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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서론 _셰릴 빈트

1부 인간 중심주의 이후
1 포스트휴머니즘의 역사화 _베로니카 홀린저
2 포스트구조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의 종언(들) _슈테판 헤르브레히터
3 포스트모더니즘 _조너선 볼터
4 신체화와 정동 _마이클 리처드슨
5 디지털 휴머니스트를 위한 레퀴엠 _마셀 오고먼

2부 새로운 연구 대상
6 기계, AI, 사이보그, 체계 _브루스 클라크
7 동물 _수전 맥휴
8 생명 ‘그 자체’ _나딘 엘러스
9 인류세 _거다 로얼빙크
10 무기물 _마그달레나 졸코스

3부 포스트휴머니티
11 인간 그 이상의 생명 정치 _소냐 반 위첼렌
12 신유물론 _스테이시 앨러이모
13 사변적 실재론: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_브라이언 윌렘스
14 인종과 ‘인간’의 한계 _마크 민치-드 레온
15 사변 소설 _셰릴 빈트
16 생명의 미적 조작 _이오나트 주르, 오론 카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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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저자 : 셰릴 빈트(Sherryl Vint)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 미디어와 문화연구학과 교수로 사변 소설과 과학 문화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있다. 사변 소설과 문화 정치에 관해 폭넓게 글을 쓰고 있으며, 최근에 나온 주요 저서로 MIT 출판부의 필수 지식 총서 시리즈 중 하나인 『과학 소설(Science Fiction)』과 『21세기 사변 소설에 나타난 생명 정치의 미래(Biopolitical Futures in Twenty- First Century Speculative Fiction)』(2021)가 있다.

저자 : 베로니카 홀린저(Veronica Hollinger)
온타리오(Ontario)에 있는 트렌트 대학교(Trent University) 문화연구학과 석좌 교수. 오랫동안 ≪사이언스 픽션 스터디스(Science Fiction Studies)≫의 공동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네 권의 학술 선집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포스트휴머니즘, 사이버 문화와 기후 위기, 그리고 최근 과학 소설에 나타난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글을 출간하고 있다.

저자 : 슈테판 헤르브레히터(Stefan Herbrechter)
코번트리 대학교(Coventry University)의 전 문화이론 부교수이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Heidelberg University)의 영문학과 문화이론학과 교수. 문학, 문화, 미디어에 관해 폭넓게 출간하고 있다. 그의 『포스트휴머니즘: 비판적 분석(Posthumanism: A Critical Analysis)』(2013, 독일에서 2009년에 처음 출간)은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기초를 닦은 책 중 하나이다. 좀 더 상세한 정보는 http://criticalposthumanism.net와 http://stefanherbrechter.com 참조.

저자 : 조너선 볼터(Jonathan Boulter)
웨스턴 대학교(Western University) 영문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 『사무엘 베케트의 산문에 나타난 포스트휴먼 공간(Samuel Beckett’s Short Prose)』(2015), 『포스트휴먼의 비유(Parables of the Posthuman)』(2015), 『멜랑콜리와 아카이브(Melancholy and the Archive)』(2011), 『베케트: 당황한 독자들을 위한 가이드(Beckett: A Guide for the Perplexed)』(2008), 그리고 『새뮤얼 베케트 소설의 내러티브 해석(Interpreting Narrative in the Novels of Samuel Beckett)』(2001) 등이 있다.

저자 : 마이클 리처드슨(Michael Richardson)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의 예술과 미디어 대학의 연구 전담 교수. 학제 횡단적인 접근을 통해 문화, 미디어, 정치에 나타난 정동, 권력, 폭력의 교차점과 증언을 주로 연구한다. 최근 저서로 『증언의 제스처: 문학에 나타난 고문, 트라우마, 그리고 정동(Gestures of Testimony: Torture, Trauma and Affect in Literature)』(2016)이 있다.

