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바로가기
  1. 도서정가제
  2. 소득공제
일시재고부족
12,000원
10,800원
10%
최대 적립 포인트
900 원
  • 구매 적립
    적립금 안내
    • 상품 적립금
    • 상품 적립금은 고객님이 웬디북에서 상품을 구매하실 경우 이에 대한 마일리지 개념으로 구매금액의 일부를 적립해 드리는 제도이며 사용은 예치금과 같이 현금처럼 사용가능하십니다.
    • 멤버십 적립금
    • 멤버십 적립금은 고객님의 멤버십(고객)등급에 따라 도서 구매액의 1 ~ 4%에 해당하는 적립금이 추가로 적립되며 적립금은 다음 주문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 다만 적립금은 예치금과는 달리, 현금으로 환불하실 수 없고 적립금의 적립일로 부터 12개월 이내에 사용하시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됩니다.
  • 상품 적립금
    600원
  • 리뷰 적립
  • 최대 리뷰 적립금
    300원
10,800원
· 쿠폰 및 적립금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바로구매
장바구니 담기
일시재고부족
이 책을 구입하신 분들이 산 책
책 소개 더보기
책 소개
‘듣기’는 존재를 보존하는 시적 방식

오철수 시인의 새 시집 『깨진 귀를 반성하다』에는 삶을 관조하는 낮은 시선이 주조음으로 깔려 있다. 시인의 목소리는 높지 않다. 도리어 듣는 귀를 연마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대목이 인상 깊게 나타난다. 이를 일러 해설을 쓴 황규관 시인은 “존재의 음성을 듣는 시‘라고 이 시집의 특징을 요약했는데, 이는 단지 제목에 ’귀‘가 들어가서만이 아니다. 시인은 바깥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자기 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방식도 의지의 힘을 발휘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좀 더 낮추는 방식을 통해서다. 듣는 귀에 대한 몇 가지 시적 구현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그날 밤 아버지가 물었다
방에서 떨어진 동전 못 봤니?
나는 작은 목소리로 모른다고 했다
그날처럼 내 목소리가 내 안에서
크게 울린 적이 없다
_「나는 모른다고 했다」 부분

풀벌레 소리에
귀가 깨끗해진다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곳곳으로부터
또록또록 들리는 소리가
무량한 어둠의 넓이를 만든다
소리 속에 소리가 있고
그 소리 속에 또 소리가 있어
무량한 어둠의 깊이를 만든다
_「풀벌레 소리에 귀의하는 밤」 부분

「나는 모른다고 했다」에서는 어릴 적에 아버지가 흘린 동전으로 만화를 보고 크림빵을 사 먹은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그때 “내 안”의 “내 목소리”를 들었던 때를 쓰고 있고, 「풀벌레 소리에 귀의하는 밤」에서는 어느 날 밤에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무량한 어둠의 깊이”를 느끼는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인간의 인식은 보기(seeing)에 관계되어 있는데 ’듣기‘가 빠진 ‘보기’가 인식을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듣기’는 언제나 ‘보기’에 비해 그 존재론적 위치가 밀려나 있었다. 따라서 역사는 지금껏 보이는 것을 지배하려고만 했지 들리는 것에 끌려가 본 적이 없다. ‘듣기’는 한편으로는 순명(順命)이면서 존재하는 것을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다. 「이순(耳順)」이라는 작품에서 “오늘 듣고 본 좋은 것들을/ 그대로 이 못난 항아리에 담고/ 잠을 청한 것”은 그 때문이다. 물론 시는 존재하는 것들을 보존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구체적 삶에서는 “성찬 것”을 “시든 것”에서 떼어내야 하는 선별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것은 폭력적 개입이 아니다. “성찬 것”의 존재를 지키기 위함이다.
목차 더보기
목차
시인의 말·5

