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언젠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었다. 다양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하루 중 생각 없이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가질까? 시간이 지날수록 사는 게 점점 더 혼란스럽고 복잡해진다. 생각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도 아니고, 머릿속은 항상 무언가 가득 들어차서 늘 무겁다. 그래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일쑤다. 이제 ‘생각 없이 산다는 것’은 지금 나에게는 오히려 행복이며 꿈같은 일이 되어버렸다. 생각 없이 산다는 말은 어쩌면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보다는 잠시 생각을 비우고 내려놓는 것, 그게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p.8
‘생각의 쉼’이라는 뇌의 휴식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멍때리는 시간)’에서 비롯된다. 잠이 최고의 회복일 수도 있고, 자연 속 산책이나 가벼운 명상도 그 역할을 한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을 아주 소중히 여긴다. 자연의 품속을 걸으며 가벼운 산책도 하고, 창이 넓은 커피숍에 멍하니 앉아 원두의 향을 코끝으로 가득 들이마시며 세상을 관찰하기도 한다. 또, 아무 생각 없이 혼-술을 즐기며 머릿속 낙서라는 생각의 부산물을 긁어모아 ‘글’이라는 매개로 변형하는 것을 좋아한다.---p.9
“나는 시를 쓰는 것도 아니고, 수필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산문도 아니고, 소설 또한 아니다. 나의 글은 그저 숲처럼, 집처럼, 편안한 ‘쉼’이기를 바란다.”---p.12
누군가는 나에게 그러더라.
“이게 너의 모습이냐고.”
내가 보여준 모습이 진짜 나인지,
아니면 가면을 쓴 나인지 모를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불완전함조차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게 됐다.---p.25
나 역시 노력과 도전을 거듭하는 진행형 인간이라는 현실을 지나 완성형 인간으로의 이상을 꿈꾸며 하루하루의 삶을 끊임없이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노력과 재능은 부족한 편이지만 지금껏 포기하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건 그 작은 ‘운’들이 내게 미소 지어준 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p.36
문은 인생에서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문을 열 것인지, 혹은 닫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어떤 문은 우리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 또 어떤 문은 과거를 정리하게 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어쩌면 인생은 끊임없이 문을 열고, 닫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문 하나가 바뀌면 삶의 방향도 달라지고 문을 여는 용기와 문을 닫을 결단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기도 한다. 어떤 문 앞에선 망설이고, 또 어떤 문 앞에서는 설레며,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캄캄한 길에 들어서 문 뒤편의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며 살아가기도 한다.---p.49
돌을 맞아도 튼튼한 공룡과 거북이로 변하는 나의 심(心)약은 하나의 발견이었지만, 그것만이 내게 유일한 해답은 아니다. 여러분도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내면의 힘을 튼튼히 키우고, 더 나아가 건강한 ‘신약과 심약’을 찾아내는 여정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