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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글쓰기를 가르치는 국어교사입니다: 소설부터 실용문까지, 사유의 근육이 자라는 AI 협업 쓰기 시간
프리렉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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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왜 지금, AI와 함께 글쓰기를 말해야 하는가?
_교육과 AI의 충돌 혹은 공존
_국어교육의 위기와 기회
_2022 개정 교육과정과 ‘진짜 쓰기’ 교육의 필요성
_AI와 함께 하는 글쓰기 수업 모델
_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

[1부. 국어교실에 AI를 부르는 이유]

1장. 국어과가 위기다: 글쓰기 교육이 놓친 것들
* 왜 쓰기를 못 하는가
* “쓰기 싫어요”, “못 쓰겠어요” 학생들의 진짜 이유
[첫 번째 이유] 백지 공포와 시작의 어려움
[두 번째 이유] 표현의 기술적 한계 및 평가의 무게
[세 번째 이유] 피드백 부재 및 불충분한 성장 경험
[네 번째 이유] 글쓰기의 목적 상실과 독자 이해 부족
* 교과서 글쓰기의 한계와 교사들의 고민
1. 획일적인 글쓰기 지도와 개별화의 어려움
2. 지루하고 반복적인 글쓰기 활동으로 인한 학습 동기 저하
3. 글쓰기 평가의 어려움과 교사의 부담 가중
4.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환경 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응

2장. AI는 글쓰기에 어떻게 개입하는가
* 생성형 AI의 원리와 작동 방식
* 쓰기 단계별 AI 개입 가능 지점
1단계: 내용 생성하기
2단계: 내용 선정하기
3단계: 내용 조직하기
4단계: 표현하기
5단계: 고쳐쓰기
* 교사의 통제 가능성과 학생의 주체성 확보 방안

3장. AI와 쓰기, 윤리적 질문과 교육적 가능성
* ‘AI가 쓴 글’을 과제로 낸다면?
* 창작 주체는 누구인가
* 저작권, 오용, 편향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까

4장. 국어 수업 속 AI 쓰기 수업의 의미
* AI 글쓰기, 문해력·창의력·감수성의 새로운 계기
비판적 문해력을 강화하는 강력한 도구
창의적 사고와 감수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촉매제
* 어떻게 AI 수업은 단순 도구 수업을 넘어서는가
‘질문하는 능력’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능력의 향상
글쓰기 과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기회 제공
* “AI보다 나은 글쓰기란?”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수업
경험의 부재라는 본질적인 한계
고유한 ‘목소리’와 ‘관점’의 부재

[2부. 장르별 AI 글쓰기 수업 디자인]

1장. 단편 소설 쓰기: AI 협력과 개인 창작, 그 교육과정적 실천의 경계를 넘나들다
* 왜 AI 활용 단편 소설 쓰기 수업인가?
본 수업과 연관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 단편 소설 쓰기 수업 모델
1단계: 아이디어 발상
2단계: 내용 조직
3~4단계: 표현 및 퇴고
* 단편 소설 쓰기 수업 전개 및 교실 풍경
1단계: AI를 백지 공포의 해소제로 삼아 창의적 발상 확장
2단계: AI 모둠원과 함께하는 소설 계획서와 성취기준의 유기적 결합
3~4단계: ‘인간다움’을 담아내다
완성 작품 예시: 「붓 끝의 거리」
* 단편 소설 쓰기 수업 교사 논평
1. 교사에게 소중한 ‘시간’을 AI가 대신하다
2. 인간 교사와 AI 조언자의 결정적 차이점
3. 퇴고를 ‘고통’이 아닌 ‘비판적 사고 훈련’으로
* 단편 소설 쓰기 수업 평가 루브릭 예시
[플러스] 단편 소설 쓰기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

2장. 단막극 극본 쓰기: AI, 불가능했던 심층 지도를 가능케 하다
* 왜 지금,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인가
본 수업과 연관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 모델
1단계: AI 창작 수업 전 필수 기저 수업 진행
2단계: 주제 선정+장면 설계: AI 협업의 극대화
3단계: 완성도 높은 대사 구현
*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 전개 및 교실 풍경
▶ 학생 초고: AI 초고
▶ 교사의 지도: AI가 놓친 ‘인간적 딜레마’ 심화 지도
▶ 최종 작품
*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 교사 논평
1. ‘익명’의 윤리적 딜레마를 대사에 담아내는 지도
2. ‘회색 지대’의 인물(혜원)을 통한 현실성 강화
3. 비언어적 표현을 통한 극의 심화(지문 지도)
*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 평가 루브릭 예시
[플러스]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 후 연계할 수 있는 활동