저자 : 마셀 오고먼(Marcel O’Gorman)
워털루 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의 연구 위원장, 영문학과 교수, 비판적 미디어 실험실의 창립자 겸 책임자. 기술 문화에 관해 폭넓게 글을 쓰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E-비평(E-Crit)』, 『네크로미디어(Necromedia)』, 그리고 『미디어 이론 만들기(Making Media Theory)』 등이 있다. 또한 전시와 공연 예술에서 세계적으로 활동해 온 예술가이기도 하다.

저자 : 브루스 클라크(Bruce Clarke)
텍사스 공과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 영문학과의 폴 휘트필드 혼 문학과 과학 교수. 시스템 이론, 서사 이론, 그리고 생태 이론을 주로 연구하며, 포덤 대학교 출판부(Fordham University)의 의미 시스템 총서 시리즈의 공동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웹사이트 가이아 시스템(www.gaian.systems)을 운영한다.

저자 : 수전 맥휴(Susan McHugh)
뉴잉글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New England) 영문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 『동물 이야기: 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Animal Stories: Narrating across Species Lines)』(2011)와 『학살의 시대에 사랑하기: 집단 학살과 멸종에 맞서는 인간-동물 이야기(Love in a Time of Slaughters: Human-Animal Stories against Genocide and Extinction)』(2019)가 있으며, 출간 예정인 『예술과 과학에서의 포스트휴머니즘: 선집(Posthumanism in Art and Science: A Reader)』의 공동 편집자이다.

저자 : 나딘 엘러스(Nadine Ehlers)
시드니 대학교(University of Sydney)의 사회학과 사회정책학과에서 가르친다. 신체, 법, 그리고 생물 의학에 관한 사회 문화적 연구에 초점을 맞춰 인종과 젠더 통치를 주로 연구하며, 가장 최근의 저서로 〔실로 크루퍼(Shiloh Krupar)와 함께 쓴〕 『치명적인 생명 문화: 생명 창조의 윤리(Deadly Biocultures: The Ethics of Life-making)』가 있다.

저자 : 거다 로얼빙크(Gerda Roelvink)
웨스턴시드니 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소속의 학제 간 연구자. 주요 관심 분야는 다양한 경제, 사회 운동, 기후 변화, 그리고 정동 연구이다. 주요 저서로 『품위 있는 세상 만들기(Building Dignified Worlds)』(2016)가 있으며 다양한 학술지와 책에 글을 출간하고 있다.

저자 : 마그달레나 졸코스(Magdalena Zolkos)
괴테 대학교(Goethe University)의 훔볼트 연구 전담 교수이자 정치 이론가. 기억의 정치, 화해, 그리고 역사적 정의를 주로 연구한다. 주요 저서로 『공동체와 주체적 삶의 화해: 장 아메리와 임레 케르테스의 작품에 나타난 정치적 이론화로서의 트라우마 증언(Reconciling Community and Subjective Life: Trauma Testimony as Political Theorizing in the Work of Jean Amery and Imre Kertesz』(2010)이 있다.

저자 : 소냐 반 위첼렌(Sonja van Wichelen)
시드니 대학교 사회학과 사회정책학과 부교수 겸 과학 생명 정치 연구 네트워크 책임자. 가장 최근 저서로 『생명의 합법화: 지구화와 생명 공학 시대의 입양(Legitimating Life: Adoption in the Age of Globalization and Biotechnology)』(2018)이 있다.

저자 : 스테이시 앨러이모(Stacy Alaimo)
오리건 대학교(University of Oregon) 영문학과 교수 겸 환경학 핵심 교수. 주요 저서로 『지배되지 않은 땅: 자연을 페미니즘 공간으로 재구성하기(Undomesticated Ground: Recasting Nature as Feminist Space)』(2000), 『몸으로서의 자연: 과학, 환경, 그리고 물질적 자아(Bodily Natures: Science, Environment, and the Material Self)』(2010), 그리고 『노출: 포스트휴먼 시대의 환경 정치와 쾌락(Exposed: Environmental Politics and Pleasures in Posthuman Times)』(2016) 등이 있다.

