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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당신의 하루에도 간호가 필요합니다.

1장 감정의 최전선: 듣는다는 노동
[감정의 방파제 ]
전쟁터의 소음들
팩트와 진심 사이
눈맞춤의 기억
Deep Dive 인지적 오류 - 왜 나는 내 잘못이 아닌 일에도 상처받을까?
오늘의 처방 - 마음의 분리막 설치하기
깊은 숨 고르기 - 왜 ABCDE 기법과 능동적 반응이 필요한가?
수쌤의 행동 처방 - 15초의 정화

[기록과 진심]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날
“선생님, 저 힘들어요.”
퇴근길,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이유
Deep Dive - 선택적 주의 집중: 내가 듣는 것은 ‘비난’인가 ‘필요’인가?
오늘의 처방 - 마음의 우비 입기
깊은 숨 고르기 - 소음 너머 진심 찾기
수쌤의 행동 처방 - 단어의 문 닫기

[눈맞춤의 힘]
차가운 오더와 뜨거운 땀방울
“밥은 먹었어?”
태움과 가르침의 경계선
Deep Dive - 인지적 효율성: 왜 우리는 딱딱하게 말하게 될까?
오늘의 처방 - 1도의 온기를 더하는 쿠션어
깊은 숨 고르기 - 관계의 온도 조절계
수쌤의 행동 처방 - 눈맞춤의 0.5초

2장 무너짐의 기술: 선배라는 무거운 이름표
[갑옷 벗기]
완벽주의라는 이름의 갑옷
엄마와 간호사 사이
10년 차의 무게
예고 없는 정지
빈 공간이 만든 것들
Deep Dive - 취약성의 힘: 리더의 무너짐은 실패가 아니다
오늘의 처방 - 나에게 건네는 자기 자비의 한마디
깊은 숨 고르기 - 이름표 뒤의 진심 발견하기
수쌤의 행동 처방 - 어깨 로그아웃

[숭고한 부재]
소음의 방
가장 무거운 침묵
말보다 큰 위로
Deep Dive - 귀인 오류: 왜 우리는 시스템보다 ‘사람’을 탓할까?
오늘의 처방 - 비난 대신 건네는 따뜻한 침묵
깊은 숨 고르기 - 비난의 소음을 시스템의 언어로 번역하기
수쌤의 행동 처방 - 훈계 대신 식은 커피 한잔

[상처 입은 치유자]
하얀 시트 위의 붉은 얼룩
“나도 너처럼 아파봤어.”
다시, 현장으로
Deep Dive - 상처 입은 치유자: 당신의 흉터는 치유의 통로다
오늘의 처방 - 붉은 얼룩을 닦아내는 ‘함께의 힘’
깊은 숨 고르기 - 자기 자비의 3단계 연습
수쌤의 행동 처방 - 흉터 공유하기

3장 지속 가능한 돌봄: 회복의 리듬
[안전한 그물]
한숨으로 시작된 아침
웃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
의지가 아니라 구조를 탓하라
Deep Dive - 방조자 효과와 시스템적 공정성
오늘의 처방 - 용기 있는 “아니요”가 만드는 균형
깊은 숨 고르기 - 심리적 레드라인 설정하기
수쌤의 행동 처방 - 1/N의 공정성 선언

[의도적 분리]
3초의 쉼표
점심시간의 절대 규칙
병원 문을 나서는 의식
Deep Dive - 인지적 종결: 왜 퇴근 후에도 병원 소리가 들릴까?
오늘의 처방 - 당신을 위한 ‘확실한 매듭’
깊은 숨 고르기 - 나만의 OFF 스위치 만들기
수쌤의 행동 처방 - 감각 덮어쓰기

[몸의 목소리]
신호 무시
나를 대접하는 15분
오감의 회복
Deep Dive - 체화된 인지: 내 몸이 곧 내 마음의 집
오늘의 처방 - 나를 간호하는 셀프 체크리스트
깊은 숨 고르기 - 나의 오감 회복 루틴 만들기
수쌤의 행동 처방 - 3분의 자기 대접 타임

부록 수쌤의 멘토링 룸
Step 1 나를 지키는 법
Step 2 함께 걷는 법
수쌤의 행동 처방 - 1분 미주신경 자극
Step 3 인생을 사랑하는 법