1부 봄의 힘

나는 모른다고 했다 / 12
봄은 이미 왔다 / 13
봄의 힘 / 14
저녁때면 민들레꽃은 입을 다문다 / 16
매화 터진다 / 18
당신이 내 맘에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 19
무심천(無心川) / 20
국수댕이 / 21
목단꽃 / 23
뭘 모르는 놈이 세상을 있게 한다 / 24
이순(耳順) / 25
꽃잎 날린다 / 26
유래를 모르는 아름다움 / 27
오매나, 저 꽃들! / 28
오래 가는 아름다움은 / 30
민들레 씨의 비행 / 31

2부 깨진 귀를 반성하다

모가 들어간 논이 되고 싶다 / 34
어머니를 잠자다 / 36
여린 모 하나가 / 37
개망초꽃 / 38
불꽃처럼 살자 / 40
깨진 귀를 반성하다 / 41
일 자세에 대해 / 43
이상하게 울고 나니 / 44
채밀은 은밀하지 않다 / 45
옥수수알의 윤기 / 47
한낮, 우리는 모두 빈손이다 / 48
연잎 예술론 / 50
밭을 위한 예절 / 51
왜 안 잊히는지 몰라 / 52
저대로 크게 한다 / 53
목도헌책방 / 55

3부 풀벌레 소리에 귀의하는 밤

부처님의 침묵 / 58
연못의 사랑법 / 59
물에 비친 나무처럼 / 61
모루 / 63
많다는 것은 / 64
매미 소리 / 65
아, 엄마 / 66
가을 / 68
은행잎 지듯 / 69
풀벌레 소리에 귀의하는 밤 / 70
지는 꽃을 노래함 / 72
하늘농사일 거다 / 73
용돈 / 74
첫서리 내린 날 / 75
생활의 발견 / 76

4부 그릴 수 없는 약도

나날은 사금천 같았으니 / 78
풍경에 대해 / 79
공존의 거리 / 81
첫눈 오시는 날, 오호 저 맨드라미 / 83
쇠재두루미는 히말라야를 넘는다 / 84
착한 사람들을 따라간다 / 85
따뜻한 얼굴 하나를 생각한다 / 86
색시를 잘 만나서 / 87
바보를 본다 / 88
일머리라는 것 / 89
빛나는 길은 / 90
친구는 말야 / 92
아직도 바다는 키가 크다 / 93
감자 들어간 수제비 생각 / 94
젖병과의 이별, 그 웃음 / 96
그릴 수 없는 약도 / 97

해설
존재의 음성을 듣는 시(황규관) / 99
저자 소개
저자 : 오철수
본명은 오환섭.
1986년 《민의》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사이버노동대학 문화교육원 부원장을 하다가, 6년 동안 농부 흉내를 냈다. 시집으로는 『사랑은 메아리 같아서』, 『좋은 흙』 등이 있으며, 오랫동안 해온 문학교실과 시 쓰기 강좌 등을 엮어 <시 쓰기 길라잡이> 8권 등을 출간했다. 요즘은 시를 통해 생의 지혜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시로 읽는 니체』, 『사회적 엄마의 사랑법』 등이 있다.
저자 소개 더보기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글 오철수
출판사 서평 더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 모두 이 세계에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오철수 시인의 이 시적 ‘듣기’는 어떤 과정을 거친 것일까? 그것은 아무래도 시인의 농촌 생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도시인이면서 한동안 농촌에 내려가 농사에 종사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시집 전체에서 농사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인데, 인상적인 것은 농사 중에도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적 자아가 농사를 짓는 것인지 어떤 체험의 장에 집중하는 것인지 모호할 때가 있다. 이는 아마도 시인이 갖는 농사와 농부에 대한 겸손 때문일 것이다. 몇몇 시편들에서 시인은 그의 농사 스승을 추켜 주지만 자신의 성과를 내세우지 않는다.