3장. 주장하는 연설문 쓰기: AI, 논리의 방패를 세우고 울림의 진정성을 깨우다
* AI 활용 연설문 쓰기, 왜 교사의 개입과 윤리 교육이 필수적인가
본 수업과 연관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 AI 연설문 쓰기 수업 모델
* 교사 주도 AI 연설문 쓰기 수업 전개 및 핵심 지도 포인트
1단계: 비판적 정보 활용과 윤리 내면화
2단계: 복합 논쟁 구조화와 딜레마 인식
3단계: 연설 수행력 극대화
4단계: 심층 내면화 측정
완성 연설문 예시
* 연설문 쓰기 수업 교사 논평
* 연설문 쓰기 수업 평가 루브릭 예시
[플러스] 연설문 쓰기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

4장. 문학 비평문 쓰기: AI, 텍스트의 뼈대를 분석하고 인간적 통찰의 시선을 더하다
AI는 비평문 쓰기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본 수업과 연관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 AI 협업 문학 비평문 쓰기 수업 모델
* AI 활용 비평문 쓰기 수업 전개 및 핵심 지도 포인트
1단계: AI 분석 요청 및 비판적 관점 설정
2단계: 문학 이론 및 근거 수집
3단계: 초고 완성 및 AI 첨삭 활용
4단계: 비평적 논증 및 심층 토론
* 비평문 쓰기 수업 교사 논평
* 비평문 쓰기 수업 평가 루브릭 예시
[플러스] 비평문 쓰기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

5장. 자서전 쓰기: AI, 흩어진 기억을 엮고 삶의 주체적인 무늬를 발견하다
* AI 시대, 자서전 쓰기가 국어교육의 핵심이 되는 이유
본 수업과 연관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 ‘나’를 발견하는 4단계 AI 협업 지도 모델
* AI 활용 자서전 쓰기 수업 전개
1단계: ‘기억의 고리’ 탐색 및 프롬프트 구상
2단계: AI 서사 골격화 및 초고 재료 확보
3단계: 인간의 정서와 성찰 덧입히기
4단계: 주제 정립 및 윤리적 검토
* 자서전 쓰기 수업 교사 논평
* 자서전 쓰기 수업 평가 루브릭 예시

6장 르포르타주 쓰기: AI, 현실의 발자국을 기록하다
* 르포르타주 쓰기에서 AI가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가?
본 수업과 연관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 르포르타주 쓰기 수업 모델
* AI 활용 르포르타주 쓰기 수업 전개
1단계: 현장 관찰 및 자료 수집
2단계: AI 구조 설계 및 논리 보강
3단계: 초고 작성 및 표현 다듬기
4단계: 최종 퇴고 및 대안 토의
* 르포르타주 쓰기 수업 교사 논평
* 르포르타주 쓰기 수업 평가 루브릭 예시
[플러스] 르포르타주 쓰기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

7장. 실용문 읽기: AI, 죽은 정보를 살아 있는 질문으로 바꾸고 사유의 근육을 단련하다
* AI와 결합한 프로젝트 수업, 어떤 장점이 있는가
본 수업과 연관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 AI 협력 프로젝트 수업 모델
* AI 협력 프로젝트 수업 전개
1단계: 지문 분석
2단계: 핵심어 3개 추출
3단계: 질문 만들기
4단계: 자료 검색 및 모둠 토의
5단계: 발표 자료 제작
6단계: 팀별 발표
7단계: 청중 즉석 질의응답
* 실용문 읽기 수업 교사 논평
* 실용문 읽기 수업 평가 루브릭 예시

[3부. 국어 수업 혁명: 성장의 기록과 교사의 진화]

1장. 지적 모험의 기록
* 백지 공포를 넘어서
* AI가 열어 준 여백, 인간이 채운 주체의 목소리: 전후 비교로 보는 변화
[단편 소설 쓰기 수업] 문학적 형상화의 도약: 소설 「여전히 행복했으면」
[실용문 읽기 수업] 비판적 시민 저자의 탄생: “선진국의 이기심, 어디까지인가”
* 숫자가 아닌 문장으로 증명하는 성장
[연설문 쓰기 수업] 인터넷 검색의 한계를 넘어 리터러시의 정석을 배우다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 ‘말하기’의 굴레를 벗고 ‘보여주기’의 마법을 깨닫다
* 실패도 배움이다
[실용문 읽기 수업] 실패한 정보의 교훈, ‘앙부일구 월영시판’ 소동
[연설문 쓰기 수업] 빛난 시행착오의 미학
[단막극 극본 쓰기 수업] 일단 무너져야 세워진다

