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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글그림 : 박미옥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하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그림책을 만나며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도 무한한 관심이 생겨났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림책을 짓는 과정은 스스로를 돌보는 소중한 치유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하며 따뜻하게 위로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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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네가 나에게, 내가 너에게, 모두가 모두에게, 그리고 내가 나에게 건네는 “땡”의 응원

'얼음땡' 놀이에서 동작을 멈추게 하는 말인 “얼음”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말인 “땡”, 이 두 단어의 감각을 가져와 마음의 상태를 바라봅니다. 낯설고 무섭고 당황할 때 마음이 얼음이 된 아이에게는 누군가의 “땡”이 필요합니다. 놀이에서처럼요. 넘어진 아이에게 "괜찮아? 안 다쳤어?" 하고 달려와 준 친구, 실수로 물건을 엎질렀을 때 "닦으면 돼" 하며 함께 치워준 손길은 ‘얼음’이 된 아이를 ‘땡’으로 풀어주지요. 이런 온기가 쌓여 아이는 다툰 뒤 어색하게 마주친 친구를 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주며 먼저 “땡”을 건넬 수도 있게 됩니다. 그렇게 땡을 주고받는 경험 속에서 아이는 아무도 땡을 해 주지 않는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땡”의 응원을 보내줄 수 있게 성장합니다.

얼음이 된 아이의 내면을 그림으로 보여주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아이의 마음이 '얼음'이 된 순간, 아이를 둘러싼 모든 풍경도 함께 낯설어진다는 거예요. 치과는 정글이 되고, 의사 선생님은 악어가 되고, 병원 의자는 딱딱하고 차가운 바위가 되지요. 얼어버린 마음에 비친 또 다른 세상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선명하게 보여 주며 독자들의 즉각적인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무섭고,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서 바라보던 생경한 풍경들은 '땡'이 되는 순간에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얼음과 땡이 교차되며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간결한 글과 그림의 조화로 담백하게 전달합니다.

감정의 온도를 담은 색의 대화

'얼음'과 '땡'의 두 가지 상황을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대표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색 계열인 푸른빛은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의 온도를, 난색 계열인 노란빛은 다시 살아나는 따뜻하고 활기찬 마음의 온도를 담아냅니다. 얼음과 땡이 교차될 때마다 페이지를 물들이는 색의 변화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온도를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단순한 선과 면에 절제된 색감으로 표현된 인물들의 몸짓과 표정이 사랑스럽고 친근해, 무겁지 않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마중물 그림책이 될 것입니다.

작가의 말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려운 상황 앞에서 몸과 마음이 얼음처럼 굳어버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치 어릴 적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던 ‘얼음땡’ 놀이에서, 술래 앞에서 “얼음!” 하고 외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럴 때 우리는 꼼짝달싹 못 한 채, 마음속으로 누군가 다가와 "땡!" 하고 외쳐주기를 간절히 바라곤 합니다. 이처럼 ‘얼음땡’ 놀이는 우리가 대인관계 속에서 느끼는 복잡한 심리와 닮아 있습니다.

『내 마음 얼음땡』은 이러한 정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마음이 얼어붙는 상황들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합니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은 결코 거창하거나 대단한 게 아닙니다. 먼저 손 내밀어 주는 작은 용기와 따뜻한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이러한 온기를 서로 나눌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에게 "땡!"을 외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나아가 타인의 얼음까지 녹여 줄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합니다.

혹시 지금 주변에 마음이 얼어붙은 채 멈춰 서 있는 누군가가 보이나요? 그렇다면 먼저 다가가 다정하게 “땡!” 하고 외쳐 주세요. 그 작고 따스한 관심과 배려가 멈춰 있던 한 사람의 세계를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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