일을 배운다는 것은 일 과정을
몸의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고
여유란 그 리듬 같은 것이다
_「일 자세에 대해」 부분

70년 농사지은 농부의 말씀을 듣다가 생각해 보니
내 논밭에서 자라는 잡초는 결국
내가 심는 것이었다
불평할 것도 없이
_「밭을 위한 예절」 부분

위 두 작품은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시인은 낮은 자세로 농사를 배우면서 농사를 지었던 게 확실해 보인다. 배우는 일에는 아무래도 ‘보기’ 보다는 ‘듣기’가 적합하다. ‘보기’는 ‘대상을 향해’ 나아가지만 ‘듣기’는 ‘대상으로부터’ 자신에게로 흘러들어오는 음성이나 말씀, 나아가 기운을 내면에 쌓아두는 일이기 때문이다. 혹은 자신의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보기’와 ‘듣기’를 대립시킬 필요는 없다. ‘보기’도 ‘듣기’처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기’가 대상을 지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대상이 내뿜는 기호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쪽이라면 말이다. 그럴 때 대상의 모습이나 외형에 숨어 있는 존재의 기호를 자기 몸화(化)할 수 있다.
시인이 밭에서 풀을 매는 일에 대한 “70년 농사지은 농부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 자기 “논밭에서 자라는 잡초”마저 자신의 것이라는 깨달음, 긍정의 세계가 펼쳐진다. 농부를 괴롭히는 잡초를 통해서 얻은 이 소박함은 그러나 작은 것이 아니다. 정치적 올바름에 취하면 나타나는 부정적인 심리와 문화 현상은 세상의 모든 거짓과 부조리는 다 적의 탓이라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남탓증후군’이다. 현실에 대한 부정의식이라는 근대적 계몽주의가 수렁에 빠져 더 이상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 것은 “내 논밭에서 자라는 잡초는 결국/ 내가 심는 것”이라는 이 세계의 진실을 들어보지 않으려는 지배의지 때문일 것이다.
오철수 시인의 시는 그런 통속적인 원리를 훌쩍 뛰어넘은 지점에 있다.


시인의 말

미안하다는 말을 오래 끼고 살면
고맙다는 말로 변하는 것 같다.
지금이 그 무렵일지 모르겠다.

2026년 4월


추천사

이 시집은 결국 이순(耳順)의 시집이다. 존재하는 것들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최대한 낮추어보는. 그래서 실린 작품들이 순하고 잔잔히 흐르는 물결 같은 느낌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다음과 같은 경이 앞에 설 줄도 안다. “삶에 떠밀려 땅끝까지 오면 외려 그 키 큰 바다가/ 나를 막아선다 내 마지막 보루(堡壘)처럼/ 나를 육지로 밀어준다 저 바다가”.(「아직도 바다는 키가 크다」) 경이의 순간은 지배나 상승 의지로 충만해 있을 때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낮고 작아지는 길에 들어섰을 때 불현듯 방문을 받는다. 비만해진 앎을 버리고 어두운 모름에 귀를 기울일 때!
- 황규관 (시인)
리뷰(0)
0 / 5.0
리뷰 작성
•
리뷰를 작성하시면 소정의 적립금을 드립니다.
•
도서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리며, 이후 리뷰부터는 기본 적립금이 적립됩니다.
리뷰 혜택 및 유의사항
배송방법

배송은 CJ대한통운(전화 : 1588-1255)을 이용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3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가능하며, 3만원 미만의 경우 2500원의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배송기간

15시 이전에 입금확인된 주문까지는 당일날 발송하며, 일반적인 경우 다음날 책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주말 또는 공휴일이 있거나 시기적으로 배송이 많은 기간인 경우는 지역에 따라 1~2일이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주문 후, 5일이 경과해도 책이 도착하지 않는 경우에는 웬디북 고객센터(전화 : 1800-9785)로 전화를 주시거나 고객센터 > 1:1 문의를 통해 문의글을 남겨주시면 확인 후 신속히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묶음배송

묶음배송 원하시는 모든 주문서의 상태가 "입금대기" 또는 "결제완료" 상태일 경우에만 처리가 가능하며, 고객센터 > 1:1 문의에서 신청 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변심반품의 경우 도서주문일로부터 15일이내에 반품접수가 가능하며, 반품 배송비는 고객님 부담입니다.

