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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을 시작하기 전에4

1부
길에서 묻다, 행복의 정체

1. 비교 대상이 없는 세상의 행복에 대하여(네팔, 인도)
1) 카트만두의 부다나트18
2) 살아 있는 신과 인간의 슬픔20
3) 히말라야의 일출, 깨달음의 어려움21
4) 거룩한 신과 누추한 인간의 슬픔23
5) 광활한 들판26
6) 사원에 새겨진 본능과 거룩한 희생29
7) 순백의 대리석에 새겨진 눈물32
8) 시간에 새겨진 조상의 지혜36
9) 칼을 찬 신랑, 장막 뒤의 사원37
10) 18시간 닭장 기차와 닫혀버린 석굴39
11) 엘로라의 경이로움, 그리고 귀국길의 씁쓸함41

2.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풍경(포르투갈, 스페인)
1) 별빛 아래 첫 도시44
2) 바람 부는 땅끝에서47
3) 황금빛 사원과 사람의 그림자49
4) 불의 도시, 밤의 노래53
5) 절벽과 비극의 얼굴56
6) 빛과 그림자의 궁전59
7) 오래된 도시들62
8) 가우디와 산 위의 침묵66

3. 풍경은 지나가고 마음은 남는다(동유럽, 발칸)
1) 일상의 그림자를 지우고70
2) 쇤부른, 좌우대칭의 영원과 지워진 이름71
3) 황금빛 강물 위의 쓸쓸함73
4) 상처와 아름다움 사이에서76
5) 별빛 아래 머문 밤84
6) 블타바강을 건너며87

4. 달팽이 걸음으로, 꽃의 눈빛으로(터키, 그리스)
1) 시간이 흘러 밤이 된 것일까, 우리가 밤으로 흘러간 것일까92
2) 바위 밑 어둠 속에서 꺼내 든 거울93
3) 바람이 허락하지 않아도 풍경은 남는다94
4) 달팽이의 걸음으로, 꽃의 눈빛으로95
5) 폐허에 새겨진 지독한 유혹97
6) 밤새 푸른 바다를 건너는 일98
7) ‘알지 못하는 신’을 찾는 어리석은 등대98
8) 공중에 매달린 고독100
9) 석회칠 속에 숨겨둔 찬란함100

5. 길 위에서 저문 한 해, 길 위에서 열린 생각(중국)
1) 독립운동가의 눈물104
2) 번영의 상징 뒤에 가려진 그늘105
3) 예상치 못한 험난한 여정106
4) 서호에 비친 서른두 개의 달, 그리고 허탈함108
5) 인간의 한계와 서글픈 완벽함109
6) 지극한 효심, 그리고 남겨진 아쉬움110

6. 비고 고요한 웅대함(중국 백두산)
1) 백두산 가는 길112
2) 흐린 천지와 쓸쓸한 위로113
3) 천지의 침묵117
4) 고구려의 그림자120
5) 일정에 없던 압록강122

7. 계수나무 향기를 따라서(중국)
1) 항공기에서 새운 첫날127
2) 계수나무 향기를 따라서128
3) 유토피아를 찾아서(백룡동에서 세외도원까지)130
4) 세계 최장 리프트를 타고134

8. 돌로 지은 우주(베트남, 캄보디아)
1) 바다 위의 수묵화138
2) 삶과 죽음이 깃든 풍경140
3) 비에 젖는 길, 돌로 만든 우주141
4) 황톳빛 물 위의 삶145
5) 슬픈 역사 앞에서147

제2부
먼 나라, 가까운 사람들

1. 빗속에서 만난 평화의 여정(오키나와)
1) 전통의 향기와 전쟁의 짙은 그늘152
2) 비 내리는 유적지에서154
3) 복원의 의미와 남국의 흥취156

2. 라벤더보다 오래 남은 것들(홋카이도)
1) 후라노의 라벤더158
2) 선물로 받은 아름다운 풍경 160
3) 삿포로의 장미161
4) 푸르름을 잃지 않은 신센누마161

3. 태양과 푸르름의 땅, 큐슈를 걷다(큐슈 나가사키)
1)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배운 삶의 균형165
2) 안개 속에 가려진 비경과 길 잃은 저녁의 만찬166
3) 영웅의 호연지기, 그리고 종이학에 담긴 역사의 진실168

4. 계절을 잊은 다테야마 무로도
1) 쿠로베 알펜루트를 가다171
2) 푸른 하늘과 쿠로베 댐173
3) 계절을 잊은 무로도의 설산175
5. 가을을 건너는 다리, 이바라키 단풍 기행
6. 선조의 얼을 찾아

제3부
함께여서 행복했던 가족여행

1. 함께여서 행복했던 가족여행
1) 과거의 시간 속으로189
2) 찬란했던 참파 왕조의 흔적들193
3) 비에 젖은 바나산(Bana Hills)197
4) 어둠 뒤에 숨은 불상, 그리고 아쉬운 마무리198