수쌤의 비상 처방전 - 마음 구급함
에필로그 나를 비추어준 사람들에게
저자 소개
저자 : 김현서(김진아)
30년 넘게 사람 곁에서 일했습니다. 간호사로 환자를 돌보고, 교육자로 사람의 성장을 돕고, 강사로 조직의 문화를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 가지가 선명해집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보지 못한다는 것. 누군가를 위해 참고, 맞추고, 애쓰다 보면 어느새 자신은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상처가 대신 채우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지나온 한 사람의 기록입니다.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니라 이제는 나를 잃지 않는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오늘도 글을 쓰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강연을 통해 마음의 회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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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돌봄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사람과 마음
“생명을 돌보는 일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병원을 떠올리면 의사와 간호사가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그 안의 풍경은 훨씬 복잡하다. 순서를 기다리지 못해 조급해지는 환자의 분노, 가족을 잃을까 봐 두려운 보호자의 불안, 후배의 실수 앞에서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선배의 조조함,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을 삼키는 초보 간호사까지. 병원은 수많은 감정이 부딪히는 공간이다. 그 한가운데에서 간호사는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다독이고, 짧은 치료의 문장을 현장의 땀방울로 번역해 낸다. 생명을 돌보는 일이기에 매 순간 예민해지고, 여러 관계를 조율해야 하기에 마음은 자주 상처 입지만, 간호사의 힘겨운 하루는 오늘도 반복된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그 하루를 들여다보며 돌봄이란 무엇이고, 그 돌봄은 무엇으로 지탱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무너지지 않는 마음의 조건과 기술
“돌봄은 타인을 향하지만 회복은 나에게서 시작한다.”

간호사의 일이 힘들다는 건 누구나 막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업무 속에서, 지침 속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반복되는 긴장, 관계 속 갈등, 실수에 대한 두려움, 늘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 업무와 일상의 혼란.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을 느낄 여유조차 사라진다. 번아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사고가 아니다. 마음이 보낸 신호를 계속 외면하다가, 그 신호마저 놓칠 때 찾아오는 결과다. 그래서 버티는 힘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상태를 읽어내는 능력이다. 이 책은 간호 현장의 다양한 장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도와주고, 여러 심리학적 방법으로 엉클어진 마음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내자고 제안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어느 간호사의 이야기는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로 겹쳐질 것이다.

심리학으로 연결하는 회복의 기술
“자신을 먼저 돌봐야 지속 가능한 돌봄이 가능해진다.”

“푹 쉬면 되지.” “조금만 더 힘내.” 그저 쉬라고 하거나 무조건 버티라고 하는 위로는 한순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심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업무와 관계의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제시해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실질적인 해법을 소개한다. 갑작스러운 충격 앞에서 몸의 긴장을 풀어내는 호흡법, 감당하기 어려운 부탁 앞에서 곧장 반응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연습, 감정과 사실을 분리해 상처를 줄이는 사고법, 하루의 피로를 몸과 마음에서 떼어내는 습관까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매일 반복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 오래 흔들리지 않는 돌봄의 토대를 쌓아가자고 권한다. 지속 가능한 돌봄은 결국 나 자신을 돌보는 데서 시작된다. 당연하지만 너무 자주 잊어버리는 이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보자.

책 속에서

매일 마주하는 환자의 고통과 상실감은 알게 모르게 우리 안에도 조용히 쌓여갑니다. 그렇게 쌓인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어느 날 번아웃이 되고, 사직서가 되고, 때로는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서로를 찌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 아픔에 대한 기록이자, 환자에게 쏟았던 그 마음을 아주 조금 떼어내어 자신에게 돌려주는 연습입니다. _13쪽

나는 왜 그토록 숫자에 집착했을까? 간호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아주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병동은 늘 인력이 부족하고 시간은 턱없이 모자란다. 그 압박감 속에서 환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자꾸만 뒤로 밀려난다. 시스템은 간호사에게 ‘정확한 기계’가 되기를 요구하며, 그 과정에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자 했던 우리의 초심은 모니터의 차가운 불빛 속으로 증발해 버린다. 어쩌면 우리는 인간 고유의 온기를 빼앗긴 채, 데이터를 입력하는 부속품으로 내몰린 건지도 모른다. _27쪽

돌이켜 보면 간호사의 일이라는 건, 클릭 한 번으로 끝나는 지시사항을 환자의 몸에 닿는 따뜻한 온기로 번역해 내는 과정인 것 같다. 시스템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빠르고 기계적인 효율을 요구하지만, 누군가의 고통 곁에 머무는 일은 결코 땀 흘리지 않고는 해낼 수 없으니까. _69쪽

선배라는 무거운 이름표를 잠시 내려놓는 것은 무책임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기꺼이 나 자신을 간호하는 가장 적극적인 선택이다. 내가 완벽한 갑옷을 벗었을 때 동료들과 진짜로 연결될 수 있다면, 그 빈틈은 부끄러운 흠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다정한 통로가 아닐까. 오늘 밤, 당신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 병동의 방 한 칸을 과감히 비워보면 어떨까. 비워진 그 자리에 오롯이 당신만을 위한 다정한 저녁이 머물 수 있도록 말이다. _107쪽

회복은 모든 업무가 끝난 뒤에 찾아오는 거창한 보상이 아니다. 그것은 석션 팁을 교체하는 찰나, 손을 씻는 15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그 짧은 틈새마다 스스로 찍어주는 ‘쉼표’들의 총합이다.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연속적인 노동에서 쉼표마저 생략한다면 우리의 문장은 결국 엉키고 말 것이다. 3초의 멈춤은 휘몰아치는 타인의 고통 속에서 내 영혼이 휩쓸려가지 않도록 붙잡는 최소한의 닻이다. _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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