2장. 교사의 새로운 소명
* AI 막전막후, 국어교사의 24시간
* AI, 업무 굴레에서 날 해방시켜 주는 나만의 행정비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회의록]
[사업 계획서]
[지침서 Q&A]
[학교 홍보 콘텐츠 및 마스코트 제작]
* 학생 과정 평가의 편리함 및 결과 평가의 교사 대체성과 전문성
* 기술의 끝에서 발견한 ‘인간 교사’의 고유한 무게

3장. 교실 밖으로의 확장
* 함께 쓰는 즐거움: 패들렛 & 캔바
* 질문하는 힘의 전이: 제미나이
* 글에서 세상으로
* 성숙한 시민 저자로의 도약

에필로그
_사유의 문법, 프롬프트 리터러시의 발견
_기술의 끝에서 찾은 ‘진짜 저자성(Authorship)’
_교실의 문턱을 넘어, 모든 시민이 저자가 되는 세상
_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남는 것은 ‘사람의 온도’
저자 소개
저자 : 박유나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 전공 석사. 교직 17년 차지만, 아직도 친구같은 선생님을 표방하고 다니는 철없는 교사다. 사랑스런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를 먹고 근근이 살아가지만, 작은 상처에도 학교 다 집어치우고 “로또나 됐으면 좋겠다!”라고 외치는 평범한 선생님이다.
『다정하고 불안한 나에게』라는 심리치유 에세이를 시작으로 책을 쓰게 되었지만, AI에 관심을 갖게 되자마자 머릿속엔 글쓰기를 AI와 접목시켜서 학생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방안만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오게 된 책이 『AI와 글쓰기를 가르치는 국어교사입니다』다.
지금 교육계에는 AI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시대의 흐름이라면 잘 놀려 쓰는 것 또한 교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국어교육계에서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교사의 부담이 확실히 덜어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낸 이번 책이 많은 독자에게 읽혀,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시대의 흐름에 발을 하나 담가 놓고, 다음 책은 AI를 활용한 소설을 직접 써 보고 싶다는 나와의 약속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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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AI에게 과제와 생각을 맡겨버리는 아이들... 교실에 이미 들어온 AI를 어찌해야 할까요?

생성형 AI가 첫 등장한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학생 10명 중 9명꼴로 AI를 이용하고 있다는 요즘, AI 답을 그대로 복사해 과제로 내는 모습은 이미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요청에 바로 답해주는 AI를 도우미로, 초안 자판기로, 심지어 친구로 상당 부분 받아들인 상태죠. 돌이켜보면 AI가 없던 시절 많은 사람에게 글쓰기란 분명히 좀처럼 첫 문장 쓰기조차 어려운 과업이었는데, 몇 초 만에 A4 몇 장어치 문장을 줄줄 쏟아내는 AI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쉬운 일이었던 것만 같습니다. 종일 일터와 SNS에서 AI 생성물과 인간 생성물(?)을 구분하다가 (혹은 구분하고 있다고 믿다가) 진을 다 뺀 하루 끝에는, 결국 AI 없이 사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는 모호한 단상만 남습니다. 보통 사람의 감각도 이럴진대 이 글을 '가르쳐야 하는' 국어교사들의 AI에 대한 감정은 차마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열여섯 해 동안 교정의 사계절을 지나온 국어교사는 생성형 AI가 밀려왔을 때 먼저 두려웠다고 고백합니다. "기계가 창작까지 대신한다면, 교실에 남는 교육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 후 몇 년이 흐르고, 요즘은 AI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조차 "생각하는 힘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불분명한 위기감에 종복하여 마냥 '학교 AI 금지'를 해버리면 끝나는 문제일까요? 어차피 당장은 아니어도 대다수는 언젠가 AI를 써야 하고, 'AI 생성 검사기'도 오류를 연발하는 마당에 디바이스 없이 교실 내 완료를 전제하지 않고서야 AI 퇴출도 허상입니다. 그리고 입시 압박과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학교 현장에서 그런 방식의 실현이 아주 가망이 커 보이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저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저자는 AI의 부작용 문제는 AI 자체보다 AI를 잘 활용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데서 오는 시행착오이며, 생성형 AI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 ‘글 생성’인 만큼, 이에 대한 올바른 자세 함양과 바람직한 사용 유도는 국어과가 가장 적절하게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어교육계에서 AI에 대해 가지는 여러 우려를 인지하면서도 조심스럽게 함께 해보자고 제안합니다. 교실의 풍경이 불과 20년 만에 한참 달라졌듯, 어쩌면 국어교실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을 긍정적으로 맞아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글쓰기 수업이 꼭 필요합니다. 쓰기는 곧 생각하는 힘이기에
AI와 함께 쓰고, AI 없이 완성한 아이들의 문장

