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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철마의 심장을 깨우다
더위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 인제 바이크 라이딩 12
바이크(충주행) 14
바이크 1 18
바이크 2 19
바이크 3 20
바이크, 2월 22
1월, 바이크 23
하늘이 가까운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다 24
루비콘 26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아시아나 OZ541 28
여행 증후군 30
청량리행 기차 안에서 34
울산, 그 도시에는 울림이 있다 35

제2부 건너야 할 강은 물 위에 있지 않고 (기억과 고향)
겨울, 남애 여행 - 선돌 위에서 바라본 마을 38
단종(端宗)과 나의 ‘비운’을 묻다 40
요양병원 다녀오는 길 50
면도기를 고치며 52
아이들과 사진 찍기 놀이하다 54
아주 오래된 시(詩)처럼 - 귀향 56
벚꽃이 지다 59
아주 오래된 시(詩)처럼 2 - 뮌헨호프 집 60
장성, 옛 영화(榮華)를 뒤로하고 62

제3부 밤의 뼈마디를 긁어 내며 (수련과 성찰)
미련 66
수련 1 67
수련 2 68
수련 3 69
수련 4 70
수련 5 71
수련 6 72
수련 7 73
수련 8 74
수련 9 76
빈약한 생의 점검 - 건강검진을 한 후 78
결투 1 80
낭비하는 인생을 위한 변명 82
가슴이 뜨겁거나 얼굴이 벌게질 때 84
무심코, 혹은 단조로운 평화 86
실패를 거듭하는 당신에게 바치는 영산홍(映山紅) 꽃 88
격리(隔離) 89
양말은 죄(罪)가 없다 90
아주 오래된 시(詩) 3 - 티눈 92
치과를 다녀온 후 ‘포트노이의 불평’을 읽다 94
환생(還生) 98

제4부 비릿한 현재를 일깨우는 광장 (사회와 일상)
춘천(春川) 닭갈비를 먹으며 100
붕어빵 찬가(讚歌) 102
파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 잠들다 104
韓江이 노벨상을 타는 날, 매달린 두 사람을 보았다 106
식기세척기가 없이 설거지한 하루 108
곤드레밥, 오 ! 나의 신이시여 110
비행기 안에서 컵라면을 먹다 - 만(萬) 피트 상공의 방귀 113
난장판(亂場板) 114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2 - 적토마의 세상으로 118
다시 광장(廣場)으로 122
아메리카 126
파리 찬가(讚歌) 136
핫 마이크 144
2024년 여름 - 지옥에서 보낸 한 철 146
도시락을 먹다 148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모두 꼭꼭 숨으세요! 150
도자기 빛나는 눈먼 날 152
벌목(伐木) 154
극장(劇場)에서 나오지 못하는 당신에게 156
일요일, 경포대 160
주도(酒道)와 광기(狂氣) 사이 162
책 제목을 연결하여 의미를 찾다 166
샴푸(Shampoo)의 요정 168
숲에서 다시 숲으로 170

작가의 말 173
저자 소개
저자 : 이병철
필명: 낭만바이크
필명처럼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상을 누비며 ‘나만의 해방 속도’를 즐깁니다.
춘천교육대학교 졸업 후 횡성 춘당초등학교 교장으로서 교육의 길을 걷고 있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대학 시절 미친듯이 써 내려갔던 시와 소설의 불꽃이 살아 있습니다. 바이크의 심장을 깨워 마주한 풍경들은 이제 물 위의 강을 넘어, 켜켜이 쌓인 기억과 존재의 심연으로 인도합니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고 테니스 코트를 누비며 얻은 삶의 리듬을 모아, 보이지 않는 강을 건너기 위한 수련의 기록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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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작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눈앞의 물결이 아니라, 내 안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상처였음을 고백한다. 이병철 시인의 첫 시집 『건너야 할 강이 물 위에 있지 않다』는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한 교육자이자 라이더가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강을 건너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고독한 수련과 성찰의 기록이다. 필명 ‘낭만바이크’로 세상을 누비며 포착한 찰나의 문장들은 어둠 속에서 맥박치는 뜨거운 엔진의 고동이 되어 독자의 마음에 선명한 궤적을 남긴다.

시인은 섭씨 38.5도의 한여름부터 뼛속까지 시린 엄동설한까지 철마의 심장을 깨워 끊임없이 길 위로 나선다. 속도계가 무의미한 자신만의 해방 속도로 달릴 때, 정면으로 마주하는 서슬 퍼런 바람의 칼날은 영혼에 들러붙어 있던 끈적한 생의 찌꺼기들을 단숨에 날려 버린다. 지독한 고독과 질주 속에서 정제된 시어들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그 어떤 포장된 언어보다 솔직하게 존재의 심연을 파고든다.

철마에서 내려온 시인의 시선은 이내 아스라한 기억의 고향과 비릿한 현재의 광장으로 향한다. 요양병원 복도를 유령처럼 산책하는 어머니의 가벼워진 몸을 받아들이고, 쇠락해 버린 광산촌의 거친 기침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한강이 노벨상을 타는 날에도 소외된 이들을 발견해 낸다. 이는 단순한 감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밤의 뼈마디를 긁어내듯 스스로를 검증하고 세상을 정면으로 관통해 나가는 뜨거운 실존적 수련이다.

이 시집은 삶의 거친 험로 앞에서 미련의 계급장을 떼어 내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연대의 메시지이다. 질주의 끝에서 숨을 고르는 엔진처럼, 시인이 건네는 투명한 쉼표들은 지치고 고단한 우리의 여정에 가장 정직하고 따스한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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