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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누가 예술을 위험하게 만들었는가?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

* 한경아르떼 화제의 인기 칼럼 *

예술이 선을 넘었던 찰나의 순간들을 통해 다시 보는
아슬아슬하고도 재미있는 화가와 명화 이야기

이 책은 19세기 후반 모더니즘 시대 누드화를 놓고 벌어진 예술과 검열의 세계, 그 현장을 되짚으며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선 넘는 미술사’의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쓰였다. 오랫동안 신화와 종교의 언어로 포장된 이상적인 몸을 그렸던 누드화는 근대로 접어들면서 몇몇의 화가들을 통해 조금씩 베일을 벗고, 때로는 추하고 욕망에 가득 찬 몸을 드러내는 담대한 표현 기법으로 활용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예술과 외설 사이의 논쟁이 벌어졌고, 나체는 더 이상 찬미의 대상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근대화의 법과 종교가 들어오면서 판사들은 예술가들의 그림을 끊임없이 검열하며 위험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당대의 예술가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 선을 넘었고, 끊임없이 자신들만의 누드화를 그렸으며, 아이니하게도 현재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매우 유명한 예술가들,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쿠르베,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이 이 시대를 살았다. ‘왜 어떤 예술은 검열되어야만 하는가?’ 『선 넘는 미술사』는 그 질문에서 출발해 예술이 때로 어떻게 통제되었고, 왜 위협으로 간주되었는지, 예술가들은 어떻게 저항하며 예술이 영역을 확대했는지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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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예술과 외설의 경계에서 진실을 그린 화가들

1부. 으악! 완전 외설 아냐?
1장 외설의 탄생 _ 누가 외설스러움을 결정하는가?
2장 신화에서 현실로 _ 사실적인 누드의 부상

2부. 내 그림이 음탕하다고? 그럼 더 보여주지!
3장 귀스타브 쿠르베 _ 세상의 기원을 밝히는 얼굴 없는 누드
4장 에두아르 마네 _ 신화를 죽인 벌거벗은 여성의 시선을 그린 화가
5장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_ 사창가에서 온기를 찾던 난쟁이 예술가
6장 구스타프 클림트 _ 에로티시즘을 금빛 예술로 승화시킨 관능의 거장
7장 에곤 실레 _ 포르노 작가로 체포돼 감옥에 간 천재 화가
8장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_ 털 하나에 개인전까지 몽땅 털린 예술가

에필로그: 그들을 향한 분노와 논란이 우리에게 남긴 것
부록_욕망의 몸값: 세상에서 가장 비싼 누드화들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이지호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사랑했고, 그 사랑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로 이어졌다.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현대미술사와 철학, 조소와 회화를 공부하며 예술가의 시선에 몰입했고, 20세기 미국 디자인을 대표하는 거장 조지 처니(George Tscherny)의 조수로 일하면서, 수십 년을 창조와 후학 양성에 바친 장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예술가의 신념을 배웠다. 이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로 옮겨 아트&테크놀로지, 미디어아트를 넘나들며 전통 미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 과정에 대해 공부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들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며, 틈틈이 한국과 미국의 미술관과 전시 현장을 누볐다. 귀국 후에는 대한민국 대표 현대미술 기획사무소 숨 프로젝트에서 근무하며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럭스: 시적 해상도>, <홍콩 아트바젤 투어> 등 다수의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영문 도슨트와 전시 번역, 행사 관리 등 전시 전 과정을 경험하며 예술을 어떻게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전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동시에 연세대학교 글로벌 MBA 과정을 밟으며, 한경아르떼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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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글 이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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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쿠르베,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모더니즘 시대의 문제작부터 오늘날의 논쟁적 작품까지
미술사에 거대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들이 그린 누드화는 예술일까, 외설일까?