저자는 낙관론자로 출발하지 않습니다. 수업 준비에만 일주일에 15~20시간이 들기도 하고, 수백 명의 학생생활기록부를 일일이 써야 하며, 중등학교는 입시와 진도 압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요. 이런 현실에 밀려 국어 수업 시간에 글쓰기는 요식적으로 실력을 '확인'하는 단발성 활동에 그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쓰기 수업을 잘 해보고픈 욕심이 있었씁니다. 글쓰기는 이미 완성된 생각을 종이에 옮기는 일이 아니라, 고등 인지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말할지 떠올리고, 순서를 세우고, 알맞은 낱말을 고르고, 다시 고쳐 쓰는 동안 흐릿하던 생각이 비로소 또렷해질 수 있습니다. 비판적 사고력 역시 바로 그 과정에서 함양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 AI를 만난 저자는 AI를 잘만 활용하면 학교 국어교육의 고질적인 단점들을 해결하여 훨씬 더 효율적인 수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발상에서 출발해 한 편의 논문까지 이어진 집요한 탐구와 실천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책 속의 확신에는 무게가 있습니다. 유행하는 도구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먼저 의심해 본 사람이 자기 교실에서 직접 확인한 것을 적은 글이니까요.

저자가 찾은 답은 AI를 막는 것도, 무작정 맡기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AI와 함께 하는 글쓰기 수업에서 AI는 단계마다 아이디어를 함께 내는 '친구', 글의 구조를 짚어 주는 '조언자', 좋은 글의 '모델', 고쳐쓰기를 돕는 '선생님'으로 활약합니다. 대신 제대로 글을 써 내려가는 순간만큼은 AI의 즉각적인 도움 없이, 모둠이 함께 만든 계획서만 참고해 제한된 환경에서 손글씨로 직접 씁니다. 대필과 표절을 예방하는 한편 "왜 AI 글을 그대로 쓰면 안 되는지"를 학생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이렇게 설계한 수업에서 저자가 목격한 것은 AI가 아이들의 사고를 대체하는 장면이 아니라, 아이들의 '잠든 목소리'가 깨어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은 AI와 함께 하며 자기 의도를 정교하게 문장으로 옮기고, 산출물을 비판적으로 따져 보고, 더 나은 대안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힘을 길렀습니다. 예를 들어 “언니의 손목에서 머리끈이 ‘또각’ 하고 끊어졌다.” 상실의 감정을 타임 루프 소설에 담아낸 한 학생의 문장입니다. 감정을 설명하는 대신 장면으로 보여 주는 '보여주기' 기법을 제안한 것은 AI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법에 자기 삶의 무게를 얹어 이 한 줄을 쓴 것은 학생이었지요. 기법은 빌릴 수 있어도 문장은 빌릴 수 없습니다. 저자가 같은 소설 계획서로 학생과 AI에게 똑같은 창작 과제를 주었을 때도, 창의성에서는 AI가 인간 학습자보다 훨씬 뒤떨어졌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글쓰기의 주인공은 사람인 셈입니다.

그렇다고 장밋빛 성과만 나열하는 책은 아닙니다. AI가 쓴 글을 과제로 낼 때의 문제, 창작 주체의 문제, 저작권과 편향의 문제를 따로 다룬 장이 있고, 시행착오까지 배움의 재료로 삼는 대목도 있습니다. 장르마다 수업의 전개를 따라간 뒤 교사가 직접 되짚는 글이 이어져, 성과만이 아니라 판단의 과정까지 함께 보입니다.