저자 : 브라이언 윌렘스(Brian Willems)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대학교(University of Split)의 영화와 필름이론학과 부교수. 가장 최근의 저서로 『사변적 실재론과 과학 소설(Speculative Realism and Science Fiction)』(2017)과 『달을 찍다(Shooting the Moon)』(2021)가 있다.

저자 : 마크 민치-드 레온(Mark Minch-de Leon)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영문학과 조교수. 원주민 연구, 수사학 이론, 그리고 내러티브 및 시각 연구의 교차점에서 주로 작업한다. 최근 프로젝트에서는 캘리포니아 원주민의 지적·문화적 부활이 지닌 반식민주의적이고 비생기주의적인 차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이오나트 주르(Ionat Zurr)

저자 : 오론 카츠(Oron Catts)
세계적으로 알려진 1996년의 ‘조직 배양 및 예술 프로젝트(Tissue Culture & Art Project)’를 결성한 예술가, 연구원, 큐레이터. 카츠는 심비오틱A: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생물학 예술 우수 센터(SymbioticA: The Centre of Excellence in Biological Arts at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의 공동 창립자이자 책임자이며, 주르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디자인 대학의 연구원 겸 강사로서 심비오틱A의 학술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다. 생물학 예술 분야의 선구자로서 폭넓은 저술과 함께 전시회를 국제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는 예술계를 넘어 신소재, 직물, 디자인, 건축, 윤리, 문학, 그리고 음식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의 원천으로 자주 인용된다.

역자 : 박인찬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부 교수. 현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장 및 HK+사업단장. 현대 영미 소설, 미국 문학과 문화, SF, 포스트휴머니즘 등을 가르치고 연구해 왔으며, 주요 저서로 『물질 혐오: 왜 물질이 문제인가』(공저, 2023), 『혐오 이론 I: 학제적 접근』(공저, 2022), 『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공저, 2021), 『소설의 죽음 이후: 최근 미국 소설론』(2008), 주요 역서로 『블리딩 엣지』(2020), 『바인랜드』(2016), 『느리게 배우는 사람』(2014), 『미국 민주주의의 문화사』(공역, 2011), 『공간의 역사』(200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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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패권적 인식론은 세계의 너무 많은 부분을 배제해 왔다
인간 중심주의의 한계와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시의성

1960년대 포스트휴머니즘의 출발은 백인 남성 성인 이성애자 비장애인 중심의 ‘휴머니즘’을 해체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의장은 ‘제4차 산업혁명’ 논의와 함께 ‘포스트휴먼’을 언급했다. 2025년 현재 포스트휴머니즘은 공인된 서구 지식 체계의 편협성에 대해 저항하고 인간 이후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문화이며 이론이자 비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너무 많은 특권을 부여받아 온 인간은 중립적인 용어인 적 없었던 것처럼, 인종주의, 능력주의 성차별주의, 계급주의와 공동으로 잉태된 산물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목도하는 기후 변화, 대멸종, 인간 중심주의의 한계라는 위기들은 동물, 생태, 사물을 주변에 놓았던 과거와 인간에게 부여했던 특권을 중지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인간 이후』에 실린 연구들은 전통적으로 인문학에 적합하다고 생각되지 않은 지식 대상과 영역에 비평적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모든 장들은 서구 사상의 근거가 된 위계적 이분법과 ‘인간’이 그 안에서 차지해 온 특권적 지위를 심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거부함으로써 지식과 나아가 세계를 재생산하는 작업의 윤리적·정치적 기획에 참여한다.”(편저자 셰릴 빈트의 「서론」 중에서)

『에스에프 에스프리』의 저자 셰릴 빈트, 『말, 살, 흙』의 스테이시 앨러이모, 『포스트휴머니즘』의 슈테판 헤르브레히터를 비롯한 저자 17인은 현재의 포스트휴머니즘 분야를 구성하는 다양한 대화들을 기록했다. ‘인간 이후’를 표방하고 ‘포스트’의 중의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대화가 등장할 수 있는 지점들을 주목하고 있다.