부분 반품의 경우, 3만원 이상 주문으로 무료배송 받았으나 일부 상품 반품으로 주문금액이 3만원이 안될 경우, 이전 주문의 배송비를 포함한 왕복 배송비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반품절차는 고객센터의 반품교환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주시면 웬디북 고객센터에서 지정택배사에 회수요청을 하고, 방문한 택배기사님을 통해 반품도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운송 중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신 후, 포장 겉면에 “반품도서”라고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수된 상품은 요청해주신 환불방법에 따라 적립 또는 환불 진행해드립니다.

(특히 팝업북 등은 조그만 충격에도 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이 불가한 경우
  • 1. 고객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띠지 또는 더스트커버 포함)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 2. CD 나 소프트웨어 포함, 포장이 되어 있는 모든 상품의 포장 개봉
  • 3. 만화책 및 단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한 잡지
  • 4. 상품과 함께 발송된 추가사은품이 분실되거나 훼손된 경우
  • 5.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6. 명시된 반품가능 기한이 지난 경우
  • 7. 세트상품중 일부 반품
교환안내

파본도서 혹은 오배송으로인한 교환은 도서주문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신청하셔야 하며 이 경우 배송비는 웬디북에서 부담합니다.

(단, 팝업북과 CD가 세트인 책은 책의 특성상 7일 이내에 해주셔야 합니다.)

교환절차는 고객센터의 반품교환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주시면 웬디북에서 새 책을 보내드리고 새 책을 받으실 때 교환도서와 맞교환 하시면 됩니다.

교환은 동일도서에 한하며, 다른 도서로 교환은 불가합니다.

운송도중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신 후, 포장 겉면에 “반품도서”라고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팝업북 등은 조그만 충격에도 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교환이 불가한 경우
  • 1. 고객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 2. 포장 상품의 포장을 해체한 경우
  • 3.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4. 물품 수령 후, 15일이 경과한 경우
  • 5. 동일상품으로 교환하신 후, 다시 교환하시고자 할 경우 (이 경우에는 환불처리 해드립니다.)
신고하기
신고사유 선택
도서 입고 알림 신청
입고알림 신청하셨습니다.
입고시 {{tel}}로 문자 발송됩니다

바로 확인 하시겠습니까?
예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는

마이 페이지 > 회원정보수정에서 확인해 주세요.

관심 시리즈 신간 알림 신청
시리즈명:{{ series_name }}
관심 시리즈 신간 입고 알림 신청하셨습니다.
입고시 {{ tel }}로 문자 발송 또는
앱푸시, 이메일 등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확인 하시겠습니까?
예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는

마이 페이지 > 회원정보수정에서 확인해 주세요.

입고 알림 수신 방법 변경은

마이 페이지 > 알림 > 알림 설정에서 확인해 주세요.

푸시 알림이 오지 않을 시,

스마트폰 설정 > 알림 > 웬디북 앱 설정을 확인해 주세요

관심 작가 신간 알림 신청
작가명:{{ series_name }}
관심 작가 신간 입고 알림 신청하셨습니다.
입고시 {{ tel }}로 문자 발송 또는
앱푸시, 이메일 등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확인 하시겠습니까?
예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는

마이 페이지 > 회원정보수정에서 확인해 주세요.

입고 알림 수신 방법 변경은

마이 페이지 > 알림 > 알림 설정에서 확인해 주세요.

푸시 알림이 오지 않을 시,

스마트폰 설정 > 알림 > 웬디북 앱 설정을 확인해 주세요

{{title}}
{{content}}
{{title}}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