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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잃어버린 자연, 다시 찾은 자연
새로운 희망: 식재디자인의 미래
자연과 정원 사이의 간극 줄이기
자연발생적 식물군락에서 받은 영감
자연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연결하기

2장 식물군락 디자인의 원칙
식물군락에 대한 이해
디자인된 식물군락의 차별점
자생종의 중요성
필수 원칙

3장 야생에서 받은 영감
야생의 울림
원형경관
초원
소림과 관목림
삼림
가장자리

4장 식재디자인의 과정
세 가지 필수 관계의 존중
식물과 장소의 관계
식물과 인간의 관계
식물 간 관계

5장 식물군락 조성과 관리
현장 준비: 디자인의 연장선
식재 : 식물의 자연 생장주기 활용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식재
창의적 관리 : 디자인의 가독성과 기능 유지

6장 결론
세 개의 정원에 대한 명상
지금 우리에게 식물군락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주요 개념 정리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토머스 레이너 Thomas Rainer
미국 주정부 공인 조경가(RLA)로, 교육자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생태적인 조경설계 분야를 이끄는 그의 식재디자인 작업은 주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과 그라스를 활용한 설계 부지의 현대적인 재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규모 주택 정원에서 광대한 영지, 옥상 정원, 식물원, 공공 전시 정원, 대규모 생태 복원 프로젝트, 국립기념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외메밴스위든어소시에이츠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로드사이드하웰의 수석디자이너로 일했다. 지금은 설계회사 파이토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phytostudio.com). 자원과 노동력이 덜 투입되며, 역동적이고 다채로우며, 생태적으로 기능적인 ‘디자인된 경관’을 창조하기 위해 혁신적인 식재 개념을 적용하는 그는 식재디자인이 장식적인 역할에 그치지 않고 현대의 환경적 과제 해결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식재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으며, 여러 청중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식재디자인 관련 강의도 한다.

저자 : 클라우디아 웨스트 Claudia West
조경디자이너이자 컨설턴트로, 독일 뮌헨공과대학교에서 조경학·지역계획 석사학위를 받았다. 클라우디아는 식물군락 기반 설계와 관리, 그린 인프라를 위한 기능적 식재, 식재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자연색채이론, 식물 번식의 지속 가능한 실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주목받는 인기 강연자이기도 하다. 볼프강 외메·캐럴 오펜하이머의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블루마운트너서리, 실바네이티브너서리, 엔비렌스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여러해살이 초본류 재배·공급 업체인 노스크릭너서리에서 프로젝트 디자이너, 식물 재배자, 시공·관리 전문가를 생태학과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디아는 설계·복원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해 초기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부지 적합성에 맞는 식재디자인, 프로젝트 완료 후의 적응 관리 전략에 이르기까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녀의 작업은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기능적으로 뛰어나며, 심미적으로도 오래도록 빛을 발하는 식재디자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스크릭너서리 팀과 협업해 미국 최초의 식물군락 기반 디자인 도구를 개발했으며, 혼합 식재디자인 개념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많은 시험·평가용 식재지를 조성했다.

역자 : 김지현
조경가. 식재디자인의 본질을 더 깊이 탐구하고자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삼성물산 GSS디자인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무너진 경계에서 자연이 다시 호흡하는 도시를 그려 나가고 있다.

역자 : 노진선
사람과 자연을 잇는 정원가. 원예학을 전공하며 식물의 세계를 배웠고, 조경회사에서 공간의 언어를 익혔다. 현재는 ‘앤가든’을 운영하며 사람을 위한 공간과 식물이 행복한 식재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다.

역자 : 이양희
조경가이자 정원작가. 스튜디오 천변만화를 이끌며 식물적용학을 연구한다. 땅의 잠재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유려한 처방을 내리는 실천적 디자이너로 살아가고자 한다.