인간 이후를 표방하며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살피다

‘포스트휴먼’ 정의의 어려움과 ‘포스트’의 중의성은 ‘포스트휴머니즘’이 향하는 방향의 성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포스트휴먼을 인간을 넘어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면 ‘인간’이라는 범주를 온전히 부여받은 적 없는, 배제되어 온 사람들에게 ‘인간 너머’는 잘못된 방향으로 여겨질 것이다. 저자들이 포스트휴먼을 ‘인간 이후’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는 포스트휴먼에 대한 저항, 긴장, 경계로부터 이 논의를 구성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즉 이제까지 간과되어 온 다수의 목소리를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담론 안에서 포착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 이후』를 읽어 나가는 첫 번째 관점은 과학 기술에 포화 또는 의존하는 광범위한 일상생활을 의식하는 것이다. 이 관점은 인간 이후에 무엇이 올지를 다루는 논의로 포스트휴머니즘이 시의적절함을 알게 한다. 두 번째 관점은 비인간에 대한 관심이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인류세라는 시대 구분은 세계의 다양한 종과 물질, 즉 기계, 동물, 생명, 무기물에 대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생각하기를 요청한다. 세 번째 관점은 인간 이후의 세계를 지각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이다. 철학에서는 신유물론과 사변적 실재론을, 새로운 연구 주제로서 생명 정치와 비판적 인종 연구를,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는 사변 소설(SF)와 바이오아트를 다룬다. 이 세 가지 관점을 통해 우리는 포스트휴머니즘과 그 담론이 과다대표된 인간에 맞서는지 아니면 그에 기여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인간 이후에 실린 연구들은 전통적으로 인문학에 적합하다고 생각되지 않은 지식 대상과 영역에 비평적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모든 장들은 서구 사상의 근거가 된 위계적 이분법과 ‘인간’이 그 안에서 차지해 온 특권적 지위를 심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거부함으로써 지식과 나아가 세계를 재생산하는 작업의 윤리적·정치적 기획에 참여한다. _18쪽 서론

비인간으로의 전회는 다양한 이론적 방향을 취한다. 이에 속하는 사변적 실재론, 객체 지향 철학, 생기적 유물론, 그리고 페미니즘 신유물론 등은 모두 ‘자연’ 세계를 우리 인간을 위해 실재할 때에만 유일하게 실재하는 개별적인 물체들의 조합으로서 아주 오래전부터 심각하게 축소해 재현해 온 서구 문화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_40쪽 1 포스트휴머니즘의 역사화

인간 중심주의 같은 담론은 우리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고,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인간일 것이며, 어떻게 하면 인간으로서 더욱더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한다. 요컨대, 그러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개별적인 (인간의) 이야기들과 (인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방식들을 모아 그것들을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가 비트겐슈타인을 좇아서 말한 소위 ‘거대 서사’ 혹은 강력한 ‘메타 서사’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_59쪽 2 포스트구조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의 종언(들)

포스트모더니즘이 포스트휴머니즘, 혹은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미래”에 준 선물은 자유주의 휴머니즘 주체 개념의 비판적이고 급진적인 해체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장 호의적으로 제시한 것은 인간 주체의 전적으로 불안정한 본질에 관한 생각이다. _66쪽 3 포스트모더니즘

