기 이승만과 그의 경쟁자들에 대해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기왕의 연구들은 이승만에게만 가혹한 평가기준을 들이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공정한 평가가 아니다. 2) 이승만의 독립운동과 집권 후 통치활동을 분리하여 평가해야 한다. 통치상 일부 실정을 이유로 그의 독립운동 공적을 지우는 것은 온당한 평가가 아니다. 3) 급진노선에 가중치를 두지 말고 온건노선과 급진노선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유념하면서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한 몇 가지 쟁점사항들을 깊이 다루었다.

첫째, 이승만이 우리 역사에 남겨준 유산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도입과 전파에 기여한 점이다. 그는 옥중에서 집필한 『독립정신』에서 자유·평등, 민주공화제, 국민주권주의, 다수결제도 등 자유민주주의의 이념과 제도를 강조하였다. 치세 말기에 이승만은 자신이 육성한 자유민주주의 청년학도들의 민주화운동으로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그는 독립운동기에 자유민주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분투했으며, 통치활동기에 자유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국민 계몽에 앞장섰다. 따라서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수용과 인식 문제는 중요한 연구주제이다.

둘째, 이승만의 위임통치청원은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론이 아니라 실력양성론에 기반한 외교구국론이었다.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비판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위임통치청원은 “장래 완전한 독립을 보장한다는 분명한 전제하에 한국을 국제연맹의 위임통치 아래 두어달라”는 것이다. 이 청원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비판론자들의 주장처럼 친미사대주의나 민족주체성 부정론은 아니었다. 당시 파리의 김규식도 위임통치청원을 하였고, 안창호 등 국민회 대표들도 위임통치청원서 발송에 찬동했다. 따라서 온건성향의 독립운동가들이 공유한 위임통치청원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셋째, 상해 임정 초기 임정의 난맥상은 이승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소될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임정 요인들은 지역·이력·노선을 둘러싸고 심한 대립을 보였다. 게다가 임정은 조직이 비대하고 재정이 취약했다. 이 때문에 밀정을 통해 임정을 속속들이 파악한 일제는 이승만이 임정에 부임하더라도 임정의 정상화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임정 연구자들은 임정의 태생적 한계를 고려치 않고 임정의 파행과 분란의 모든 책임을 이승만에게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승만이 임정의 유지와 존속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깊이 살펴보는 것이 이승만과 임정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유익할 것이다.

넷째, 카이로선언의 한국독립조항은 열강이 처음으로 한국을 독립시켜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왕에는 김구와 임정 요인들이 장개석을 움직여 한국독립문제를 해결했다며 김구와 중경 임정의 역할만을 중시하였다. 그러나 카이로회담 당시 한국독립 논의를 주도한 이는 루스벨트였고, 한국독립조항 작성자는 루스벨트의 보좌관이었다. 이는 한국독립조항이 미국측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때 일제시기 내내 미국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외교투쟁을 벌인 이승만이 친한파 미국인들과 함께 루스벨트을 움직여 한국독립조항을 채택하도록 하는데 공헌하였음을 주목해야 한다.

다섯째, 광복대업의 최후단계인 미군정 지배하에서 이승만은 미소공위의 무기휴회로 남북통일정부 수립이 어려워지자 남한만이라도 단독정부를 먼저 수립하고 다음 단계로 남북통일을 모색하자는 남한단정론을 주창했다. 남한단정론은 최선이 불가능할 경우 차선을 강구하는 이승만 특유의 현실주의적 정치관에 따른 것이다. 이승만은 남한단정론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민족분열과 국토분단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당시 북한에 이미 친소위성정부가 들어섰음을 감안하면 이승만의 남한단정론은 미군정기에 가장 현실적인 독립정부 수립방안이었다.

1960년 5월 29일 이승만이 휴양차 하와이로 떠나자 진보당 간사장을 지낸 윤길중은 “이박사가 독재자라 할지라도 혁명적인 애국적 열성이 있었다,” 한국 사회민주주의운동의 기수인 전진한은 “이승만이 애국운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승만정권으로부터 핍박당한 장면은 “그분이 과거에 광복운동에 바친 공로를 생각하면 애석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 다음날 『동아일보』는 「이박사가 걸어온 길」이란 기사에서 이승만이 “재미동포들의 빈축을 사기도 하였고, 상해 임정 요인들을 분격케 하기도 했으나 그의 망명 동안 조국광복운동은 혁혁한 바가 있었다”고 하였다. 죽은 권력에 대한 가혹한 비판이 쏟아지던 시기에 이승만 반대파들은 이승만의 통치상 과오를 질타하면서도 독립운동 공적에 대해 호평을 내렸다. 이러한 입장은 앞으로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평가할 때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수록된 원고들을 정리하여 출판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주신 우남소사이어티와 우호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 이번에도 저자의 책을 흔쾌히 출판해주신 선인의 윤관백 사장님과 난삽한 원고를 번듯한 책으로 만들어 주신 편집자에게도 감사드린다. 부디 이 책이 이승만의 생애와 사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026년 4월 26일
오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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