“이게 예술이라고? 널 체포한다!”
1912년 4월, 오스트리아의 한 젊은 화가가 체포된다. 그의 이름은 에곤 실레. 체포 사유는 너무나도 노골적이었던 나체 그림들 때문이었다. 그가 그린 나체는 유럽의 대형 미술관에 당당하게 걸린, 고전적 이상미가 구현된 아름답고 우아한 누드화와는 달랐다. 인체는 뒤틀리고 적나라하며 성적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당국은 그의 드로잉을 ‘외설물’이라 규정하고 압수했으며, 실레는 차가운 감옥에 갇힌 채 재판을 기다려야 했다. 공판 중에 재판장은 그의 그림 한 점을 법정에서 직접 불태우면서 ‘공공의 도덕을 타락시키는 것’이라 선언했다. 에곤 실레는 항변했다. “제가 에로틱한 성격의 드로잉과 수채화를 그린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예술 작품입니다. 에로틱한 그림을 그린 예술가가 저 말고 없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음란물’ 또는 ‘포르노’로 낙인찍혀 퇴출됐던 실레의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몇십 년 후, 현대미술의 걸작으로 격상돼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고 세계 주요 현대 미술관에 당당히 걸리게 된다. 그렇다면 진짜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은 늘 시대와 불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책은 금기를 깨고 세상에 거침없이 도전했던 당대의 젊은 예술가들이 남겼던 누드화를 둘러싼 모든 논쟁과 스캔들이 역사 속에서 예술의 경계를 어떻게 조금씩 무너뜨리고 확장해왔는지를 들여다보는 여정의 기록이다. 저자는 흔히 예술이라 하면 정숙한 전시관 속 고풍스럽게 걸린 명화를 떠올릴지 모르지만, 실상 수많은 액자 뒤편에는 훨씬 더 격렬하고 혼란스러운 사연들이 숨겨져 있다는 진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유럽의 각종 전시장은 물론 개인 화실을 넘나들며, 당대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사회의 규범과 한계에 도전했고, 세상은 또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예술은 언제 외설이 되는가? 또 그 경계는 과연 누가 결정하는가?”

예술, 선 너머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한번 보면 멈출 수 없는 은밀하고도 흥미로운
가장 지적이고 유혹적인 미술 입문서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모더니즘 시대, 이상화되지 않은 현실적인 몸과 성적 욕망이 꿈틀거리는 인간의 나체, 노골적이며 원초적 감성을 자극하는 낯선 그림에 대해 세상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를 한번 상상해보자. 이 책은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쿠르베,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당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화가들이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 무엇을 감수했는지, 또 체포당하고, 조롱받고, 감옥에 갇히는 등 집단 폭력의 표적이 되었던 그들의 작품이 어떻게 점차 자유를 얻고 불멸의 존재가 되어갔는지를 매우 생생하고 흥미롭게 보여준다.
시대와 불화했으나 끝내 시대를 앞서갔던 예술가들의 안타까운 역사와 복권의 과정을 알아가는 여정은 매우 재미있고도 유의미하다. 전통적인 누드화 양식에 대한 그들의 거부는 억압에 대한 반란이었고, 허용의 범위를 놓고 벌이는 새로운 개념의 도전이었으며, 결국 그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야와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설과 검열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표현의 자유라는 경계가 어떻게 그려지고 지워져 왔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시대마다 달라졌지만, 결국 그 가운데 변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그것을 판단하는 주체 또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아닐까? 어떤 시기에는 판사와 배심원, 또는 사제와 정치인이, 또 다른 시기에는 예술 비평가와 박물관 큐레이터가, 오늘날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과 알고리즘 플렛폼 등이 그 역할을 맡고 있는 듯 보이지만, 자리와 방식은 바뀌어도 결국 검열의 기준을 세우고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잣대라는 것.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시야를 가져야 할까?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일 수밖에 없다. 오늘의 걸작이 어제의 스캔들이었고, 오늘의 문화유산이 어제의 범죄로 취급받았던 걸 되돌아보면, 표현의 자유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렵게 쟁취되어온 것인지, 또 얼마나 쉽게도 무너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새롭게 사유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결국 우리가 들여다본 것은 그림 속 인물이 아니라, 시대를 규정해온 우리 자신과 사회의 시선이었음을 깨닫게 될


추천사

이 책은 한 시대의 도덕적 한계와 표현의 자유의 경계를 날카롭게 되묻는 책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작품과 시대적 배경을 통해 왜 어떤 그림은 검열의 대상이 되고 어떤 그림은 자유를 얻었는지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결국 우리가 들여다본 것은 그림 속 인물이 아니라, 시대를 규정해온 우리 자신과 사회의 시선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법과 예술, 자유와 통제의 경계 위에서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 이지윤 (미술사학 박사, 숨 프로젝트 대표)

누드와 외설 사이… 예술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시차가 있는 듯합니다. 문학이든 음악이든 영역과 상관없이,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 작품들은 늘 시대와 불화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미술은 특히 대중의 예민한 반응을 촉발했습니다. 시각 정보가 주는 강렬함 때문일 것입니다. 서구 미술의 역사도 예술과 외설의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그 갈등으로 인해 수많은 작품의 파괴와 화가들의 가슴 아픈 희생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 안타까운 역사의 배경과 그 후 이어진 작가의 복권 과정을 전문가의 안목으로 비교 분석하여 독자의 눈높이로 써내려간 멋진 글입니다. 읽다 보면 저자의 글쓰기 깊이에 놀라게 됩니다. 시대와 불화했으나 끝내 시대를 앞서갔던 예술가들의 고뇌와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느껴볼 수 있는 역작입니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 해도 이 책을 통해 미술 작품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생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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