이러한 신체화된 관계의 역학은 아주 많은 것을 나타낸다. 즉, 그것은 기호를 억압, 폭력, 우연, 그리고 종속의 생생한 경험들로 바꿔놓는다. …… 특정한 신체들이 형성되는 방식에 관한 이러한 질문은 문화 비평 전반뿐 아니라, 또한 포스트휴머니즘적인 사고 자체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재키야 이만 잭슨이 거세게 주장하듯이, ‘인간 너머’에 의지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은 흑인, 장애인, 퀴어, 피식민지인, 아시아인처럼 처음부터 인간이라는 범주를 온전히 부여받은 적이 없는 신체들로서는 접근이 불가능한 것일 수 있다. _98~99쪽 4 신체화와 정동

호모 무엇이든이라는 주문(呪文)은 조르조 아감벤이 ‘도래하는 공동체’, 즉 공통의 정체성이 아니라 각각으로서의 존재, 아감벤이 수수께끼처럼 말한 “그게 어떤 특이성들이든” 그런 집합에 기초한 공동체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한 쿼들리벳(‘무엇이든’의 라틴어)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아감벤에게 사랑의 형태로라도 무엇이든 껴안는 행위는 존재자들 사이의 알아볼 수 있는 공통성을 요구하지 않는 공동체에의 욕망에 근거한 급진적 정치를 가능하게 한다. “무엇이든”의 주문은 정체성의 삭제나 무관심의 표출이 아니라 타자에 대한 열려 있음이다. _128~129쪽 5 디지털 휴머니스트를 위한 레퀴엠

‘지능’은 체계의 작동을 위한 유한 자원이다. 예를 들어, 인간 지능의 환경적 유효성은 언제나 정신 함양과 의사소통, 심적 그리고 사회적 체계 내에서의 흡수력에 달려 있다. 아무리 생각이 없어 보여도, 습관과 루틴이 간극을 채운다. 사회 체계 이론가 엘레나 에스포지토는 인공 지능은 “인공 의사소통”에 대한 부분적으로 잘못된 명칭이라고 주장한다. …… 이러한 인공 지능의 다양성은 많은 학자들이 “인간” 지능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자극한다. 왜냐하면 의도적인 행동은 의식적인 반성과 연결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_143쪽 6 기계, 인공 지능, 사이보그, 체계

동물은 수많은 모순된 방식으로 인간 이후에 온다. 인간이 더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는데도, 인간을 잡아먹는 호랑이와 북극곰 같은 상위 포식자들이 인간의 역사에 계속 나타난다. 소멸 직전에 몰린 동물들의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투철한 환경 보호 정신의 과학자들은 현재 그런 동물들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관용을 주장한다. 그러나 야생에서 그 피해자들은 불쌍하고, 외진 곳에 살고, 쫓겨난 거주민 신세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동물 포식자들이 반드시 인간 이후에 와야 하는 게 아니라면, 그들의 생존을 위해 굳이 모든 개체들을 고려할 필요까지는 없는데도, 생각은 늘 그런 식이다. _156쪽 7 동물

인간의 생물학적 능력/살아 있는 생체 활동도 생명 가치의 형태가 된다. 거시적으로 보면, 인간 주체들은 임상 실험 가입자, 연구 대상, 조직 기증자, 혹은 생식 대리인의 역할을 함으로써 실질적인 임상 노동에서의 연결점이 된다. 미시적으로 보면, 인체의 조직과 세포는 세계 시장에서 생명 가치의 새로운 원천이 되고 있다. 난자, 정자, 그리고 배아는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친숙한 형태의 인체 조직/세포의 생명 가치이다. _192쪽 8 생명 ‘그 자체’

세계 곳곳의 사회 운동은 오랜 기간 동안 이러한 종류의 정치에 참여해 왔다. 지리학 내에서 보자면, 다양한 경제 연구는 생계 불공평의 관점에서 인류세에 대응하기 위해 그러한 사회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기후 정의와 관련된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눈에 띈다. 어떤 용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든, 인류세 시대는 사회 과학과 인문학이 세계의 다양한 종과 물질에 대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생각하는 데에 보다 적극적일 것을 요청한다. _216쪽 9 인류세

