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황혼의 노을빛 아래서 비로소 완성되는 삶과 사랑의 고백!
지나온 길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정창섭 저자의 고요하고 깊은 문장들
좋은땅 출판사에서 선보이는 『해 질 녘에 손잡아 줘』는 치열했던 삶의 궤적을 지나 인생의 해 질 녘에 들어선 정창섭 저자가 써 내려간 삶과 사랑, 그리고 회한과 감사의 기록을 밀도 있게 담아낸 시집입니다. 단순히 지나간 날들을 그리워하는 수필적 감상을 넘어, 삶의 길목마다 마주했던 시련과 아픔을 온전히 품어 내고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에 온기를 채워 넣은 저자의 진솔한 생존기와 사랑 노래를 따뜻한 시선으로 추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간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효율과 속도만을 좇던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마주하는 황혼은, 때로 우리에게 깊은 안식과 함께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은1부‘파란 시간’, 2부‘둥근달 언저리’, 3부‘빈 항아리’, 4부‘염화미소(拈華微笑)’로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풋풋했던 첫사랑과 젊은 날의 모진 후회부터 세월이 흘러 깊어진 주름 속에 담긴 추억,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애정이 어떻게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힘이 되었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세월의 무게를 견뎌 내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일상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주름진 손으로 아내와 함께 맞이하는 새벽 바다, 자라나는 자녀와 손주를 바라보며 느끼는 뭉클한 행복, 그리고 길가에 버려진 낙엽과 민들레 꽃씨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등 굽이굽이 펼쳐지는 문장들은 지쳐 있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입니다. 저자의 담백한 시선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난날을 돌아보며 지금 우리 곁에 있는'함께 손잡아 줄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상기시킵니다.
『해 질 녘에 손잡아 줘』는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위로이자 훈훈한 삶의 안내서입니다. 나이 듦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 혹은 하루 끝에서 따뜻한 시 언어와 함께 마음의 평온을 누리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다정한 쉼표가 되어 줄 것입니다. 본서가 독자 여러분의 마음속에 흐르는 세월의 시간을 더욱 진하고 따스하게 물들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