2. 뜻밖에 만난 경이로움(베트남 나트랑)
1) 바다를 품은 분에 넘치는 쉼터202
2) 새벽 바다에서 만난 경이로움203
3) 나트랑의 역사와 종교, 그 평화로운 융합204
4) 무더위 속에 피어난 가족의 웃음과 고향의 맛207
5) 아쉬운 구름 장막과 친형제 같은 사돈들의 정209

3. 어머니의 웃음 그것으로 충분했다(블라디보스토크)
1) 환상적인 야경 213
2) 선열들의 자취를 찾아서 214
3) 백화점, 그리고 초조히 기다리는 어머니218
4) 전쟁의 아픈 기억 219
5) 강제 이주의 아픈 기억 220

4.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있는 인생길처럼(태국)
1) 태국을 향하여227
2) 살아 있는 왕비와 죽은 신의 땅227
3) 목이 길어 슬픈 여인들229
4) 전설 어린 불교 사원230
5) 세 나라의 젖줄232
6) 빛나는 불교 예술과 뒤틀려버린 일정233

5. 짧은 여행, 긴 생각(하와이)
1) 아내가 즐거우면 충분했다240
2) 검은 용암 앞에서241
3) 여행은 마음을 비춘다243
4) 노을은 천천히 불을 밝히고244
5) 돌아오는 길의 부끄러움245

제4부
그리움 안고 떠난 길

1. 폭포도 지우지 못한 그대 이름(필리핀)
1) 낯선 낮과 느린 시간248
2) 협곡의 숨소리와 물줄기에 새긴 그리움249
3) 허명(虛名)의 밤251
4) 길의 끝에서 후회하지 않기를252

2. 그리움이라는 동행자(서유럽)
1) 네카어강의 바람258
2) 바다 위에 세운 도시259
3) 천재들의 도시에서260
4) 멈춰버린 시간 앞에서261
5) 영원의 도시를 걷다263
6) 기울어진 것들의 아름다움266
7) 만년설 아래에서268
8) 화려함과 허무 사이268
9) 센강의 불빛 아래270
10) 여행의 끝에서272
저자 소개
저자 : 원종택
“삶의 대부분을 공직자로 살아왔습니다. 일본에서 사는 동안에는 그곳의 이웃과 함께 길을 나섰고, 때로는 가족과 함께, 때로는 홀로 여러 나라의 길을 걸었습니다. 인도와 네팔,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낯선 풍경 속에서도 화려한 볼거리보다 그곳 사람들의 삶에 더 깊이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여행은 세상을 구경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삶을 배우고,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걸었던 길의 기억,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시간들, 그리고 아내가 먼저 떠난 뒤 홀로 걸으며 품게 된 그리움은 어느새 내 삶의 조용한 동행자가 되었습니다.
『그리움을 안고 떠나온 길』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 함께한 시간의 추억과 이별 이후의 그리움,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지나며 배운 삶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여행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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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디서 왔는지 알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고,
무엇을 얻을지 모르지만
계속 가야 하는 길

길은 언제나
내게 질문을 던졌고

나는 그 질문을 품은 채
또다시 길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중에서

작가의 말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세월이 흐를수록 알게 된다.
사람은 앞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젊은 날의 꿈도,
가슴 뛰던 순간들도,
사랑했던 사람들도,
어느새 추억이 되어 마음속에 쌓여간다.

어떤 것은 손에 남고,
어떤 것은 세월 속으로 사라진다.

나 역시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얻었고
또 많은 것을 잃었다.

기쁨도 있었고,
눈물도 있었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날부터 나는
관광지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 않게 되었다.

유명한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도 아니다.

낯선 길 위를 걷다 보면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산길을 걷다가 문득 지나온 인생을 생각하고,
낯선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다가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고,
이름 모를 사람들의 삶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길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내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그리고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배우게 한다.

나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잊고 살았던 나 자신을
만나러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그리움과도 다시 마주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히말라야의 설산 아래에서도,
갠지스강의 물결 앞에서도,
태평양의 석양 속에서도,

내가 만난 것은 결국
풍경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사람을 통해 비춰 본 내 삶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길을 떠난다.

어쩌면 인생도 여행인지 모른다.

어디서 왔는지 알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고,
무엇을 얻을지 모르지만
계속 가야 하는 길.

인생이라는 길 위에 수많은 갈래가 있듯,
내가 걸어온 여행의 궤적 역시
저마다 다른 색깔과 모양을 하고 있다.
단어와 문장의 결은 매번 다를지라도,
그 안을 흐르는 온기만큼은
닮아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들,
그리고 그 길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의 기록이다.

나는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행복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다만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길은 언제나
내게 질문을 던졌고,

나는 그 질문을 품은 채
또다시 길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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