말라부의 가소성과 디디-후버만의 비인간 증언이 무기물에 관한 포스트휴머니즘 관점에 중요한 이유는 두 저자들이 무생물에 대한 최근의 관심을 더욱 급진적으로 밀어붙여서 그들을 행위자적 역능과 기억의 ‘담지자’로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무기물과 유기물의 관계를 연속적이면서 근접한 것으로, 친화적이면서 적대적인 것으로, 서로 상응하면서 동시에 다른 어떤 것으로 제시함으로써 그들은 문화적 기억을 일련의 서사 표현의 의도적인 인간 행위로서 보는 인간 중심주의적 상상을 문제시한다. _231~232쪽 10 무기물

최근 들어, 포스트휴먼에 관한 물음은 반인간 중심주의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 생명 그 자체의 재구성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생명의 경계선이 계속해서 바뀌고, 또한 무생물, 비인간, 그리고 포스트휴먼의 형태와 그들의 새로운 존재 들이 기존의 생명 정치에서는 주로 인간에게만 주어진 생명의 자격이라는 유령 세계로 들어올 때, 생명은 어떻게 통치될 수 있는가? 이 물음은 인간들이 대지, 토양, 물, 공기 등의 천연자원과 식물과 미생물을 포함한 비인간 생명들에게 지운 부담으로 인해 자연 세계가 파괴되고 있는 인류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_238~239쪽 11 인간 그 이상의 생명 정치

본래의 인문학 범위 안에 있었던 적이 없고, 실제로 추방되었다고 할 수 있을 물질에 대한 이러한 강조는 인문학으로부터 초학제적 포스트휴머니티 연구로의 시급한 이동뿐 아니라, 또한 신유물론과 과학 기술학 간의 활발한 교류를 요구한다. 과학 기술학, 특히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 과학 기술학은 자연과 문화가 분리될 수 없고, 물질과 의미가 얽혀 있고, 모든 종류의 실체와 개체 들이 예상치 못한 일들을 하며, 인식론, 윤리학, 정치, 그리고 되기가 항상 이미 서로 엮여 있는 지점들과 씨름한다. _258~259쪽 12 신유물론

사변적 실재론과 포스트휴머니즘은 두 가지의 중요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된다. 첫째, 양쪽 모두 인간 경험의 바깥에 존재하는 세계에 관심이 있다. 둘째, 인간의 힘과 비인간의 힘이 서로 만나거나, 혹은 만나지 않는 방식들을 기술하려는 시도가 공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변적 실재론과 포스트휴머니즘은 모두 복수형일 때에 가장 잘 드러난다. …… 그러나 두 개념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비인간 세계가 예상 밖이거나 알 수 없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재한다는 공통적인 믿음이다. _277쪽 13 사변적 실재론

인간에 관한 서구의 자유주의적 개념은 규범적인 백인 주체성의 사회적 구성으로 인해 비판을 받아왔다. 만약 인간이 역사적으로나 인식론적으로 백인으로 구성되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그러한 구성을 극복하거나 중단시키기 위한 시도들은 반인종주의와 반식민주의의 토대로부터 나와야 한다. 이것은 포스트휴머니즘, 혹은 그러한 기획에 깊이 연루된 이론적 입장을 지닌 다양한 담론들이 인간이라는 것의 백인성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들은 백인 우월주의의 인종 차별적 통치에 맞서 싸웠는가, 아니면 그것에 기여했는가? _302~303쪽 14 인종과 ‘인간’의 한계

사변 소설이 어떤 특정한 과학 기술의 직접적인 근거가 된다거나, 혹은 우리가 지능 체계들과 관계할 때 인간에게 제기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사변 소설이 이미 찾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허구와 실재 사이의 지속적인 교환, 사변 소설이 우리의 기대와 믿음에 (때로는 유용하고, 때로는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끊임없는 사회 기술의 변화에 대응할 때 앞으로 펼쳐질 구체적인 경로들을 지지하거나 혹은 비판하는 데 사변 소설이 어떻게 동원되느냐이다. _326~327쪽 15 사변 소설