역자 : 정은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으며 식재디자인 이론과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경기도 삼하리에서 실험정원을 가꾸며 플플.랩(PlantPlace Lab)을 운영하고 있다. 식물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 가며 식물을 매개로 도시의 삶과 공간을 해석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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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라지는 야생, ‘새로운 자연’을 초대하라

산업화와 도시화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 자연을 밀어냈다. 아무리 우리가 과거의 풍요로운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크다 해도, 시간을 되돌리는 일은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인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이때, 그저 잃어버린 것을 애도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어야 할까. 토머스 레이너와 클라우디아 웨스트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딴 산 정상이 아니라, 도시와 교외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발견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야생처럼 보이고, 야생처럼 작동하면서도, 더 견고하고, 더 다양하며, 시각적으로도 조화롭지만 관리 부담은 덜한 식재디자인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이는 식재를 서로 조화를 이루는 식물 종들의 군락으로 이해하고, 뒤섞인 식물들이 서로 층위를 이루어 땅을 덮는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야생 식물군락처럼 기능하는 회복탄력성 있고, 종 다양성이 풍부하며, 시각적으로 조화로운 경관을 설계해 ‘새로운 자연’을 우리 곁에 다시 초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

미래의 식재, 바로 당신 집 문밖에서 시작된다

미래의 식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사방이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도 자연은 있다. 담벼락 밑, 가로수 아래, 보도블록 사이를 들여다본 적이 있다면 손바닥만 한 땅에 얼마나 다양한 종의 식물이 촘촘하게 모여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동네 뒷산이나 숲에 가서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라. 그리고 동네로 돌아와 자연에서 본 식물군락과 도시 조경이나 정원 속 식물을 비교해 보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과 매우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미래 우리의 식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출발점이자 열쇠다.

야생과 인공적인 자연 사이에 다리 놓기

오랫동안 우리의 식재디자인은 식물을 공간 장식을 위한 ‘오브제’처럼 다루어 왔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생각하지 않고 당장 보기에 아름다운 식물들을 골라 조합해 심고 죽이는 일을 반복해 왔다.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는 책은 너무나 많지만, 정작 정원에서 자랄 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며 상호작용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자연의 식물군락은 우리가 가꾸는 정원과 다르다. 야생의 식물들은 해당 장소에 훨씬 더 잘 적응해 있고, 더 풍부한 층위를 이루며, 조화로우며 강한 ‘장소성’을 지닌다. 디자이너에게 이러한 특성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정원에서 이 매력적인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려면 우선 식물들이 그 장소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 하도록 배치해야 하며, 식물들이 군락 속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자연의 식물군락처럼 기능하는 ‘디자인된 식재’가 어떻게 가능한지, 야생과 인공적인 자연을 결합한 ‘새로운 자연’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 기존의 원예·조경 책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그 과정을 안내한다. 식물군락에 기초한 디자인은 자연과 우리의 경관을 연결해 줄 뿐만 아니라, 생태적 식재와 전통적 원예의 통합 가능성도 제시한다.

지속 가능한 식물군락 디자인을 위한 혁신적인 지침서

책은 도시와 교외의 현장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된 식물군락(designed plant communities)’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1장은 왜 자연 식물군락의 지혜를 관찰하고 적용하는 일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왜 식물군락 기반 디자인이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2장은 식물군락 디자인의 개념과 핵심 원칙을, 3장은 야생에서 받은 영감을 주제로 한다. 특히 야생 식물군락의 본질을 찾아 재해석하는 작업에서 중요한 ‘원형경관’ 개념을 자세히 소개한다. 4장에서는 식물과 장소, 식물과 인간, 식물 간 관계를 고려해 실제 식물군락 디자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과정을 자세히 안내한다. 5장에서는 실제로 현장에서 디자인된 식물군락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회복탄력성 있고 생태적으로 기능하면서도 아름다운 식재 해법이 필요하다. 단순히 더 기능적인 식재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다시 찾게 하고, 자연과 연결되어 있었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힘이 있는 것은 식물 그 자체가 아니라 야생성을 암시하는 식물의 패턴과 질감, 색채다. 그것들에 빛과 생명이 스며들어야 비로소 생동감을 얻는다. 미래의 식재디자이너란 바로 우리 곁의 식물이 이런 ‘힘’을 지닐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저자는 미래의 디자이너들이 식물군락 디자인을 위해 우선 식물을 생태적으로 이해해야 하지만 조합에 대한 안목, 색채 감각, 자연스러운 조화에 대한 직관적인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책 속에서