AI를 들이는 이유는 '더 빨리'가 아니라 '더 가까이'
기술의 끝에서 만난 건 '사람의 온도'였습니다

AI가 행정 업무의 중노동과 평가의 부담을 덜어 준 덕에, 저자는 '시간의 주권'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되찾은 시간으로 하는 일은 엎드려 있는 아이의 어깨를 짚어 주는 것, 부모와의 갈등으로 흔들리는 학생과 교정을 함께 걷는 것입니다. AI는 문법 오류를 완벽하게 잡아내도 문장 사이에 숨은 눈물은 읽지 못하니까요. 교실에 AI를 초대하자 일어난 변화의 본질은 '더 빨리'가 아니라 '더 가까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시선은 교실 담장도 넘어갑니다. 프롤로에서 저자는 이 책이 국어교사만을 위한 지침서가 아니라, AI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AI를 활용하는 주인이 되려는 사람 모두를 향한 기록이라고 밝힙니다. 보고서와 기획안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직장인에게도 AI는 시간을 줄여 주는 도구를 넘어 세상을 입체적으로 읽는 렌즈, 생각을 멀리 전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듯이요. 패들렛과 캔바로 함께 쓰고 사유를 시각화해 '시민 저자'가 되자는 제안도, “혼자 쓰면 일기지만, 함께 쓰면 역사가 됩니다”라는 문장도 같은 생각의 연장이지요. 이 확장이 지나치게 크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국어 수업에서 시작된 작은 실험이 사회로 번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욕망의 기록'이라는 저자의 자평이, 이 책의 솔직함을 오히려 잘 보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교실에서 끝까지 내 몫으로 지켜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저자는 AI라는 차가운 거울에 우리 자신을 비춰 보라고 권합니다. 기술이 흉내 낼 수 없는 각자의 진심과 색깔은 그 거울 앞에서 더 또렷해진다는 것입니다. AI 앞에서 망설이는 교사에게, 그리고 이미 쓰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마음이 개운치 않은 교사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 저자는 '왜 교실에 AI를 부르게 되었는지'를 밝히며,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핵심 역량과 ‘진짜 쓰기’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AI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글의 뼈대 잡기와 자료 조사를 도와 소요 시간을 단축해 주자, 교실에는 비로소 학생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유의 여백’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2부에는 그 점에 착안해 설계하고 실행한 국어 교과에서 다루는 주요 문종별 AI 협업 수업 모델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내용 마련하기(모둠원) → 내용 조직하기(조언자) → 표현하기(모델) → 고쳐쓰기(선생님)’의 과정중심쓰기 4단계 모델을 바탕으로, 단편 소설, 단막극, 연설문, 문학 비평, 자서전, 르포르타주, 실용문 읽기 등 7개 장르별 수업 디자인을 제시한다. 각 장르마다 즉시 적용 가능한 프롬프트 가이드부터 실제 학생들의 작품 변화 과정, 교사의 지도 포인트, 평가 루브릭까지 완비하여 현장 실용성을 확보했다.

3부에서는 글쓰기 수업을 통한 학생의 성장 모습과 교사의 행정·평가 부담 경감 방안을 안내한다. AI의 환각(할루시네이션)을 비판적 정보 검증 교육의 기회로 전환했던 방안과 함께, 패들렛과 캔바 같은 디지털 협업 도구를 연계하여 개인의 글쓰기를 공동체적 글쓰기로 확장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의 구체적 근거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방법을 다룬다. 이제 AI를 교실에서 무작정 밀어낼 게 아니라 용기 내어 초대해보자. 앞으로 꼭 필요한 AI와 적절히 공존하는 법, 비판적으로 읽는 법, 주체적인 사유의 힘까지 교실 내에서 한번에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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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명시된 반품가능 기한이 지난 경우
  • 7. 세트상품중 일부 반품
교환안내

파본도서 혹은 오배송으로인한 교환은 도서주문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신청하셔야 하며 이 경우 배송비는 웬디북에서 부담합니다.

(단, 팝업북과 CD가 세트인 책은 책의 특성상 7일 이내에 해주셔야 합니다.)

교환절차는 고객센터의 반품교환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주시면 웬디북에서 새 책을 보내드리고 새 책을 받으실 때 교환도서와 맞교환 하시면 됩니다.

교환은 동일도서에 한하며, 다른 도서로 교환은 불가합니다.

운송도중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신 후, 포장 겉면에 “반품도서”라고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팝업북 등은 조그만 충격에도 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교환이 불가한 경우
  • 1. 고객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 2. 포장 상품의 포장을 해체한 경우
  • 3.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4. 물품 수령 후, 15일이 경과한 경우
  • 5. 동일상품으로 교환하신 후, 다시 교환하시고자 할 경우 (이 경우에는 환불처리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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