바이오아트는 살아 있는 생명 시스템을 사용하는 예술이다. 바이오아트가 어스 아트, 라이브 아트 등과 같은 기존 장르들과 다른 점은 대부분의 경우 생명 시스템이 전통적인 생물학적 개입 방식과는 반대로 현대 기술 및 공학 생물학을 사용하는 예술가에 의해 조작되고(혹은 조작되거나) 제어된다는 것이다. 바이오아트는 사변적인 것에서 실제적인 것, 성공작에서 실패작, 기술 유토피아적인 것에서 논쟁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목소리를 가진 다양한 분야이지만, 살아 있는 생명 시스템을 예술 창작 과정의 일부로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_343~344쪽 16 생명의 미적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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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은 CJ대한통운(전화 : 1588-1255)을 이용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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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이전에 입금확인된 주문까지는 당일날 발송하며, 일반적인 경우 다음날 책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주말 또는 공휴일이 있거나 시기적으로 배송이 많은 기간인 경우는 지역에 따라 1~2일이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주문 후, 5일이 경과해도 책이 도착하지 않는 경우에는 웬디북 고객센터(전화 : 1800-9785)로 전화를 주시거나 고객센터 > 1:1 문의를 통해 문의글을 남겨주시면 확인 후 신속히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묶음배송

묶음배송 원하시는 모든 주문서의 상태가 "입금대기" 또는 "결제완료" 상태일 경우에만 처리가 가능하며, 고객센터 > 1:1 문의에서 신청 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변심반품의 경우 도서주문일로부터 15일이내에 반품접수가 가능하며, 반품 배송비는 고객님 부담입니다.

부분 반품의 경우, 3만원 이상 주문으로 무료배송 받았으나 일부 상품 반품으로 주문금액이 3만원이 안될 경우, 이전 주문의 배송비를 포함한 왕복 배송비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반품절차는 고객센터의 반품교환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주시면 웬디북 고객센터에서 지정택배사에 회수요청을 하고, 방문한 택배기사님을 통해 반품도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운송 중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신 후, 포장 겉면에 “반품도서”라고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수된 상품은 요청해주신 환불방법에 따라 적립 또는 환불 진행해드립니다.

(특히 팝업북 등은 조그만 충격에도 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이 불가한 경우
  • 1. 고객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띠지 또는 더스트커버 포함)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 2. CD 나 소프트웨어 포함, 포장이 되어 있는 모든 상품의 포장 개봉
  • 3. 만화책 및 단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한 잡지
  • 4. 상품과 함께 발송된 추가사은품이 분실되거나 훼손된 경우
  • 5.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6. 명시된 반품가능 기한이 지난 경우
  • 7. 세트상품중 일부 반품
교환안내

파본도서 혹은 오배송으로인한 교환은 도서주문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신청하셔야 하며 이 경우 배송비는 웬디북에서 부담합니다.

(단, 팝업북과 CD가 세트인 책은 책의 특성상 7일 이내에 해주셔야 합니다.)

교환절차는 고객센터의 반품교환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주시면 웬디북에서 새 책을 보내드리고 새 책을 받으실 때 교환도서와 맞교환 하시면 됩니다.

교환은 동일도서에 한하며, 다른 도서로 교환은 불가합니다.

운송도중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신 후, 포장 겉면에 “반품도서”라고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팝업북 등은 조그만 충격에도 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교환이 불가한 경우
  • 1. 고객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 2. 포장 상품의 포장을 해체한 경우
  • 3.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4. 물품 수령 후, 15일이 경과한 경우
  • 5. 동일상품으로 교환하신 후, 다시 교환하시고자 할 경우 (이 경우에는 환불처리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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