이 책은 긍정적인 실천을 촉구하는 선언문이다. 야생과 인간의 손길이 뒤섞인 새로운 자연, 그것이 도시와 교외에서도 번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 자연이 우리와 별개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미래의 자연은 우리의 디자인과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을 위한 최전선은 아마존의 열대우림이나 알래스카 황야에 있지 않다. 그 최전선은 바로 우리의 뒷마당, 중앙분리대, 주차장, 초등학교에 있다. 과학자와 엔지니어만 미래의 생태 전사가 아니다. 정원사와 원예가, 토지 관리자, 조경가, 교통부 직원, 초등학교 교사, 지역 협회 이사들 역시 그 주역이 될 것이다.

우리의 과제는 인공 경관 안에서 생존하고 생태계 기능이 뒷받침되는 새로운 자연을 상상하고 실현하는 일이다. 자연 그대로의 야생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내려놓고 우리가 설계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자연을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자연은 인공 경관과 유사한 환경에 자연적으로 적응해 가는 회복탄력적 자생종과 외래종이 그 토대다. 과거 그곳에 무엇이 자랐는지가 아니라 앞으로 무엇이 자랄 것인가, 이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회복탄력성이 있는 식물군락 디자인을 위한 지침서다. 우리는 척박하고 과밀한 장소에서 자연발생하는 식물군락이 양식화(stylized)되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식물의 자연적 성향, 즉 경쟁 전략과 협력 방식에 따라 식물을 배치하는 데 영감을 주고자 한다. 또 장소에 적합한 식물을 고르고, 식물들이 수직적 층위를 이루게 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구성으로 자연주의 식재를 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적은 자원으로 보다 풍성한 식재를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식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면서도 동물상이 살아갈 수 있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식물군락 디자인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 미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에 있다. 자연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이 우리를 둘러싸고 삶에서 보다 큰 역할을 했던 과거를 기억하는 우리. 여전히 자연과 연결되는 순간을 갈망한다. 우리는 풍경을 읽고 바라보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 감각을 쓰지 않았을 뿐. 지금 그것을 다시 절실하게 회복해야 한다.

디자인된 식물군락은 매우 자연주의적일 수 있지만 정형적이거나 모던한 양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어떤 양식의 정원이든 식물을 자연에 존재하는 방식대로 결합하면 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식물이 장소에 적응하고 운명에 순응하여 주어진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원형경관은 실제 식물군락과 그에 대한 우리의 정서적 인식이 교차하는 지점을 이해하게 해 준다. 가장 강력한 경관의 층위를 더 자세히 관찰하며 이들 군락의 본질을 파악하고 시각적·생태적 층위를 하나의 보편적인 표현으로 통합할 수 있다. 이러한 단순화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식물군락의 복잡성과 무한한 변이를 축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 식물군락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적 변이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러한 원형을 도시와 교외 경관에서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가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층위를 먼저 도출하고
확장해야 한다.

먼저 식물이 그 장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며, 대상지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직관적인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의 목표는 대상지를 그 원형적 형태로 해석하여, 식물과 우리의 감정적 경험을 연결하기 위한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식물과 사람의 관계를 디자인 형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혼합식재에 구조적인 틀을 제공해 도시와 교외 환경에 잘 어울리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식물들이 다양한 생태적 지위에 따라 세심하게 배치되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최고의 생태적 가치를 지닌 진정한 기능적 군락을 형성하게 한다.

어떤 양식의 정원이든지 자연의 원리를 적용해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정형적이든 비정형적이든, 고전적이든 현대적이든, 고도로 양식화되었든 자연주의적이든 모두 그렇다. 중요한 것은 식물이 다른 식물과 상호작용하고 장소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 있는 식재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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